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는 여성 용품이 참 어색하고 아쉽다. 날개가 없는 생리대, 어플리케이터 없는 탐폰, 이제는 흔하지만 당시에는 생소했던 생리컵까지 말이다. 이제는 다소 익숙해진 것들이고 나름의 방법을 찾긴 했지만 말이다.
내가 사용하는 독일 생리대, 탐폰, 생리컵
일단 내가 생리를 할 때 즐겨 쓰는 여성 용품은 이 세 가지이다.
천 생리대 Periodeunterwaesche
먼저 생리대는 일회용 생리대보다는 천 생리대를 사용하고 있는데 독일어로는 Periodeunterwaesche라고 부르고 일반 팬티형은 Slip, 사진과 같은 팬티라이너형은 Binde라고 부른다. 이 제품은 독일 드럭스토어인 dm 데엠의 브랜드인 Jessa에서 산 것이고 난 날개형을 구매하고 싶어 날개형을 구매했다.
천 생리대는 생리컵을 사용하며 같이 사용하고 있는데 혹시나 생리컵을 제때 비우지 못해서 샐 경우를 막아주는 용도로 잘 쓰고 있다. 이런 천 생리대의 세척은 찬물에 과탄산소다 Fleckensalz를 넣고 하룻밤 담가둔 뒤에 잘 빨아준다.
생리컵 Menstruationstasse
생리컵은 독일어로는 Menstruationstasse라고 부르며 독일의 드럭스토어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생리컵은 각자의 체형이라던지, 자궁경부의 사이즈 및 길이 등 여러 가지 변수가 있기에 본인에게 맞는 브랜드가 다 다르다. 그래서 대략 인기 있는 생리컵을 먼저 구매한 뒤 내 몸에 테스트해보지 않는 이상은 이 브랜드가 내 몸에 맞는지 아닌지 알 수가 없으므로 초기에는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한 번 내 몸에 맞는 제품을 찾고 나면 그 제품을 몇 년이고 계속 사용할 수 있으므로 결과적으로는 돈을 아끼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내가 산 이 제품도 거의 6-7년을 사용하고 있으니 말이다.
내가 사용하고 있는 생리컵은 meLuna라는 제품으로 처음에 dm 데엠에 나왔을 당시 M 사이즈로 구매했었다. 지금은 Shop Apotheke라는 온라인 약국에서 판매 중이다.
탐폰 Tampon
탐폰은 독일에서도 똑같이 Tampon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나는 독일의 또 다른 드럭스토어인 Mueller 뮬러에서 구매한 MyLily라는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데 보풀도 없고 흡수도 잘 되어서 애용하고 있는 제품이다.
일회용 생리대 Damenbinden
아쉽게도 일회용 생리대는 적당한 것을 찾지 못했는데 대중적으로 인기있는 제품은 Always라는 브랜드가 아닌가 싶지만 그렇게 만족할만한 제품은 아니다. 나는 생리컵을 사용할 환경이 되지 못할 때 어쩔 수 없이 일회용 생리대를 착용하게 되는데 그때는 Always Night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검은색 비닐 포장지에 들어있고 초승달 그림이 그려져 있다.)
개인적으로 위에 소개했던 MyLily 탐폰을 만족하며 쓰고 있는지라 기회가 된다면 이 브랜드의 일회용 생리대도 사용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민감한 피부의 경우 일회용 생리대를 착용하면 피부가 간지럽거나 붉게 달아오르는 사람이 있는데 그런 경우 유기농 생리대인 Natra Care 나트라케어 제품을 추천하며 아쉽지만 이 제품은 Denns bio 같은 유기농 마트에서만 찾을 수 있다.
참고로 한국에서는 입는 생리대가 오랫동안 인기있는 일회용 생리대인 듯싶은데 아쉽게도 독일에는 따로 입는 생리대가 없다. 그래서 양이 많을 때 이따금씩 요실금 기저귀를 착용할 때가 있다. 요실금 기저귀는 Inkontinenz Pants라고 부른다. 출산 후에 요실금이 오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 이 단어는 알아두면 좋다.
생리컵 접는 방법
생리컵을 구매할 때 사이즈 외에 또 봐야하는 것이 있다면 바로 끝 부분이 고리형인지 아님 일자형인지이다. 나는 일자형을 써 보니 엄지와 검지로 쭉 당길 때 손가락에 더 힘을 주어야 해서 그저 손가락을 걸고 쑥 내리면 되는 고리형을 더 선호한다.
처음 생리컵을 구매해서 사용할 경우 생리컵을 어떻게 접느냐가 또 성공을 좌우하기도 하는데 여러 가지 접는 방법이 있고 다양한 접는 방법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그러다가 이 방법을 사용해 성공하게 되었고 지금까지도 쭉 쓰고 있는 방법이다.
먼저 생리컵을 왼손으로 잡고 엄지와 집게로 지그시 눌러 납작하게 해 준다. 이때 중요한 것이 고리의 방향인데 접힌 모양과 생리컵 고리의 방향이 일직선으로 되어있다.
왼손으로 생리컵을 누른 상태에서 오른손 엄지와 검지를 사용해 생리컵의 윗 부분 가장자리를 꾹 누르면서 오른손 중지로 생리컵의 중간을 사진처럼 안쪽으로 밀어 넣는다. 이해를 돕기 위해 아래 사진에서 생리컵을 다른 각도로 다시 촬영했다.
이는 다른 각도에서 생리컵을 촬영한 사진인데 중지로 인해 생리컵 중앙이 안쪽으로 쑥 들어와 있다.
여기서 오른손 엄지와 검지로 누른 생리컵의 가장자리 부분을 그대로 더 누르며 사진처럼 입구를 작게 만든다.
완전히 접힌 생리컵은 대략 이런 모양이 된다.
이제 이 생리컵을 넣기 전에 알맞은 방향으로 돌려야 하는데 나는 생리컵의 방향을 사진처럼 두고 사용하고 있다. 그러니까 접힌 윗부분이 요도와 가깝게 위치하고 접히지 않은 아랫부분이 항문과 가까운 모양이다.
모두 생리컵 쓰고 돈 아끼고 광명 찾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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