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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한국엄마 독일아빠/한독부부 임신일기

뮌헨 Harlaching Klinikum 출산병원 인포아벤트 Infoabend 후기 | 한국과 독일사이

by nDok 앤독 2024.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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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에서의 출산병원 등록을 위해 Harlaching Klinikum에서 주최하는 Infoabend 인포아벤트에 다녀왔다. 다행히 주수가 가까워져서인지 후루룩 말씀하시는데도 얼추 필요한 정보는 주워 들었던 것 같다. 


 

흰-대형-스크린에-띄워진-소개글

 

Harlaching 시프트 당 헤바메 수
 

시프트 당 헤바메 수를 아는 것은 참 중요한데 그것은 바로 내가 출산하는 당일에 몇 명의 헤바메들이 나를 케어해 줄 수 있느냐를 알아야 당일의 멘붕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Harlaching에서의 연간 출생수는 대략 2300명 정도이고 이를 365일로 나누자면 대략 하루에 6.3명 정도가 나온다. 그리고 Harlaching 병원의 시프트 당 헤바메 수는 3명인데 하라힝은 총 2 시프트 시스템으로 아침, 밤 12시간씩 일하며 교대를 한다고 한다.(그저 감사할 뿐..)

 

 

사실 여기에 오기 전에 Geisenhofer라는 다른 인기 출산병원의 인포아벤트에 다녀왔었는데 그곳은 연간 출생률 2500명에 시프트 당 1명의 헤바메가 있다고 하니.. 내가 잘못 이해했을 수도 있지만 내용이 사실이라고 봤을 때 아무래도 하라힝은 대형 병원이라서 그런지 더 여유가 있는 편이다. 

 

하지만 한 가지 주의해야 하는 것은 이곳은 대형병원이다 보니 응급 내지 고위험 산모들의 최종 정착지가 이곳이라는 것(여기 말고도 Rechts an der Isar, Schwabing, Grosshadern 등 더 있긴 하다.)을 감안하면 당일에 어떤 이벤트가 생길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다. 

 

⚠️참고로 klinikradar.de라는 웹사이트에서도 대략적인 연간 출생수와 베드 수 등을 알 수가 있다. 


 

Harlaching 출산병원 등록(Anmeldung) 및 문의

 

Harlaching 출산병원의 출산등록은 28.SSW(Schwangerschaftswoche)부터 전화로 가능한데 대략 34.SSW 정도에 확답을 얻을 수 있고 전화 시간은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8시 반부터 12시까지만 089 6210 5344 번호로 가능하다. 

 
참고로 고위험산모에 대한 문의는 089 6210 2501 or 2500 여기로 연락하면 된다.
 

Harlaching 출산병원에는 언제 가야 할까?

초산모의 경우 언제 병원에 가야 하는지 잘 모를 수 있는데 이에 대해 병원에서 가이드라인이 주어졌다. 

 

1. bei regelmaessigen Wehen

규칙적인 진통이 5분 간격으로 1시간 이상 지속될 때 병원에 가면 되는데 진통 앱을 쓰면서 진통의 간격을 재는 것을 추천한다. 

2. bei Fruchtwasserabgang

양수가 터지거나 샐 때 병원에 연락을 취한 뒤 병원으로 출발하면 된다. 양막 파열의 경우 Blasensprung이라고 부른다.

정리하자면 양막 파열(Blasensprung)이 일어나고(원인) 그 다음 양수가 유출(Fruchtwasserabgang)된다고(결과) 생각하면 된다. 

3. bei Blutungen

피가 나올 때 병원에 먼저 연락을 취한 뒤 출발하면 된다. 약간의 피가 비치는 것은 이슬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자연스러운 것이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물론 피가 많이 나온다면 즉시 병원으로 출발해야 한다. 

4. bei verminderten Kindsbewegungen

태동이 줄었을 때 병원에 연락을 취한 뒤 병원으로 가는 것이 좋다.

5. bei Unsicherheiten

확실치 않을 때에는 망설이는 것보다는 잔소리를 듣고 집으로 돌려보내지더라도 일단 병원에 가서 의사나 헤바메에게 보여주는 것이 낫다. 참다가 일을 키우는 것보다는 그냥 잔소리를 좀 듣더라도 예민한 산모가 되는 것이 백배 낫다. 
 

Harlaching 출산병동 병실 개수

Harlaching에는 총 4개의 분만실 Kreisssaele가 있고 4개의 진통실 Wehenzimmer, 2개의 욕조 Badewannen, 1개의 출산 욕조 Gebaerwanne 혹은 분만 욕조 Entbindungswanne 가 구비되어 있다. 

