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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한국엄마 독일아빠/한독부부 육아일기

독일 육아일기 | D+16 | 신생아 케어, 기저귀 발진, 생각보다 할만한 모유수유

by nDok 앤독 2025.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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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을 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주가 넘었다. 출산 전에는 육아일기를 꾸준히 써보리라고 다짐했건만 눈 깜짝할 사이에 시간이 이렇게나 지나가 버렸다. 그래서 일단은 기억나는대로 육아일기를 몰아서 써보려고 한다.


 

생각보다 할만한 독일 출산과 모자동실


출산을 하기 전에는 독일 출산과 모자동실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다. 어쩔 수 없으니 받아는 들인다만 한국에서는 많은 산모들이 제왕절개를 택하고 조리원에 가게 되면서 모자동실을 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2-3시간마다 계속 수유를 해야한다는 점도 두려움으로 다가왔었다.

그런데 막상 아이를 낳고 모자동실을 하며 병원에서 머무는 48시간 내내 젖을 물려보니 이거 생각보다 할만한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호르몬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새벽에도 계속 일어나서 수유를 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피곤하지는 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니 병원 생활은 다소 따분해서 낮에 아이가 잘 때 같이 열심히 잤던 것 같다.) 오히려 내 아이를 계속 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산모 케어


나는 회음부 마사지를 한 덕에 회음부는 찢어지지 않았지만 소음순이 찢어졌었다. 병원서는 굳이 어디가 찢어졌다 말해주진 않았는데 의사들이 내 상처를 꼬매며 나눈 대화를 들어보니 소음순이 찢어졌고 자궁경부 입구도 같이 찢어졌는지 확인하는 작업을 같이 진행한다고 했다. 아무튼 찢어지긴 했지만 회음부가 아니라 이만하면 다행이다 싶었다.

위로-걷어진-티셔츠-아래-앞으로-나온-배의-옆-모습
이정도면 선방한 건가 싶은 배가 꽤 들어간 옆모습.

 

가운데-갈색-선이-보이는-배-정면-모습
임신선이 일직선이 아니라 조금 거슬렸었다ㅎㅎ



병원에 있는 동안 아침 근무를 하는 헤바메들이 한번씩 와서 내 상처를 들여다보고 갔는데 출산 다음날에는 아직 상처가 많이 부어있다며 물을 꼭 많이 마시고 자주 몸을 일으켜서 움직여주며 화장실을 자주 가라는 조언 내지 강요를 해서 나중에는 거의 2리터씩 물을 마셨던 기억이 난다. 실제로 물을 그렇게 많이 마시고 화장실을 자주 가다보니 퇴원할 때 즈음에는 부은 것이 많이 가라앉았다.
그리고 회음부를 확인하면서 내 배도 같이 눌러보며 Gebärmutter 자궁이 제 위치를 찾아가고 있는지도 확인했는데 처음에는 임신 중기 즈음 느낌으로 배가 나와있더니 다행히 퇴원할 적에는 배가 많이 들어갔고 이것도 산후조리를 하며 또 많이 들어가서 2주가 지난 지금은 거의 밥 먹은 직후 똥배 같은 느낌으로 나와있다.

하지만 이따금씩 걷되 특히 첫 1주 동안은 절대 안정을 취해야 했는데 한 헤바메가 Wochenbett이 아니라 Wochencouch를 하지 말라는 말장난을 할 정도로 침대에 누워서 지낼 것을 강조했다. 어차피 이 시기에는 서 있는 시간이 조금 길어지면 바로 밑이 쏟아질 것 같은 느낌에 얼른 침대에 누워야 했다.

나는 출산 이후에 변비와 방광염 증세도 같이 왔는데 다행히 정도가 심한 편은 아니라 물을 많이 마시면 금방 둘다 증세가 호전되었다. 이런 증상들은 출산 후 골반저근 약화, 모유수유를 하면서 손실되는 수분 등이 그 원인이라 수분섭취만 제대로 해줘도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금방 좋아지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나는 변비에는 데엠에서 파는 플럼주스, 방광염에는 크랜베리 주스를 같이 마시기도 했다. 헤바메는 방광염의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Femannose나 Angocin등의 약도 같이 추천해 주었다. 데엠에서도 Mannose 라는 제품명으로 찾을 수 있다.

RSV 접종

 

팔을-위로-올리고-입을-크게-벌리며-울고-있는-갓난-아기

 


내 아이는 출산 48시간 후에 U2라고 하는 신생아 정기검진을 받으면서 RSV 호흡기질환 예방접종 주사도 같이 맞았는데 눈물도 안나오는게 턱을 달달거리며 어찌나 서럽게 울던지 짠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그랬다. ㅎ
RSV 주사도 여러 종류가 있는 듯 싶은데 Klinikum Harlaching의 경우 Beyfortus 50mg을 사용했다.

