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육아일기 | D+ 80 | 쿨시트의 중요성, 산후탈모

 

쿨시트의 중요성

 

 

쿨시트가 없는 반려견은 찬물이라도 열심히 줘본다.

 

 

대략 30도가 웃도는 온도에 아이를 데리고 첫 외출을 해 본 결과 쿨시트의 중요성에 대해서 아주 뼈저리게 깨닫게 되었다. 그날따라 유모차에 매다는 선풍기도 까먹고 안 가지고 나왔던 바보 같은 부모 덕분에 아이는 사우나에서 찜질하는듯한 기분이었을 것 같다.

 

불행 중 다행으로 독일의 여름은 햇볕이 따가운 날에도 그늘 아래에서는 선선한 느낌이 나는지라 산책이고 뭐고 그늘에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만 하다 집에 돌아왔다.

언젠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당근해두었던 폴레드 에어러브가 있어서 집에 돌아오자마자 바로 쿨시트 설치를 완료했다. 이거 없던 시절엔 어떻게 외출했나 몰라..

 

 

산후탈모

 

언젠가는 벌어질 일이었지만 마주하고 싶지 않던 산후탈모와 마주하게 되었다. 시작은 아이의 움켜쥔 손에서 보이던 한두 가닥의 머리카락이었는데,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러다가 점점 그 양이 많아져 내 어깨에도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더니 며칠 지나지 않아 엄청난 양의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했다. 

특히 머리를 감고 난 뒤에 배수구를 가득 메운 머리카락의 양을 보며 대머리가 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래서 언젠가 맘카페에서 봐둔 산후탈모에 효과가 있었다던 Gerstengras 영양제를 먹어보기로 했다. 비오틴이니 비어헤페니 유명한 다른 제품들도 많이 있었지만 드라마틱한 효과는 보지 못했던지라 이번에는 이 영양제를 시도해 보기로 한 것이다.

부디 효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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