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큰 증상이 없는 임신후기라고 생각하자마자 반갑지 않은 손님이 찾아왔는데 그건 바로 역류성 식도염이다. 심한 사람은 임신 초기부터 역류성 식도염을 겪는다고 하니 나는 운이 좋은 케이스이겠지만 말이다.
31주 임신후기 증상 1. 역류성 식도염
31주에 들어서자 본격적인 역류성 식도염이 시작되었다. 그래봤자 아주 심한 것 같진 않고 이전에 비해 가슴이 불타는 것 같은 느낌이 더 잔잔하게 오래간다는 것? 다행히 양배추환을 매일 먹어주는 덕에 더 심해지지 않고 잠들기 전에는 증세가 괜찮아지는 편이니 나는 정말 복 받은 케이스라고 생각한다.
약이나 보조제의 도움을 받지 않고 역류성 식도염을 자연스럽게 가라앉히는 방법에는 일단 저녁을 일찍 먹고 충분히 소화를 시키는 방법과 생강차를 마시는 방법이 있는데 임신 준비부터 빠짐없이 등장하는 생강차는 이쯤 되면 만능이 아닌가 싶은가 싶다. 생강이 이렇게 좋은 약재였다니!
31주 임신후기 증상 2. 태동 위치 변화
임산부마다 임신후기 증상은 각기 다르지만 나는 31주에 들어서게 되면서 태동 위치에 변화가 있었다.
그전에는 배꼽 양 옆, 대체로는 나를 기준으로 배꼽과 오른쪽 옆구리 중간 즈음에서 태동이 주로 느껴졌다면 31주에 들어서면서부터는 가슴 바로 아래 명치 부근에서 태동을 자주 느낀다. 좀더 강해진 발차기 힘은 덤이다. (심지어 가끔 갈비뼈🩻가 맞은 듯한 기분이 들 때도 있다.)
32주 임신후기 증상 1. CTG 태동검사
산부인과에 가면 보통 소변검사를 먼저 하고 몸무게와 혈압을 잰 뒤 간헐적으로 피검사를 했는데 32주에 들어서자 CTG(Cardiotocography, Kardiotokografie) 라고 부르는 태동검사가 추가되었다.
CTG는 몸을 침대에 눕히고 겔을 바른 커다란 청진기 같은 기계를 배에다 대고 대략 30분동안 태동을 검사하는 건데 태동이 정확하게 그 기계에 닿아야 해서 여기저기 걷어차는 태아의 패턴을 잡아내느라 의료진들이 고생을 좀 했다.
내가 요즘엔 배꼽 위에서 주로 태동을 한다고 했는데 아기가 쑥스러웠는지는 몰라도 태동을 갑자기 뚝 멈춰버려서 나를 당황스럽게 하기도 했다. 마지막에 그 청진기 같은 기계를 내가 좀 더 꾹 누르니 태동이 살짝 잡혔었다. 하지만 태동이 잡힌 시간이 너무 짧아 첫 번째 CTG는 결국 실패로 끝나고 검진이 끝나고 다시 시도해 보기로 했다.
두 번째 CTG 때는 자세를 바꿔보기로 했다. 생각을 해 보니 태동이 더 활발할 때는 내가 앉아있는 자세였어서 이번에는 앉아서 태동을 측정하기로 했다.
다행히 앉아서 검사를 하니 태동이 더 활발해져서 수월하게 검사를 끝낼 수 있었는데 의료진 말로는 이 자세를 더 좋아하나 보다라고 했지만 내 생각에는 아무래도 앉은 자세가 본인한테 좀 불편한지 시위를 하는 것 같기도 했다. 밤에 잘 때도 옆으로 누웠을 때 배가 좀 눌리는 것 같으면 우다다를 했기 때문이다.
둘째 때는 꼭 미리 태동이 어느 위치에서 제일 활발한지 더 눈여겨보고 어떤 자세를 했을 때 태동을 많이 하는지도 잘 파악한 다음에 시행착오 없이 원샷원킬로 검사를 할 수 있길 바란다.
32주 임신후기 증상 2. 유두 통증
32주에 들어서니 유두 통증이 같이 시작되었는데 임신후기 증상이라고 검색을 해 보니 보통은 임신초기 때 많이 겪는 증상인 듯해서 의아했지만 나 같은 사람도 있으려니 하고 이해하기로 했다.
임신 후기가 되면서 유두 쪽에 뭔가가 말라붙은 것 같은 느낌이 들면 그게 유즙일 수 있다고 하는데 나도 자세히 보니 뭔가 말라붙은 듯한 느낌이 있어 모유가 나오려고 준비운동을 하면서 유두 통증이 동반되나 싶기도 하고 이래저래 추측은 해보지만 정확한 이유는 알 수가 없었다.
일단 유두 통증에는 특별한 비결은 없고 라놀린 같은 크림을 발라 건조하지 않게 해 주고 통풍이 잘 되는 순면 속옷을 입어 유두가 옷에 쓸리지 않게 해 주면 된다고 했다. 어차피 속옷은 면으로 입고 있으니 추가적으로 크림만 더 발라주는 중이고 굳이 건드리지는 않는데 나름 효과가 있는 모양인지 지금은 처음보다 쓰라리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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