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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글쓰기는 운동처럼/오늘의 사색19

30대의 인간관계는 연애와 비슷하다 독일에서 6년간 살면서, 또 30대를 이곳에서 맞이하고 또 살아가면서 든 개인적인 생각은 30대의 인간관계는 연애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이전에도 인간관계에 대한 생각을 한두 번 정도 쓴 기억이 나는데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달라졌을지도 모르겠다. 그때당시엔 나의 인간관계를 생각하면 아프고 괴로운 감정이 많이 들었었는데 요즘엔 그런 감정은 없어졌다. 그래서 이젠 흘려보낼 수 있게 되었다. 그렇지만 이를 위해서는 조건들이 좀 있다. 노력하지 않는 인간관계 물론 각자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고 모두 존중한다. 내가 얘기를 나눠 본 많은 한국인들은 친구 같은 거 의미 없고 인생은 어차피 혼자다 이런 식의 대화를 많이 했던 기억이 난다. 기혼자의 경우 남편/아내와 둘이서만 잘 살면 된다, 친구 같은 거 어차피 .. 2023. 10. 23.
그놈의 비교, 비교, 비교 나 걱정거리의 9할은 차지하고 있는 아무리 떨쳐보려고 해도 쉬이 떨쳐지지 않는 이 버릇은 남과의 비교이다. 이미 블로그에도 몇 번 글을 썼을 정도로 주기적으로 나를 갉아먹는 아주 안 좋은 버릇인데 남편 덕분에 서서히 극복하고는 있지만 쉽지만은 않은 장기전이 될 듯싶다. 비교는 어디에나 있다 영화 '인사이드 아웃'의 등장인물에서는 행복, 슬픔, 소심, 까칠, 버럭, 예민의 감정이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설정에서 출발한 영화인데 나와 남편의 관계를 비교해보니 문득 이 영화가 떠올랐다. 이 캐릭터들에 남편을 비유하자면.. 행복과 약간의 버럭이 합쳐진 사람이고, 약간의 행복과 나머지 모든 캐릭터들의 합이 나인 것 같다. 나의 단점을 꼽아보자면 참 많다. 낯가림과 소심의 극치를 달리고 온갖 우울과 세상 걱정은 다 .. 2022. 6. 15.
장사를 하던지 사랑을 하던지 나의 고질병 중 하나는 모두에게 사랑받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다. 모두가 날 사랑할 순 없다는 걸 머리로는 알면서도 마음으로는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다. 그리고는 나와 잠시라도 인연이 닿았던 모두를 곱씹어보며 왜 이 사람은 나를 사랑하지 않았던 것일까 하고 되새김질하곤 한다. 법륜스님 말씀처럼 장사를 하던지 사랑을 하던지 해야 하는데 결정을 쉽사리 내리지 못하고 장사를 하며 나는 사랑을 하고 있다 세뇌하는 것이다. 나는 장사를 한다 이유라고 하면 뻔하다. 인정 욕구 때문이고 이 인정 욕구는 어린 시절 엄마와의 부족한 유대관계에서 온 것이겠지, 이렇게 나는 또 엄마 탓을 하며 현실을 외면하곤 한다. 엄마 때문에 나는 몇십 년이 지나고 나서도 어른이 되지 못하는구나, 아직도 다섯 살짜리 아이들처럼 모.. 2022. 4. 21.
행복을 미래에서 찾는 나 행복은 주관적이라고 한다. 객관적인 상황이 아무리 불행해 보여도 본인이 행복하다 여기면 그것은 행복한 삶이 될 수 있는 것이고 객관적인 상황이 아무리 좋아 보여도 본인이 불행하다 여기면 불행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행복을 미래에서 찾는 나는 행복한 사람일까 불행한 사람일까, 내가 나를 불행하게 여기고 있다고 해도 단순히 나의 시각을 달리 하면 아무것도 바꾸지 않고도 나를 행복한 사람이라고 여길 수 있게 되는 것일까. 행복을 미래에서 찾는 나 나의 기준은 대체 뭘까 법륜스님 말씀에 천만 원 가진 사람들이 있는 곳에 나 혼자 일억을 가지고 있으면 내가 돈이 많은 것이고, 내가 십억을 가지고 있는데도 주변에 백억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면 나는 가난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여기에 더해 성적이라는 .. 2022. 4. 19.
