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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함께하는 독일생활/독일 결혼 & 비자관련

독일일상) 예비 시댁을 홀로 방문하다: 독일 시청결혼식 준비

by nDok 앤독 2021.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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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시청 결혼식이 다가오고 있었고 하필 짝꿍은 회사 이벤트로 인해 타 지역으로 가 있었기 때문에 처음으로 나 홀로 😳 예비 시댁을 방문하게 되었다.

 


 

우리는 남부에 거주하지만 예비 시댁은 멀리 떨어져 있었으므로 장장 5시간에 걸친 투어를 위해 야심 차게 읽을만한 책을 가져왔지만... 나는 이상하게 움직이는 차 안에서 뭔가를 읽으려고 하면 속이 안 좋아져서 곧 그만두었다. 

 

 

Zwiebelfisch라는 슈피겔의 칼럼인데 인기가 너무 많아서 책으로도 출판되었다고 한다. 알기론 2권도 있던 듯.

 

 


갈아탈 기차를 기다리며..

 

 

 


원래 저 파란 가방이 있는 자리가 내 자린데... 짐이 너무 커 보였는 데다 옆에서 너무 곤하게 주무시길래 그냥 그 근처 아무 빈자리를 찾아 앉았다. 아 물론 내가 앉을자리가 없으면 얘기했을 거다. 

 

 

 

 

 

 

 

이윽고 마중 나와계시던 예비 시어머니를 만나 집에 가기 전에 먼저 내가 결혼할 장소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여기는 Kaminzimmer라는 공간인데 여기에 게스트들이 앉아 샴페인도 마시고 수다도 떨고 막 그러는 공간이다.  다른 공간들은 여유가 없어 찍지 못했다.

 

 

원래는 독일의 결혼식도 피로연까지 같이 하는지라 원래 시청 결혼식이라 불리는 standesamtliche Trauung은 정말 선서만 하고 간단하게 식사 후 끝나는 자리라고 한다. 하지만 결혼식을 봐주러 멀리서 오시는 손님들을 위해 커피와 케이크도 같이 제공해 드리기로 했다. 이 모든 것은 다 어머님의 결혼 선물이라고 하시니 정말 감사할 따름. 🙏 



 


시댁에서 기르는 강아지 닐라. Berner Sennenhund라는 초 대형 종으로 크기가 이미 거의 새끼 곰 같다. 한국에서 대형견이라고 부르는 종은 여기서는 중형견 정도인데 독일은 중형견을 많이 기르는 문화이다. 

 

 



원래 시댁 식구들은 초밥을 먹는 분들은 아닌데 내가 아시아 사람이다 보니 이렇게 신경 써서 준비해주시곤 한다. 배달 음식도 없는지라 그냥 슈퍼마켓 표 초밥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들의 따뜻한 마음이 참 감사한 저녁. 

 

 

 

돌아가는 길은 RB라고 많이들 부르는 레기오날 반(Regional Bahn)과 플릭스 트레인(Flix Train)을 이용해서 왔다.

 

한 가지 정말 주의할 점은! DB 앱에서 표를 예약할 때 루트를 정말 잘 보고 예약해야 한다. 나는 남자 친구 고향집- 우리 집 이렇게 루트를 설정해서 왔는데도 돌아오는 표가 Würzburg 까지만 가는 표가 예약되고 그 이후에는 Flixtrain으로 오는 루트가 소개가 되었는데 이는 예약이 되었다는 것이 아닌 내가 알아서 예약을 해야 한다는 소리다..

 

이를 뒤늦게 알아채고 부랴부랴 표를 예매했는데 몰랐으면 정말 큰일 날 뻔했다. 그리고 Flixtrain은 사람이 너무 바글거려 진짜 악몽 같았다.. 

 

 

아무튼 홀로 첫 방문한 예비 시댁은 생각보다 괜찮았다. 내가 낯을 가려서 걱정했지만 아무래도 결혼식이라는 공통의 주제가 있었기 때문에 얘기할 것이 있었기 때문인 것도 있고 다행히도 내가 조용하더라도 그분들은 또 그분들 나름대로 잘 떠드시는 분들이라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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