헤바메


Nachsorge 헤바메는 출산 후 연락을 취하면 퇴원한 시점으로부터 10일 간 매일 우리 집을 방문하게 되는데 출산이 늦어지게 되며 원래 나를 담당하던 헤바메는 휴가를 갈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래서 Vertretung, 일명 대타를 연결해 주었는데 이 헤바메는 분만실에서 근무하는 헤바메라 매일 올 수가 없어서 초보 부모인 우리는 불안에 떨었었다. Hebavaria에 연락을 하면 누군가가 우리집을 방문이야 하겠지만 아무래도 모든 것이 처음인 우리 입장에서는 가급적이면 한 헤바메가 매일 아이를 들여봐주길 바랐기 때문이다.

그렇게 약간의 불만을 품고 대타 헤바메의 방문을 맞이했는데 의외로 이게 생각보다 꽤 괜찮았던 것이다. 우리도 운이 좋았던 것이 임신 중에도 큰 이슈가 없었고 출산도 자연분만으로 큰 어려움 없이 순산을 했던지라 크게 신경쓸 것이 없었고 가장 어려움을 겪는 모유수유마저 나는 모유가 너무 많아서 탈이었던지라 마사지라던지 유축이라던지 생각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헤바메는 분만실 헤바메이니만큼 내가 병원에서 보고 들었던 궁금증에 대해서 속시원히 답해주어서 굉장히 맘에 들었다.
특히 나는 Nachwehen 훗배앓이를 현재까지도 앓고 있는 중인데 매번 고통의 정도가 약해지긴 하지만 그래도 이따금씩 숨도 못쉴 만큼 강한 고통이 느껴진다고 하니 이부프로펜을 먹어도 수유에 영향이 없다며 꼭 진통제를 먹으라고 해줬다.

마지막으로 가장 걱정했던 아기 상태에 대해서도 몸무게가 안정적으로 늘고 있고 벌써 출생 몸무게를 거의 따라잡았다며 수유에 대해서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해주어 나를 안심시켜 주었다.

신생아 케어


이 시기의 신생아는 그저 먹고 자고 싸고의 반복인지라 케어라고 할 것도 없이 때 되면 수유해주고 제때 기저귀를 갈아주기만 하면 그만이다. 다행히 내 아이는 꽤나 조용한 성격이 될런지 보채지도 않고 깨우지 않는 이상 한동안은 계속 잠만 잤던 지라 혹시 어디가 아픈가 걱정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지만 헤바메로부터 이 시기의 신생아는 원래 그렇다는 답변을 들었다.

아이는 나와 남편의 배 위에서 잠드는 것을 좋아했는데 으슬으슬한 날씨에 배 위에 뜨뜻하고 보들보들하고 새근새근 숨을 쉬는 것이 올라와 있으니 나도 덩달아 잠이 와서 잠을 깨느라 혼났다. 왜냐면 신생아를 배 위에 두고 재우는 것은 영아돌연사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인데 내가 잠에 들 경우 혹시 뒤척이다 아이를 떨어뜨리거나 덮칠 수도 있고 혹은 아이가 움직이다 숨을 쉬지 못하는 자세가 되었을 때 목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신생아는 스스로 몸을 움직이기가 힘들어 숨이 막힐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꼭 나를 지켜봐줄수 있는 다른 양육자가 옆에 있거나 혹은 피곤함이 몰려온다 싶으면 재빨리 아이를 안전한 곳에 내려놓는 것이 좋다.

생후 2주가 지난 지금 우리에게는 새로운 궁금증이 하나 생겼는데 그건 바로 거실에서는 잘 자는 아이가 침실에서는 잘 자지 못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이유로 생각할 수 있는 요소들이 많기에 더욱더 궁금증이 커지고 있는 중이다.
일단 추측되는 요인으로는 침실이 거실보다 춥다는 것과 (침실은 16도 정도로 유지하고 있고 헤바메도 아이가 자는 방은 어른에게 살짝 추운 16도-18도 정도의 온도를 유지하라고 해서 그렇게 하는 중이다.) 혹은 침대가 딱딱한 것도 그 이유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거실에서는 역방쿠에 두고 재우는 편인데 물론 나나 남편이 항상 그 옆에 앉아있어 혹시나 벌어질 수 있는 사고는 예방하고 있다. 또한 거실에서는 주양육자가 아이의 바로 옆에 있어 아이가 더 안정감을 느끼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다.