나의 첫 워킹홀리데이 내 삶의 변화의 시작점이기도 한 나의 첫 워킹홀리데이. 나의 첫 목적지는 호주였다. 워킹홀리데이를 가겠다고 결정한 것도 아마 별생각 없이 충동적으로 결정했던 기억이 난다. 별 고민 없이 결정한 호주행이었지만 그 선택은 나의 최고의 선택이 되었다. (유학원 통해서 간 건 인생 통틀어 제일 멍청했던 선택이었지만..) 워킹홀리데이 결정 계기 내 인생의 모든 결정은 충동적이었다 당시에 다니던 과가 맞지 않아서 심적으로 많이 지쳐있던 상황이었다. 요즘에야 그렇지 않지만 예전에는 선후배 간 '군기'라는 걸 잡는다는 전통을 위장한 악습을 가지고 있는 학교들이 있었는데 바로 내가 그 희생양 중 하나가 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선배라고 해도 햇병아리 같은 애들이 선배라는 이유로 후배에게 체벌을 가했고 그 결과 나는 다리.. 2022. 4. 18.
순간의 우울,분노,불안을 털어내는 팁 어떤 장면이 나의 무의식에 숨어있던 어떤 감정을 건드리게 되면 나도 모르는 불안, 분노 혹은 우울이 생길 수가 있다. '오늘 무슨 일이 있던 것도 아닌데 갑자기 왜 그럴까'라는 생각이 들지만 사실 이유가 없는 건 아니다. 내가 방금 겪은 일이 나의 무의식에 있던 어떤 부정적인 기억을 자극했기 때문이다. 나는 왜 불안할까 무의식? 이따금씩 기분이 좋다가도 갑자기 확 기분이 나빠지거나 확 불안해지는 경험을 할 때가 있다. 그 순간을 잘 넘기지 못하면 그날 하루는 완전 공치는 거다. 가만히 있다 보면 슬슬 불안한 감정이 나를 덮치기 시작하면서 침대에 누워 눈물만 주룩주룩 흘리게 되는 거다. 이런 감정은 뫼비우스의 띠처럼 돌고 돌면서 왜 나는 여기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거지, 남들은 이것도 저것도 다 하고.. 2022. 4. 10.
도전을 좋아하지만 망설이다 포기하는 습관에서 벗어나려 노력하기 나는 새로운 일에 도전해보기 전에 항상 나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 점쳐보려는 버릇이 있다. 사실은 그 일에 대해서 쥐뿔도 아는 것도 없으면서 내가 무슨 기업 컨설팅을 하는 사람 마냥, 전문가인 마냥 나는 이럴 것이다 저럴 것이다 혼자 점쳐보다가 에이 안될 거야 하고 금방 포기하는 것이다. 아주 고약한 습관이다. 어떤 부정적인 생각도 자꾸 하다 보면 그것이 습관으로 고착돼버린다고 하는데 내가 딱 그런 모양이다. 그렇다고 내가 도전을 아주 꺼리는 편도 아니다. 어딘가로 향할 때, 내가 익숙하게 알던 길이 아니라도 손쉽게 새로운 길을 택해보곤 한다. 아마 내비게이션이라는 '믿을 만한 구석'이 있어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렇다. 나는 인생에서 확실한 것을 좋아한다. 그래 다 좋은데 인생이 늘 확신을.. 2021. 9. 21.
유독 타인 앞에서의 칭찬을 좋아하던 나 나는 유독 타인 앞에서 받는 칭찬을 좋아했다. 자의던 타이던 꼭 누군가 옆에 있으면 내가 뭐 하나라도 더 우월한 것 같은 기분이 들고 그랬다. 누군가로부터 늘 인정을 받고 싶던 욕구 때문이었다. 상담을 시작하며 상담사가 그랬다. 나는 너무나도 인정을 받고 싶어 하는 성향이라고. 일종의 애정 결핍일 수도 있는데 어려서 내가 원하는 사랑을 받았다 느끼지 못해서 다른 것에서 충족욕구를 느끼는 것일 수도 있다고 하셨다. 이것을 최근에 알고 사랑의 다섯 가지 언어 테스트를 하며 다시금 나는 애정에 목말라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후로는 내가 사랑을 받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하려고 많이 노력했다. 이후에 우연히 접하게 된 책식주의라는 유튜브에서 한국인들은 이해 못하는 덴마크식 육아법이라는 동영상을.. 2021.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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