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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전통 크리스마스 과자 feat. 로투스 비스킷 비슷한 그것

by nDok 앤독 2021.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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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독일에서 크리스마스가 되면 남편 회사에서 독일 전통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는데 올해는 뉘른베르크에서 온 크리스마스 과자를 선물 받았다. 이 중에는 내가 정말 좋아라 하는 로투스 비스킷과 비슷한 것도 들어있어서 일부는 가족에게 선물하기로 하고 일부는 우리가 아주 맛있게 먹었다. 

 


독일 전통 크리스마스 과자

독일 뉘른베르크 Schmidt Lebkuchen

 

우리가 이것을 선물 받은 곳은 독일 바이에른 지역인 뉘른베르크의 Schmidt라는 Lebkuchen 만드는 회사인가 보다. 어쩐지 Lebkuchen이 압도적으로 많다. 주문은 lebkuchen-schmidt.com 여기서도 할 수 있다. 

 

Lebkuchen 은 gingerbread라고 쓰면 더 이해하기 쉬울지 모르겠다. 흔히들 진저 브레드 맨이라고 애니메이션 캐릭터로도 한번 등장했던 것 같은데 유럽에서는 이게 크리스마스 전통 과자이다. 독일의 뉘른베르크의 프랑켄 지역에 있는 한 수도원에서 처음 만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래서 뉘른베르크 산 전통 Lebkuchen을 선물 받았구나! 하지만 사실 나는 개인적으로는 쿠키 형태로 된 것만 좋아하는 편이다. 😁

 

출처: 위키페디아 https://en.wikipedia.org/wiki/Lebkuchen


남편이 받은건 Das kleine Festtags-Paket 2021이라는 제품이고 다양한 크리스마스 스낵들이 들어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 이 중에서도 Spekulatius라고 하는 독일의 크리스마스 전통 과자 중 하나인데 개인적으로 로투스랑 맛이 상당히 흡사하다.

이외에도 Plätzchen (작고 납작한 스낵)이라고 여기서는 Knöpfchen이라고 이름 붙여진 전통 과자인데 이 종류 중에 가운데 잼이 발라져 있는 것이 있다. 난 그 그것도 좋아하는 편이다.

 

크리스마스 스낵은 슈퍼마켓에서 파는 거 말고 이렇게 베이커리에서 구매를 한 것이나 직접 만드는 것이 좋다고 하길래 왜 그런가 싶었는데 이번에 시할머니께 선물 받은 슈퍼 표 크리스마스 과자를 선물 받아먹어보니 둘의 차이가 너무나도 확연했다. 그동안은 직접 만든 것만 먹어서 몰랐었다. 😂



독일-전통-과자-모음

 

박스를 열어보니 예쁘게 디자인된 스낵들이 어디 비는 곳 없이 이렇게 차곡차곡 들어있었다. 

 

독일-크리스마스-헨젤과그레텔-과자


둘 다 Lebkuchen인데 박스 중 하나에 헨젤과 그레텔이 그려져 있는 이유는 그림형제의 동화인 헨젤과 그레텔(원제:Hänsen und Gretel)에서 나온 과자집이 인기를 얻은 덕분에 Lebkuchen이 전 세계로 퍼져나갈 수 있었다고 한다. 원작에는 그냥 빵으로 만들어진 집이라고 되어있었는데 후에 Lebkuchen으로 만든 집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독일-크리스마스-전통-과자-예쁜-포장

 

남편이 좋아하는 것 중에 도미노 슈타인(Dominostein)인데 이름이 참 재밌다. 슈타인은 독일어로 '돌'이라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도미노에 이름이 왜 들어갔냐면 도미노 슈타인을 반으로 갈라봤을 때 층이 나눠져 있어 그렇게 부르는 것 같다.

 

도미노 슈타인 박스에 그려져 있는 그림에 대해서 한번 찾아보니 이는 Appolonius von Gailingen라는 이 이름보다는 Eppelein으로써 알려진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교수형에 처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는 교수형을 당하기 전 한 가지 소원이 있다며 부탁을 했는데 그건 본인의 말을 다시 한번 타보고 싶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뉘른베르크에 있는 성에서 마지막으로 그의 말을 타기로 했는데 삼면은 막아놓고 나머지 한쪽 면은 성벽으로 막혀 있었다. 그런데 그가 말을 타고 성벽을 훌쩍 넘어 도망을 쳤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림에서도 보면 병사로 보이는 사람들이 말을 탄 남자를 잡으려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 

 

다시 봐도 그림이 박스 하나하나마다 정말 예쁘게 되어있다. 생각해보니 다른 그림들도 다 의미가 있는 것이었을 텐데 먹기에 바빠 제대로 보지 못한 게 조금 아쉽다. 

 

로투스 비스킷 비슷한 그것

Spekulatius와 Speculaas

 

이 중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Spekulatius라는 크리스마스 전통 스낵이 있는데 맛이 얼핏 로투스 비스킷을 연상시킨다. 

 

한 가지 사족으로 로투스에 대해서 말해보자면 로투스는 벨기에의 제빵사가 처음으로 만들어낸 것이고 로투스는 사실 과자 이름이 아닌 회사 이름이며 우리가 아는 그 과자는 Biscoff라는 이름이 따로 있다고 한다. 그래도 유명한 제품이 회사명으로 불리는 건 아주 흔한 일이니 그렇게 놀라운 일은 아니다. 

 

한 가지 진짜로 놀라운 점은 로투스 비스킷은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에서는 이 과자가 Speculaas라는 이름으로 팔린다는데 이쯤 되면 한 가지 의문이 드는 것이 Spekulatius와 이름이 상당히 흡사하다. 그렇다는 건 Spekulatius가 로투스 비스킷의 친척 쯔음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구글에 Speculaas를 검색해 보니 로투스 비스킷이 뜬다. 매년 먹으면서도 이 생각을 못했다니!

 

실제로 Spekulatius의 역사를 찾아보니 벨기에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물론 로투스 사가 아주 약간 레시피에 변형을 준 것 같지만 그래도 평범한 Weihnachtsgebäck인 이 과자와 로투스의 Biscoff 비스킷이 비슷한 맛을 가졌는데도 불구하고 명성에 있어서는 Spekulatius가 로투스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을 보면 역시 마케팅이 중요한 듯싶다. 

 

독일-크리스마스-전통-과자-선물


슈톨렌(Stollen)은 한국에서 만들어서 파는 분들도 계시던데 설탕 양이 어마어마하다. 그래서 슈톨렌을 먹을 땐 아주 얇게 조금씩 슬라이스 해서 먹어야 한다.
작년에는 시고모님이 직접 만드신 것을 선물 받았었는데 직접 만든 것이라 그런지 조금씩 야금야금 맛있게 먹었다.
근데 원래 슈톨렌은 뉘른베르크가 아닌 드레스덴이 제일 유명하다. 

 

독일-크리스마스-빵-슈톨렌


슈톨렌을 잘라보면 단면은 이렇다. 저 하얀 가루는 설탕이 떡칠되어 있는 거라 한 번 먹을 때 얇은 슬라이스로 잘라먹어야 한다. 건포도가 많이 들어 있어 건포도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겐 인기 없는 간식이 될지도 모르겠다. 

나도 처음에는 어우 이렇게 단 걸 어떻게 먹는 거지?라고 생각했는데 몇 년이 지난 지금 한두 조각씩 스스로 잘라먹는 나 자신을 보며 새삼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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