기저귀 발진


언젠가 한번 기저귀 가는 타이밍을 놓쳐 기저귀 발진이 생긴적이 있다. 기저귀를 까보니 엉덩이 쪽에 붉은 점들이 보였으며 항문은 까져 있었다. 아이에게 미안했지만 앞으로 종종 겪을수도 있는 일이니 헤바메가 있는 지금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 차라리 잘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헤바메에게 상처를 보여주기 전 남편이 기저귀 발진 크림을 항문에 발랐고 차도가 없자 크림을 닦아내려고 했는데 잘 닦이지 않자 매우 속상해했다. 그래서 인터넷을 찾아본 결과 오일을 해당 부위에 발라 잘 문질러주면 크림이 닦인다는 것을 보고 그대로 해본 결과 다행히 발진 크림을 닦아낼 수 있었다. 생각해보니 선크림을 지울 때 클렌징오일을 쓰는 걸 생각하면 간단한 해결법이었는데 초보 부모는 당황한 나머지 이를 생각하지 못했었다.
나중에 헤바메에게 물어보니 헤바메는 기저귀 발진 크림은 모공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제품이라며 발진 크림을 쓰기보다는 베판텐을 쓰기를 권유했다. 하지만 일단 있는 크림들을 굳이 버리진 않고 혹시 필요한 경우가 있을 때 써먹을 수 있을까 싶어 아직 잘 보관해두고 있긴 하다.

 

여담이긴 한데 독일에는 기저귀 발진 용 베판텐이 따로 없다. 아마 발진용으로 출시된 것은 수출용으로 리뉴얼되어 따로 나눠 파는 것이 아닌가 싶은데 독일서는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상처, 건조한 피부, 기저귀 발진 등등 모든 것에 한 가지 베판텐만 바르고 있다.

 

 

흰색-천-위-유리-용기에-담겨진-검정-물과-작게-뭉쳐진-솜이-올라간-손



시어머니는 기저귀 발진에는 홍차를 진하게 우려서 쓴다고 했고 헤바메에게 물어보니 좋은 방법이라며 자극을 줄이기 위해 아기용 Reinigungs Wattepads 화장솜을 물에 적셔서 닦아주거나 아니면 아예 항문 쪽은 물티슈 보다는 물로 닦아주는 것을 권장했다. 이 경우에는 홍차를 진하게 우린 물을 기저귀 갈이대 쪽에 비치해 두고 기저귀를 갈 때마다 그 물을 손가락에 적셔 항문을 잘 닦아준 뒤 베판텐을 바르고 그 위에 새끼손톱만큼 뜯어낸 Heilwolle를 올려 새 기저귀로 갈아주기를 며칠 반복하자 다행히 기저귀 발진 증세는 금방 좋아졌다.

모유수유


내 아이는 주수를 넘겨서 나와서 그런지 출산 직후에 분만실 침대서부터 내 젖을 잘 물었던지라 남들처럼 모유가 안나와서 힘들진 않았다. 사실 나는 반대로 모유가 너무 많이 나와서 힘들었는데 아무리 빠는 힘이 좋다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얘도 엄마 젖을 빠는 것이 처음부터 쉽지는 않았던지라 초반에는 조금 서툴었었고 여기에 양수를 많이 마셔 첫날은 계속 잠만 자고 싶어했다.
하지만 중간중간 계속 젖을 물려본 결과 출산 다음날부터 바로 젖이 살짝 도는 듯한 느낌이 오면서 겨드랑이 부근이 뻐근했는데 이때 아이스팩을 제대로 해주지 못해 가슴이 돌덩이같이 변하는 울혈을 경험했다. 다행히 젖은 계속 잘 나왔고 아이도 잘 빨아주었지만 사출 현상도 있었고 젖이 너무 빨리 그리고 많이 나와서 그런지 아이가 전유만 마시고 후유를 마시지 못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손유축으로 대략 한쪽에 10미리 정도까지 짜내고 가슴이 조금 부드러워지면 그때 아이에게 젖을 물렸다. (20방울 = 1미리)

요즘은 수유텀이라는게 있나 싶을 정도로 젖을 많이 물리고 있는데 아이가 배고파하면 물리고 있다. 처음에는 왼쪽 15분 오른쪽 15분에 최대한 맞추려고 했으나 이제는 그런 마음은 내려놓고 그냥 되는대로 주고 있다. 내 아이는 처음에는 양쪽을 다 물더니 이제는 한 텀에 한쪽만 물고 그마저도 10분씩만 물기도 하고 30분씩 물기도 하는데 모유수유는 아이가 모유를 얼마나 먹었는지 알 수가 없어서 그저 몸무게를 재면서 몸무게가 잘 늘고 있는지만 체크하고 있고 다행히 아직까진 문제없이 잘 늘고 있어 수유시간에 구애받지는 않으려고 한다.
지금도 이따금씩 가슴이 돌덩이처럼 될 때도 있는데 그럴 때는 사출이 심한지만 체크를 하고 아이에게 젖을 물리고 있는데 이제는 좀 컸다고 그새 빠는 힘이 더 좋아져서 수유를 하고나면 뭉친 것이 금방 풀어져서 큰 걱정은 하지 않게 되었다.

