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인터넷 서핑을 하다 뭔가 마음에 와닿는 내용이 있으면 캡처를 해두는 버릇이 있는데 문제는 캡처를 너무 많이 하다 보니 분명 좋은 내용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언제 무슨 내용을 어디다 캡처를 해두었는지를 기억을 잘하지 못한다. 그래서 앞으로는 내가 기억하고 싶은 말을 블로그에 글로써 남겨두면 두고두고 읽어볼 수 있을 것 같아 그러기로 했다.
내가 오늘 어디에선가 인상 깊게 보았던 내용은 어떤 교수가 수업을 하면서 마요네즈 병에 빗대어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관해 교훈을 남겨주는 얘기였다.
일단 마요네즈 병이 눈앞에 있다고 생각하고 그 병에 먼저 골프공을 가득 채운다. 그다음 조약돌을 채우고 그다음은 모래, 마지막으로 커피를 쏟아붓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학생들에게 그 이유를 설명해주기 시작한다.
골프공은 가족 , 자녀, 믿음, 건강, 친구 등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한다. 골프공은 다른 것이 모두 사라지고 이것들만 남는다 해도 그 인생은 여전히 꽉 차 있을 것이라는 의미이다.
그다음 조약돌은 직업, 집, 그리고 차 같은 것들인데 있으면 좋은 것들이지만 없어도 그만인 것들이다.
그다음 모래는 그 외의 정말 사소한 것들을 의미함으로써 내 인생에서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것들을 의미한다고 했다.
하지만 나의 마요네즈 병을 모래로 먼저 채우기 시작하면 나중에는 골프공이 들어갈 자리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생에서 뭐가 가장 중요한 것인지를 항상 생각해 두어야 한다는 교훈을 주는 이야기였다.
내가 한창 심각하게 우울해할 시절 나는 혼자서 자주 울곤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참 부끄럽지만 유독 우울한 날에 관심을 바라며 유치한 행동을 할 때가 있었다. 나의 그런 행동에도 일하던 도중 바로 집으로 뛰어오면서까지 나를 달래주러 오면서 순간 정신을 차린 내가 미안해하자 괜찮다며 일보다 가족이 더 소중하다고 해줬던 그 말이 다시금 생각이 나면서 코끝이 찡해졌다. 이 글로 하여금 내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물론 각자마다 삶의 가치가 다르기 때문에 다른 의견을 가질 수도 있다. 하지만 나에게는 이 내용이 참 와닿았다.
요즘 나는 직업을 구하는 문제 때문에 남자 친구(예랑이라는 말은 사실 아직 오글거려서..)와의 시간을 소홀히 생각할 때가 있었다. 한국인인 나에게는 직업 없이 놀고 있다는 이 상황이 참 견디기 힘들었던지라 매슬로우의 욕구 이론에 따르면 잠시 짝꿍에게 소홀 해진 건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했지만 그래도 이젠 우리가 함께이니만큼 좀 더 의식적으로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여겨졌다.
마지막으로 커피는 인생이 얼마나 가득 찼던 지간에 언제나 친구와 커피 한 잔 정도는 할 여유가 있다는 것이라는 건데, 살아보니 정말 그런 것 같다. 아무리 바빠도 한 시간, 그것도 못하면 삼십 분이라도 시간을 내서 친구와 대화할 수 있는 여유 정도는 사실 다들 가질 수 있다는 건 나 자신도 알고 있던 것이다. 하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혹은 한번 만나면 그래도 반나절은 투자를 해야 외출할 맛이 난다던가 뽕을 뽑는다? 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서 그럴 땐 그냥 다음에 보자 하고 말았었는데 시각을 좀 바꿀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이 사회적인 동물이라는 말을 특히 해외에 살게 되면서 정말 뼈저리게 느끼고 있기에.. 마음에 잘 담아두고 있다 이따금씩 꺼내보며 나를 다시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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