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출산 가방을 싸기 시작하면서 병원에서 먹을 음식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는데 그때 햇반도 없는 나라에서 밥을 대체 어떻게 조달할지에 대해 고민하다가 문득 독일 슈퍼마켓인 알디에서 햇반 비스무리한 걸 파는걸 생각해냈다.
독일식 햇반은 Expressreis라고부르는데 유명한 브랜드로는 Ben‘s Original이라는 브랜드가 있지만 각 마트마다 일종의 홈브랜드 식으로 판매하는 독일식 햇반이 또 있다.
알디의 경우 BON-RI라는 브랜드가 바로 그것인데 나는 사실 햇반도 살면서 한번? 혹은 아예 먹어보지 않았을지도 모를 정도로 기억이 까마득해서 인스턴트 밥에 대해 경험이 없기에 가격도 1,29 유로로 저렴하겠다 일단 시험삼아 종류별로 먹어보기로 했다.
사실 이것 말고도 계란밥이 또 있으나 일단은 병원에서 블럭국에 말아먹을 용도로 필요한 것이기에 기본 맨밥만 사와봤다.
왼쪽부터 현미밥, 동남아식 긴 쌀로지은 밥, 바스마티 밥 이렇게 세 가지 종류를 샀고 봉지를 만져보니 상당히 딱딱했다.
원래의 조리방식은 양 끝을 조금씩 뜯어준 다음 그대로 전자렌지에 넣고 데우라고 써있었다. 하지만 플라스틱을 전자렌지에 넣는게 찜찜해서 나는 일단 저 독일식 햇반 봉지를 조물조물해서 밥을 최대한 풀어주고 그릇에 담은 다음에 물을 살짝 넣고 800와트 전자렌지에 렌지 뚜껑을 덮고 넣어 2분 정도 데워주었다.
일단 1차적으로 현미밥과 바스마티로 지은 밥을 데워서 시식해보았는데 둘 다 방부제 냄새 같은 것이 전혀 나지 않으면서 맛도 나쁘지 않았다. 특히 바스마티는 배달 커리를 시키면 주는 밥의 맛과 똑같았다.
심지어는 이 독일식 햇반은 미리 소금간도 되어있고 기름도 살짝 들어가있어 더 맛있다고까지 느껴졌다.
둘 다 먹어보고 다음날 나머지 다른 하나도 먹어본 결과 바스마티 밥을 더 사기로 결정했다. 그렇다고 현미밥이 맛없었다는 건 아닌데 아무래도 출산 직후라 더 소화가 잘 되는 밥을 먹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내린 결정이었다.
암튼 여러 한국 유학생들이 굳이 한인마트에서 햇반을 사먹길래 독일에는 이런 것이 아예 없나? 라는 궁금증에서 대체품을 찾아보다 알게 된 독일식 햇반이 생각 외로 꽤 맛있어서 앞으로는 굳이 햇반을 사기보다는 이 밥을 애용할 듯 싶다.
🛫 추천글 🛬
✅ 이번주 간단 집밥 모음 3 | 후리가케 볶음밥, 떡볶이, 야매 짜장 | 한국과 독일사이
✅ 무 밀푀유나베? 조금 독특한 소고기 무국 | 한국과 독일사이
✅ 독일 마트 재료로 만드는 초간단 잡채 | 한국과 독일사이
': - ) 함께하는 독일생활 > 독일필수 생활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일 출생 이중국적 아기 한국 출생신고 | 구비서류, 서류 작성법 (0) | 2025.04.25 |
---|---|
한국 과자 같은 독일 마트 과자 2 | 한국과 독일사이 (0) | 2025.03.19 |
독일 Elternzeit 육아휴직 신청하기 | 독일 우편 주소 작성법 | 한국과 독일사이 (0) | 2025.01.29 |
독일 생리대, 탐폰 추천 | 생리컵 접는법 | 한국과 독일사이 (0) | 2025.01.16 |
집이 너무 추운 독일에서 겨울나기 | 실내화 추천 | 한국과 독일사이 (0) | 2025.01.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