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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한국엄마 독일아빠/한독부부 육아일기15

독일 육아일기 | D+33 | 거품섞인 변과 배앓이, 찌릿한 가슴과 사출 반사 거품섞인 변과 배앓이아이는 시댁에 온 뒤로 며칠 내내 배변량이 늘어나고 거품 섞인 변을 볼 때가 많아졌다. 처음에는 적응하려고 그러나 보다고 생각했지만 아이가 수유할 때 괴로워하는듯한 소리를 내면서 방금 기저귀를 갈았는데도 불구하고 또 변을 보는 일들이 잦아지자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하였다.배앓이가 아닌가 생각하던 찰나에 이날 아침 수유 직후 대략 5번 정도를 연속해서 토하는 것을 보고 걱정이 되어 체온을 쟀는데 체온은 다행히 37,1도로 정상이었다.이유를 알아야겠다 하고 찾아보니 아기들은 장에 염증이나 감기 혹은 환경 변화 등의 자극이 생기면 장점막이 약해지고 유당 분해 효소가 일시적으로 줄어서 유당불내증처럼 장 내 발효가 되며 가스, 설사, 복통이 생길 수 있다고 한다. 아이는 설사는 하지 않았으므로.. 2025. 4. 16.
독일 육아일기 | D+32 | 신생아도 이가 나나요?, 첫 야외취침 신생아도 이가 나나요?처음에는 벌써 이가 나는 줄 알았다. 아주 적은 확률로 태어나면서부터 이가 난 채로 태어나는 아기들이 있다고는 하지만 이가 났어도 앞니 부터 나지 이렇게 많은 치아가 자잘하게 나는 경우는 들어보지 못해서 이게 뭐지 싶었다. 게다가 위치도 너무 적절 했다. 하지만 인터넷을 검색해 본 결과 치아 보다는 결절에 가깝다는 추측을 하게 되었다. 대표적으로 2가지 정도의 결절 종류를 찾았고 이중에서 본스 결절 이라는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고 있다.1. 엡스타인 진주 Epstein-Perlen (Epstein Pearls)엡스타인 진주 혹은 진주종이라고도 부르는 이 결절은 잇몸에 있는 치아의 발달 초기단계에서 발생하는 낭포이며 보통 입천장 중앙에 위치 하게 된다고 한다. 보통은 걱정할 필요 없.. 2025. 4. 15.
독일 육아일기 | D+31 | 신생아 코빼기와 노시부, 모유수유의 단점, 우는아기 진정시키기 신생아 코빼기와 노시부아이가 아침에 유달리 젖을 못 빨고 계속 울었다. 이건 또 무슨 시추에이션인가 해서 한참을 고민하다가 문득 아기 콧속에 코딱지가 보여 살살 빼 보려고 했다. 근데 아기 콧구멍이 작아서 그런지 손으로 빼기가 너무 힘들길래 면봉의 솜을 조금 빼서 돌돌 만 뒤에 아기 콧속에 조심스레 넣고 시계 방향으로 돌돌 돌려가며 빼주니 엄청나게 큰 코딱지가 나왔다. 왕건이 여드름을 짰을 때 보다 더 큰 뿌듯함이 몰려왔다. 독일에서는 코 빼는 기계로 노시부라는 게 유명한데 아무래도 기계라 소리가 커서 아이들이 많이 싫어한다고 들었다. 내 아이는 아직 신생아인지라 기계 소리가 청력에 영향을 줄까 걱정되기도 했고 아직 코도 굉장히 작기 때문에 노시부를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 중이다. 처음에 찾아볼 때.. 2025. 4. 14.
나의 모유수유를 책임져준 필수템 나는 이전에도 언급했듯이 모유수유를 위해 임신 때부터 나름 준비를 했었고 다행히 운도 따라주어 수월하게 모유수유에 성공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모유수유를 하며 이런저런 제품들을 사용해 보고 그중에 도움을 많이 받은 것들을 소개해보고자 한다.나의 모유수유 필수템 1. 물첫판부터 뭐 이런 시시한 것을 모유수유 필수템이라고 생각하냐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모유수유에 있어서 물을 마시는 것은 가장 중요하다. 충분한 물 섭취는 젖이 만들어지는데 도움이 되기도 하고 방광염과 변비 예방도 해주기 때문이다. 나의 모유수유 필수템 2. 푸룬주스 그래서 나온 모유수유 필수템 두 번째는 바로 푸룬주스이다. 이렇게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고 했지만 나름 물을 마신다고 마셨는데도 초반에는 방광염이 올락 말락 하는 느낌과 약한 변.. 2025. 4. 14.