 

Harlaching 출산병실 구성

기본적으로 2인실인 Zweibettzimmer를 쓰게 된다고 하였으며 샤워실과 화장실이 같이 딸려있다고 한다. 공식적인 면회 시간인 14시부터 18시 까지를 제외한 시간에는 남편 및 아이의 방문은 금지된다고 하는데 원치않는 시어머니의 방문을 피하기도 좋은 환경이라고 우스갯소리로 덧붙여주셨다. 😂 

이 같은 결정을 한 이유는 코로나 때 본의 아니게 보호자 방문 금지를 하게 되었는데 이 기간 동안 신생아의 수유에 더 도움이 되는 것을 보고 이 같은 시스템을 쭉 이어가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1인실인 Einzelzimmer / Einbettzimmer는 4개 정도 구비되어 있고 2인실 베드를 붙여서 1인실처럼 쓰기도 한다고 한다. 1인실은 미리 예약을 할 수는 없고 출산 당일 자리가 나면 제공해 줄 수 있다고 한다. 다만 1인실은 추가로 하루 당 80유로에서 100유로 정도 지불해야 한다고 한다. 

 

가족실인 Familienzimmer의 경우에도 미리 예약은 불가능하고 당일 자리가 있다면 제공해 줄 수 있는 옵션이라고 한다. 이 경우 남편은 본인의 몫을 따로 지불해야 하고 이마저도 다태아 산모가 출산하는 날일 때 그 가족에게 우선권이 주어질 수 있다고 한다. 

 

Harlaching 분만실 구성

 

1. Kreissbett 분만침대

2. CTG Telemetrie CTG 기계 

 

3. Gebaerhocker 분만 의자

 

호커는 등받이가 없는 의자인데 앉아서 분만할 수 있게 설계된 분만의자를 뜻한다. 분만의자는 자연주의 출산에서 볼 수 있는 용품이고 화장실의 변기 모양 처럼 말굽형태로 생겼다. 산모는 이 위에 앉아서 분만을 하는데 중력의 힘을 받아 아이를 낳는데 더 수월하다고 한다. 한마디로 변기에서 똥 싸는 자세라고 생각하면 된다. 

4. Geburtswanne fuer Wassergeburt 수중 분만을 위한 분만 욕조

5. Pezziball 혹은 Gymnastikball 짐볼

 

Pezziball이라는 이름은 Eggo Pezzi라는 1960년대에 유명했던 브랜드 이름을 따서 그렇게 부른다고 한다. 한국으로 치면 크리넥스 정도인 듯하다. 근데 나도 이 이름은 몰랐거니와 남편도 들어본 적 없는 이름이라길래 요즘에는 그냥 Gymnastikball 이라고만 부르는 듯싶다.  

 

Harlaching 출산병원 추가 정보

 

Harlaching 출산병원은 많은 초산모들이 수유에 어려움을 겪는데 이를 위한 수유 상담 Stillberatung을 제공해 줄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소아병동 Kinderklinik이 붙어있다는 장점과 함께 소아과 의사 Kinderarzt가 상주해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내 아기의 문제점을 봐줄 수 있다고 한다. 여기에 덧붙여 Herzzentrum이 있어서 신생아에게 심장 문제가 있다는 것이 발견될 시 즉시 조치될 수 있다고 하는 것도 큰 장점으로 어필되었다. 

 

그리고 개인 음식을 가져오는 것도 허용된다. 심지어는 밥솥을 가져와도 좋다고.. 한다. 😂 

 

독일은 워낙 자연주의를 강조하는 나라라서 놀랍지도 않지만 이곳도 마찬가지로 아이와 엄마의 애착형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곳이라 수유는 분만실에서부터 바로 시작된다. 


병원에서 신생아의 첫 예방접종인 U1은 바로 맞춰주고, U2의 경우에도 원하면 병원에서 맞을 수 있다고 한다.

 
분만 후 병원에서 돌봄을 받는 것이 아닌 퇴원을 하고 집에서 케어를 하는 ambulante Geburt 도 가능하다고 한다. 

 

Harlaching 진통 관련 처치, 제왕


진통 완화에는 아로마테라피, 진통 완화 침, 약물, PDA 등이 있다고 한다. 


진통제는 일반적인 진통제인 파라세타몰, 부스코판을 먹다 통증이 더 심한 중증의 경우 Meptid(Meptayinol), Dolantin(Pethidin) 등의 약물을 사용하게 되는데 태아에게 영향이 갈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한다. 이 약물들을 소개할 때 opiatabkoemmling라는 단어를 사용했는데 이는 아편의 화학적 구조를 기반으로 합성된 약물이라는 얘기로 의존성 또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 약물이라는 의미이다.
 