배꼽

 

아직-떨어지지-않은-신생아-배꼽-아래-붙어있는-흰색-반창고



탯줄을 잘라낸 뒤 배꼽은 사진처럼 되어있는데 이 배꼽은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떨어지게 된다. 배꼽이 떨어지기 전까진 목욕을 시킬 수 없다.

배꼽 아래 붙인 반창고는 어디 다친게 아니라 헤바메가 배꼽에 붙어있던 거즈를 떼어내고 나서부터 자꾸 더 크게 울길래 나는 단순히 추워서 그런게 아닐까 라는 추측을 했었다.

하지만 이를 자세히 관찰하던 남편이 이 플라스틱 조각이 배에 닿아서 불편한 것이 아니냐는 가정을 해 한번 반창고를 붙여봤더니 울음소리가 잦아들어 배꼽이 떨어질 때까지 쭉 붙이고 있었다. 

 

 

동그란-화장솜-위에-얹어져-있는-마른-배꼽



이렇게 대롱대롱 매달려있던 배꼽이 3월 24일 태어난지 12일차 11시 10분경 드디어 떨어졌다.
배꼽은 어떻게 떨어지나 내심 궁금했는데 기저귀를 갈려고 보니 그냥 말그대로 툭 하고 떨어져 나와 있었다. 이렇게 떨어져나온 배꼽은 기념으로 성장앨범에 잘 보관중이다.


남편과의 산후조리

 

유리-그릇에-담겨-이불-위에-놓여-있는-빵과-각종-스프레드



퇴원 후 처음 맞는 아침에 침대에 누워있어야하는 나를 위해 남편이 가져다 준 아침이다. 이렇게 남편이 크건 작건 산후조리를 도와준다면 육아가 훨씬 쉬워진다.
이외에도 남편은 사사건건 이거달라 저거달라 하는 나를 귀찮아하지 않고 매번 내가 원하는 것들을 그때그때 가져다 주었다.


시엄마의 방문


나는 친정 부모님이 독일에 오실 수 없었기에 시엄마가 대략 2주정도 집안일을 도와주기로 하셨다. 그런데 예정일보다 출산이 많이 늦어져 본의 아니게 퇴원 다음날 오시게 되었는데 몸을 잘 움직이지 못하는 나 대신에 이런저런 집안일을 많이 해주셔서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


나는 시엄마가 집안일을 도와주신다고 해도 중간중간 차도 마시면서 쉬는 시간을 가지시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독일인의 성향인건지 아니면 가풍인건지는 모르겠지만 남편은 본인 엄마를 이렇게까지 부려먹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많은 일을 같이 했고 시엄마는 식사 시간 말고는 쉬는 시간도 없이 쉴새없이 일만 하다가 호텔로 돌아가셨다. 그나마 호텔을 따로 잡아드려 망정이지 우리 집에 머물게 했으면 너무 죄송스러울 뻔 했다..

돼지우리 같던 우리집은 정리를 좋아하시고 잘 하시는 시어머니의 손끝에서 완전 다른집으로 바뀌어버릴 정도로 시어머니는 정말 많은 일을 해주고 가셨다.

생각지 못한 방문과 선물

 

빨간색-그릇에-담긴-미역과-밥이-들어간-음식

 

상자-안에-주황색-쪽지와-함께-들어가-있는-옷

 

분홍색-풍선과-그-옆에-놓인-회색-쇼핑백



출산을 하고 나서 정말 예상치 못한 방문과 선물을 받아 얼떨떨한 나날들이 이어졌다.

아이의 대부이기도 한 오스트리아에 사는 남편의 친구는 선물을 한아름 사들고 병원까지 찾아와서 하루종일 같이 있어주다 내가 퇴원하는 날 아침에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내가 어느 병실이라고 얘기하지도 않았는데도 미역국을 싸들고 깜짝 방문을 해준 지인도 있었는데 내가 그분에게 많은 것을 베풀지도 못했는데 이렇게 와주기까지 해서 말도 못하게 고마웠다. ㅠㅠ

집으로 도착하니 또 이웃들에게서 작은 선물을 받고 혹시 우리에게 방해가 될까 집 문 앞에 조용히 선물을 두고 가는 이웃도 있었다.
여기에 출산 시기가 나와 비슷했던 지인이 아이와 함께 방문해 음식을 전해주기도 하고 ( 난 아무것도 못해드렸는데 ㅠㅠ 너무 감사했다. ) 스위스에 사는 친구에게서 아이 옷이 가득 들은 박스를 받기도 했는데 과분하다 느낄 정도로 많은 축하와 선물을 받게 되어 얼떨떨하기도 하고 내가 이렇게 좋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 나날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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