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임신을 하게 되면서 임신 후기인 지금까지를 돌아봤을 때 잘 사용했던 임산부 용품을 모아 미래의 임산부 혹은 임신한 누군가를 위해 선물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팁이 되지 않을까 싶다.
독일 임산부 용품 추천 1. 튼살크림 Schwangerschaftscreme / 튼살오일 Schwangerschaftsoel
임산부 용품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단연코 튼살크림 내지 튼살오일일 것이다. 나 또한 그랬고 말이다.
일반적으로는 많이들 튼살크림이나 튼살오일을 구매할 때 임산부 전용 제품을 구매하던데 나는 사실 딱히 그러진 않았고 커뮤니티 등에서 평이 좋거나 혹은 AI의 도움을 받아 성분 분석을 한 뒤 가장 평이 좋은 제품을 골라서 구매했다.
일단 나는 한 번에 두 가지 정도의 제품을 쓰고 있는데 먼저 크림을 배와 허벅지, 엉덩이 쪽까지 잘 바른 뒤에 다시 오일을 발라준다. 기본적으로는 사진에 있는 제품들을 사용하고 있고 베이비페어에서 받은 샘플을 추가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가장 왼쪽에 있는 제품은 한국에서도 유명한 프라이웰 Freioel 제품이며 다들 사용하는 임신한 여성의 그림이 그려진 Massage Oel fuer Schwangere 가 아닌 일반 마사지 오일을 구매했다. 일단 가격차이도 있었고 AI에게 성분 분석을 맡겨본 결과 프라이웰 제품은 임산부 오일보다는 일반 오일이 튼살 개선에 더 도움이 된다는 답변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냉정한 현실을 얘기하자면 튼살은 어차피 유전적인 것이 큰지라 이런 튼살 크림이나 튼살 오일이 튼살 개선에 도움을 준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던 것도 있어서 적당한 가격대의 제품을 사고자 했다.
다른 튼살 오일을 찾고 싶다면 튼살은 독일어로 Dehnungsstreifen이라고 하는데 임산부 튼살오일은 Schwangerschafts-Streifenoel라고 검색하면 된다. 사진에서 마지막 작은 병에 들어있는 제품이 튼살 전용 오일이다.
나는 가운데 놓여있는 바디버터 Koerperbutter의 경우도 오일과 마찬가지로 굳이 튼살 개선 성분이 들어있는 제품을 고르진 않고 그냥 엄마들 사이에서 대략 평이 나쁘지 않은 튼살 크림을 골랐는데 일반 바디버터보다 꾸덕한 면이 있긴 하다.
독일 임산부 용품 추천 2. 임산부 바디필로우 Schwangerschaftskissen / 수유 쿠션 Stillkissen
임신하면서 임산부용 바디필로우를 살까 말까를 한참 동안 고민했고 또 막상 사기로 결정했는데도 어떤 브랜드의 제품을 사야 할지, 어떤 모양을 사야 할지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
임산부 바디필로우는 대표적으로 초승달 모양, H형, U형, J형 정도가 있고 독일에서는 Theraline이라는 제품이 인기가 있는 편인데 개인적으로 임신 기간 때만 쓰거나 혹은 신생아가 태어나고 나서 아주 잠깐 쓰는 제품치곤 가격이 비쌌기 때문에 고민이 되었다. 그리고 이 브랜드 제품은 끈이 없어서 나중에 수유 쿠션으로 제대로 쓸 수도 없겠다 싶었고 말이다.
그래서 한참을 고민하던 와중에 아마존에서 발견하게 된 Dances Cat이라는 브랜드는 평도 나쁘지 않고 끈도 달려있어서 수유 쿠션으로도 쓸 수 있겠다 싶어 얼른 구매를 해보았는데 일단 지금까지는 꽤나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다.
잠잘 때를 빼고서도 끈을 묶어서 등 뒤에 두고 쿠션으로도 쓰고 있고 아기가 태어나면 수유 쿠션으로도 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독일 임산부 용품 추천 3. 임부복 Umstandsmode
임부복에 대해서도 참 말이 많다. 굳이 임부복을 따로 살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많고 말이다. 나는 이 의견에 반 정도는 동감할 수 있겠다.
일단 상의의 경우 따로 살 필요가 없다는 것에 동의를 한다. 하지만 하의의 경우 꼭 임부복을 입어야 한다는 입장인데 입던 옷은 배가 불러오면서 쪼이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임신 후기에 들어서면 바지의 윗부분이 가슴 바로 아래에 위치할 정도로 배가 커지는데 그럴 때 밴드가 꽉 조이는 재질이면 배를 눌러 불편하기도 하고 아기에게도 좋지 않다. 그래서 하의만큼은 꼭 임부복으로 따로 사는 것을 추천한다.