독일 육아일기 | D+30 | 첫 환경 변화와 반복적인 구토 첫 환경 변화아이는 부활절을 앞두고 첫 환경 변화를 겪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자동차를 타고 시댁에 방문하는 것이었는데 자동차를 타는 것도 처음인데 처음으로 집이 아닌 곳에서 잠들게 되는 것이라 살짝 긴장은 되었지만 큰 고민은 하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다음날 바로 시어머니의 생신 날이었어서 시어머니 지인들과 가족들의 방문이 있었다. 아이는 잠시 다른 방에서 재워놨었는데 아무래도 계속 혼자 내버려 두다 보니 자주 울길래 데리고 나왔고 생각보다 너무 잘 자길래 꽤나 긴 시간 동안 품에 안고 있었다. 초보부모인 우리는 아이가 너무 잘 자서 그저 적응을 잘한 줄 알았다.그런데 문득 생각해 보니 아이가 젖꼭지를 조금 더 오래 무는 것 같고, 구토도 조금 많이 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구토에 알갱이 같은 것이 평소.. 2025. 4. 13.
독일 육아일기 | D+28 | 엄마 껌딱지, 모유는 적어도 문제 많아도 문제, 젖꼭지 여드름, 노란색 토, 백색소음의 힘 엄마 껌딱지 일명 엄껌이라고 하는 엄마 껌딱지 시즌이 드디어 시작된 듯하다. 이유 없는 칭얼거림(사실 이유 없는 칭얼거림이란 없지만)과 함께 자주 울음을 터뜨리지만 안아주거나 가슴팍에 엎어두면 금방 멈추고 새근새근 잠에 드는데 아직까진 호르몬의 영향인지는 모르겠다만 그저 귀엽기만 하다. (단, 내가 낮잠을 충분히 잤고 안아줬을 때 바로 울음을 멈춘다는 가정 하에 말이다. 😁) 물론 피곤한 날들도 있지만 아이들은 세상 빠르게 자란다고 하고 요즘은 사춘기도 일찍 온다고 하니 등센서니 뭐니 하지만 그것도 잠깐일 텐데 내가 이렇게 안아줄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 싶어서 기회가 될 때 가능한 한 많이 안아주려고 한다. 모유는 적어도 문제 많아도 문제 나는 모유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줄 알았더니 모유는 .. 2025. 4. 11.
모유수유 성공하는법 | 젖몸살, 울혈 극복 나는 출산 전부터 모유수유에 대한 꿈이 있었고 모유수유를 성공적으로 하기 위해서 나름 임신 때부터 준비를 했었다. 그 결과 다행히 낳자마자 모유수유에 성공했고 유축의 걱정 없이 아기의 몸무게도 착실하게 느는 중이다.모유수유 성공하기 1. 출산 전 기저부 마사지 나는 모유수유에 성공하기 위해서 이것을 임신 막달부터 준비를 했다.그건 바로 기저부 마사지를 매일 해주는 것이었는데 기저부 마사지는 막달에는 하루에 3번 까지도 권장된다고 했지만 나는 혹시 모를 수축이 두려워 한 번씩만 해주었다. 일부에서는 초유를 임신 때부터 미리 유축을 해서 모아 얼려둔 다음 아이에게 주기도 한다던데 나는 이도 혹시 모를 수축이 걱정되어서 유축을 하진 않았다.  올리브오일 팩그다음 모유가 잘 나올 수 있도록 길을 뚫어주기 위해 .. 2025. 4. 10.
독일 육아일기 | D+26 | 소아정형외과, 첫 강성울음, 챗지피티와 육아 소아정형외과 방문 첫 영유아 정기검진 후 아이의 소아과 주치의는 몇몇 정형외과 의사들의 연락처를 주었고 나는 그중에서 가장 추천을 받은 소아정형외과에 예약을 했다. 아이의 보험 카드가 아직 나오지 않아서 보험사에 전화를 하니 보험 확인서를 병원 측에 팩스로 보내준다 했지만 왜인지 팩스가 되지 않아 일단 집으로 편지를 받아 나중에 병원 측에 전달하기로 했다. 대기 시간은 으레 독일 병원들이 그렇듯이 짧지는 않았는데 아이가 배고프다 칭얼거린 덕분에 한두번 수유를 하느라 대기시간이 특히 길다고 느껴지진 않았다. 그렇게 만난 소아정형외과 의사는 우리를 안심시키려는듯 내 소아과 의사는 예민하게 보는 분이라고 하며 골반 초음파를 보더니 살짝 놀란 표정으로 실제로 그분 말대로 발달 지연이 좀 있다고 했다. 다행히 발.. 2025.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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