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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한국엄마 독일아빠/한독부부 육아일기

독일 육아일기 | D+ 71 | 배앓이

by nDok 앤독 2025.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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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앓이

 
분유보다는 모유수유가, 여아는 남아보다는 배앓이가 잘 없다고 한다. 여아와 모유수유라는 두 가지를 다 가진 나는 아이가 배앓이가 없는 것이 참 행운이라 여기면서도 내가 둔해서 배앓이하는 것을 모르고 무시하는 것은 아닐까 라는 걱정을 조금은 했던 것이 있었다. 하지만 이 날 이후로 전에 겪은 그것은 배앓이가 아니었고 진정한 배앓이는 모를 수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날 아이는 뜬금 없이 미친 듯이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고 나와 남편은 그 이유를 모르겠어서 아이를 안고 둥가둥가를 해주다가 배가 고픈가 해서 더 수유를 해주기도 하고 기저귀도 갈아 보았지만 아이의 울음소리는 멈추지 않았다. 
 
이 울음소리는 밤에도 지속되어 나는 영문도 모르고 그저 아이를 달래볼뿐이었는데 문득 만져본 배가 상당히 딱딱해져 있었지만 아이가 울어서 배에 힘이 들어간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아이가 한두 번 엄청난 소리가 나는 방귀를 뀌었고 울면서도 간헐적으로 방귀를 뀌었지만 나도 남편도 바보였던지라 이 사인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다행히 아이는 다음날이 되어 가스가 다 빠져나갔는지 평온한 얼굴을 하고 있었는데 문득 아이의 배를 다시 만져보니 발효된 밀가루 빵반죽 혹은 푸딩같이 말랑한 느낌이 들자 그제서야 전날의 그것이 배앓이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배앓이 배앓이 말로만 들어봤지 경험한 것은 처음이었기에 나도 남편도 아이에게 너무나 미안했다. 이 얘기를 나중에 시어머니께 하니 시어머니께서는 아기용으로 나온 Fenchel Tee 회향 차를 마시게 해 보라며 조언을 해주셨다. 정도가 심한 경우 Lefax라는 약을 먹여도 좋다고 하던데 내 소아과 의사는 그 약은 과하다 생각했는지는 몰라도 Biogaia에서 나오는 유산균을 추천해 주셨었다.


흰색-꽃과-노란색-새-두-마리가-그려져-있는-티백
아이를 위한 회향차라니 뭔가 싶지만 의외로 이렇게 아기를 위한 일반 허브티도 나오는 편이다.



우리는 일단 아이가 배앓이를 겪은 것이 처음이었던지라 약은 좀 더 지켜보고 투여하는 것이 좋겠다고 결론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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