독일 임산부 용품 추천 4. 임부 레깅스 Umstandsleggings
내가 임부 바지가 아닌 굳이 임부 레깅스를 추천한 이유는 임부 바지는 나의 경우 아무리 편하다 해도 꼭 배를 누르는 느낌이 있어서 불편했다. 특히 청바지의 경우는 아랫배를 자극하게 되어 너무 불편했기에 임신 후반인 지금까지 거의 임부 레깅스를 입고 다녔는데 너무 편하고 좋아서 꼭 임부 레깅스를 추천하고 싶다. 한국 제품으로는 리얼마미 Realmommy 제품을 정말 만족하면서 입었고 독일 제품으로는 데엠 제품도 굉장히 만족한 편이다. 임부 레깅스는 아니지만 크리스마스 때 급하게 산 치보 제품도 만족한 편인데 일반 레깅스인데도 배를 강하게 누르지 않고 굉장히 도톰해서 마음에 들었다.
➡️ 독일 임부 레깅스 추천 1:
독일 겨울 기모 레깅스 추천 | 한국과 독일사이
➡️ 독일 임부 레깅스 추천 2:
독일 데엠 dm 임부 레깅스 추천 | 한국과 독일사이
독일 임산부 용품 추천 5. 임부 팬티 Umstandsunterwaesche / 심리스 팬티 Nahtlose Slips
임부 팬티의 경우도 굳이 따지자면 따로 살 필요는 없지만 나는 임부 팬티 겸 심리스 팬티를 따로 사서 입었는데 정말 편했다. 심리스 팬티는 치보에서 나온 Magic-Cut 제품이 정말 유명한데 나는 나한테 맞는 사이즈가 내내 품절이라 사보지는 못했지만 평이 좋은 듯하다.
독일 임산부 용품 추천 6. 노와이어 브라 BH ohne Buegel / 캡나시 Spaghetti Tops mit integriertem BH
임신을 하게 되면 호르몬 분비 때문에 가슴이 커지게 되는데 이때 본인 치수보다 조금 큰 노와이어 브라나 가슴이 많이 크지 않다면 캡나시가 정말 편하다. 나는 임신 후반인 지금까지도 여름에 한국에서 사 온 캡나시를 애용했는데 최고로 잘 산 템 중에 하나라고 칭할 정도로 정말 잘 입고 있다.
➡️ 캡나시 관련 글: 여름에 한국에서 사오는 주방 꿀템 요리 꿀템 등 | 국산 대추 고르는 법 | 한국과 독일사이
독일 임산부 용품 추천 7. 디카페인 커피 Entkoffeinierter Kaffee
많은 임산부들이 커피를 마시는 것에 대해서 걱정을 갖고 있지만 나 같은 커피 러버들은 카페인을 포기하기가 힘들어 디카페인 커피를 찾게 된다. 사실 내 산부인과 주치의는 커피는 하루 세잔까지도 마셔도 된다고 했지만 말이다.
근데 디카페인의 경우 카페인이 있는 커피에 비해 그 맛이 떨어지는 편인데 유일하게 잘 마시고 있는 것이 일리에서 나온 디카페인 커피이다. 나는 드립이나 모카포트를 사용해서 마시고 있고 입자가 좀 곱긴 한데 다른 디카페인에 비해 정말 만족하며 마시고 있다.
사실 디카페인이라고 해도 카페인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닌지라 이것이 걱정되는 사람들은 Dinkelkaffee나 Malzkaffee라는 것을 마셔봐도 좋을 듯한데 구수한 맛이 나는 카페인이 없는 커피이다. 커피라고는 했지만 사실 보리차에 가깝다고 보면 된다.
일반적으로 Malzkaffee는 네슬레에서 나온 Caro라는 제품이 유명하지만 아무래도 이 브랜드는 좋지 않은 스토리가 있다 보니 dm 데엠에서 다른 브랜드 제품을 구매해서 마셔봐도 좋다. Dinkelkaffee는 마셔보진 않았지만 이것도 카페인이 없는 커피라 한 번쯤 도전해 볼 만하다.
독일 임산부 용품 추천 8. 루이보스 티 Rooibos Tee
임신하게 되면서 가장 사랑하고 유일하게 마시는 차가 바로 루이보스 티이다. 그전에는 여러 가지 허브가 들어간 차를 마셨지만 임산부한테 뭐는 좋고 뭐는 안 좋다 등등등 여러 가지 말이 많아서 그냥 이것저것 섞인 것보다는 안전하다고 하는 루이보스 티를 많이 마신다.