PDA vs SPA 무통주사 비교

PDA는 Peridural-Anaesthesie의 준말로 진통 중 그리고 제왕 시 맞을 수 있는 무통주사이다. 이 약물은 척추와 척추수막 사이인 경막 외 공간(Epidural Space)에 약물이 주입되는 무통주사로 흔히 에피듀럴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무통주사의 주입은 분만시간을 더 길어지게 할 수 있기에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자궁문/자궁 입구(자궁 경부 입구, Muttermund)가 2센티 정도 열렸을 때는 놔주지 않고 못해도 3,4센티는 되어야 놓아줄 수 있다고 한다. 진행이 급속도로 되어 9센티가 열렸을 때는 약효가 발생되고 지속되는 시간이 아이가 나올 수 있는 시간보다 더 길어지게 될 수 있으므로 무통주사를 놔주지 않는다. 

 

하지만 자궁문/자궁 입구가 열리지 않았어도 진통이 비정상적으로 강하고 빈번하게 나타나는 상태인 Wehensturm(직역하자면 말 그대로 "진통 폭풍"의 상태)이 오게 된다면 당연히 그에 맞는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수 있다고 한다. 내 어렴풋한 기억에 이때는 이 무통주사가 아닌 다른 진통제를 투여한다고 했던 것 같다. (정확한 정보는 아니니 팩트체크 필수!)
 
SPA는 Spinal-Anaesthesie의 준말로 계획 제왕시 이 무통주사를 맞게 되는데 PDA와는 다르게 척추수막 바로 아래, 척추강에 바로 주사액을 주입한다고 한다. 

 

PDA는 점진적인고 지속적인 통증 완화에 효과가 있다면 SPA는 빠르고 강력한 마취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참고로 독일은 선택 제왕에 대해서 굉장히 보수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나라이므로 Harlaching 출산병원에서도 이전에는 선택 제왕이 아예 불가능했다가 새로 셰프가 바뀌면서 이런 옵션도 어느 정도 유연해진 경향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선택 제왕을 원할 시 당연히 의료진과의 상담은 불가피하다고 했다. 

 

Harlaching 출산병원 단점


시스템적인 단점은 아무래도 초산모인지라 겪어봐야 알 것 같고.. 지금까지 발견한 단점은 길이 좀 복잡해서 사전 답사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막간 관련 용어 

 Woechnerin


참고로 출산 후 회복 중인 여성 혹은 산후상태인 여성을 Woechnerin이라고 하는데 보통 복수형으로 Woechnerinnen이라고 부르게 된다. 

그래서 오로패드의 경우도 Woechnerinnen-Vorlage/Vileswindeln(산후여성용 기저귀)라고 검색하면 찾을 수 있다. 나도 한번 부인과 수술을 받은 뒤에 차본 적이 있는데 접착제가 없어서 이게 어떻게 속옷에 붙어있나 걱정했지만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한국에서는 Molicare라는 브랜드의 제품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이 제품은 가격대도 있고 구하기도 번거로워서 나는 그냥 드럭스토어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제품을 쓰려고 한다. 

 

이런 Vorlage는 언급했듯이 접착이 되지 않기 때문에 Fixierhosen이라는 걸 같이 구매해서 거들 마냥 입어준다고 한다. 병원에서는 그 유명한 망사팬티..를 입는다.

 

나는 솔직히 말하자면 생리 양이 무지무지 많았던 편이라 생리할 때도 팬티형 생리대... 사실은 요실금 용인 그것을 사다 입었었는데 굉장히 편했던 기억이 있어서 이걸 또 구매해보지 않을까 싶다. 혹시 관심이 있다면 Inkontinenz Pants라고 검색하면 바로 찾을 수 있다. Inkontinenz는 배뇨/배변 기능 장애 혹은 실금을 의미하는 단어로 이 때문에 일명 방수패드를 침대 위에 깔게 되면 이 단어가 붙어서 Inkontinenzauflage로 불리는 것이다. 

 

Vlieswindeln 

 

vlies는 많다는 의미를 가진 형용사 viel에서 파생된 표현으로 글자 그대로 "많은 기저귀"라고 이해하면 되는데 출산 후에 오로가 많이 나오므로 기저귀가 많이 필요하다는 의미에서 이런 단어가 생겼다고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독일어의 매력은 이런 단어들의 조합이라고 생각한다. 

 

Wochenbett

 

Wochenbett 은 산후 기간으로 출산 후 약 6주간의 회복기간을 뜻한다. 

Wochen은 주라는 의미를 가진 단어의 복수형으로 출산 후 회복하는 기간인 6주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고  Bett 은 침대라는 단어인데 말 그대로 출산을 한 여성은 6주 동안 침대에서 누워서 지내야 한다는 의미로 이 단어가 같이 결합이 되어 Wochenbett이라는 단어가 생겼다고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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