루이보스 티는 바닐라 맛과 오렌지 맛 두 가지를 다 사서 조금 부드러운 느낌으로 마시고 싶을 땐 바닐라 맛에 우유를 조금 넣어 밀크티로 만들어 마시고 깔끔한 맛을 원할 땐 오렌지 맛을 마시는 편이다.
➡️ 루이보스 티 관련글: 내가 좋아하는 독일의 허브차와 녹차 | '루이보스'의 독일어 발음 | 한국과 독일사이
독일 임산부 용품 추천 9. 임산부 소화제 Verdauungstablette fuer Schwangere
임산부 소화제는 중요한 테마 중 하나이다. 대다수의 임산부들이 임신 중 소화불량을 경험하기 때문인데 임신 중에는 아무래도 약을 먹는 것이 굉장히 꺼려지는 지라 아무리 임산부한테도 괜찮다고는 하지만 최대한 피해보고는 싶은 것이 많은 예비 엄마들의 마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보통 천연 보조제를 섭취하는 편인데 이번 여름에 한국에서 사 온 양배추환이 효자/효녀 노릇을 톡톡이 하고 있다. 평소에 소화제를 잘 먹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되었는지는 몰라도 식전 혹은 식후에 양배추환을 먹으면 배가 찢어질 것 같이 부르지는 않아 만세를 부르고 있다. 한국 제품이 아니더라도 sanotact에서 나온 효소도 임산부가 먹을 수 있다고 하니 링크된 글을 참고하면 된다.
➡️ 임산부 소화제 관련 글: 독일에서 소화불량에 대처하는 자세 feat. 임산부 소화제
➡️ 임산부 소화제 관련 글 2: 소소한 독일 생활용품 추천 | 한국과 독일사이
독일 임산부 용품 추천 10. 입덧 밴드 Akupressurband
임산부 용품 중에 입덧 밴드는 사실 케바케가 좀 있는 제품이지만 효과가 있는 사람은 또 도움이 되니 추천을 해보았다. 입덧 밴드라는 이름이 붙어있어 뭔가 전자기기 같기도 하고 임산부만을 위한 무엇인 것 같기도 하지만 사실 그냥 운동 밴드 같은 것을 차고 계속 손목에 있는 특정 혈자리를 간간히 눌러주는 것뿐이다.
그래서 입덧이 심한 임산부들은 효과를 보지 못할 수도 있어서 약한 입덧을 가진 임산부들에게 추천하는 제품이다.
➡️ 입덧 밴드 관련글: 독일에서의 임신 | 입덧 완화 음식, 입덧 밴드 | 한국과 독일사이
독일 임산부 용품 추천 11. 장바구니 캐리어 / 장바구니 카트 Einkaufstrolley
임신하고 나서 너무 잘 산 제품 중 하나는 바로 바퀴 달린 장바구니 캐리어이다. 남편은 할머니들이나 쓰는 것이라며 웃었지만 아무래도 임산부는 무거운 것을 들지 못하니 장 볼 때 정말 유용하게 쓰고 있다.
장바구니 카트도 아무거나 사는 것보다는 장바구니와 지게 부분? 을 분리할 수 있는 제품을 추천하는데 굳이 장을 볼 때만이 아니라 박스를 옮겨야 한다던지 혹은 육아 용품 당근을 한다던지 할 때 남편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물건을 이리저리 옮길 수가 있기 때문이다.
독일 임산부 용품 추천 12. 프룬 주스 Pflaumensaft
임산부 중에 변비를 겪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철분제를 먹지 않았거나 아주 운이 좋은 사람일 것이다. 나도 임신 전까지는 변비라는 것을 모르고 살던 사람이었고 임신 중반까지도 문제가 없었으나 임신 후반에 철분 부족에 당첨이 되고 철분제를 복용하자마자 변비가 같이 찾아왔다.
한국에서는 유명한 프룬 주스 제품들이 많지만 독일에서는 뭐가 괜찮은지 알 수가 없어 이리저리 유목 생활을 했는데 dm 데엠에서 발견한 이 주스가 효과는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맛은 좋았다. 처음에 에데카에서 마셔본 것은 정말 고역스러운 맛이었기 때문에 맛이라도 좋은 프룬 주스를 만나게 되어 정말 기뻤다. 들리는 말로는 레베에서 파는 프룬 주스도 레몬즙이 첨가되어 있어 맛있다고 한다.
➡️ 임산부 변비 관련 글: 임산부 철분제 | 임산부 변비 | 29주, 30주차 임신 후기 증상 | 한국과 독일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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