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을 하면서 많은 산모들은 회음부 열상을 겪게 된다. (나는 회음부가 아니라 소음순이지만 기본적으로 관리방법은 같다.) 조리원에 가게 되는 산모는 이에 대해 어떻게 관리가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나처럼 외국에 사는 사람들은 조리원이 없기 때문에 스스로 관리해야 하는데 그래서 내가 보고 듣거나 직접 써본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회음부 관리 1. Arnika
Arnika는 카렌듈라 그리고 카밀레와 같은 국화과의 식물로서 사진처럼 겔 형태로 되어있는 것이 있고 Essenz 농축액, Salbe 연고 등의 다양한 제형이 있다. 효능은 비슷하게 통증 완화와 상처 치유를 도와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피부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기 때문에 따가움을 느낀다면 즉시 사용을 중단하는 것이 좋다.
나는 이 Gelee를 패드에 발라서 쿨링 효과를 주는 용도로 사용했는데 장점으로는 Essenz처럼 물에 희석해서 바르는 준비 과정 없이도 바로 사용할 수 있어 간편하다는 것이다. 보관은 냉장실에 하면 된다.
처음에는 이 제품이 통증 완화에 효과가 있어 잘 사용했다가 어느 순간부터 따가움이 느껴져서 헤바메에게 물어보니 상처가 낫는 과정에서 피부가 민감해졌거나 새살이 돋으면서 Arnika에 민감한 반응을 보일 수 있어서 따가울 수 있다고 했고 사용을 중단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회음부 관리 2. 쿨링패드
Arnika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이 쿨링패드만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심지어 더 저렴하고 슈퍼마켓에서 구할 수 있는 것들이라 준비하기도 더 간편하다. 사실 처음에 Arnika Gelee를 산 것도 이 패드에 뿌려진 액체가 Arnika일거라는 나의 착각에서 비롯된 것이고 말이다.
정확히 그 액체가 무엇이었는지 백 프로 확신할 수 없지만 이름도 명품 브랜드 이름을 연상케 했던 대타 헤바메가 분만실에서 일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본인 생각에는 올리브오일이 아닐까 싶다고 했다. 거의 확신한다고까지 얘기했으므로 이 분 말을 믿고 쭉 올리브오일을 사용하고 있다.
이 올리브오일 패드는 만드는 방법도 간단한데 적당히 도톰한 패드에 올리브오일을 뿌린 뒤 냉동 보관해서 사용하면 된다. 일반 Einlagen 팬티라이너는 너무 얇아서 냉기가 금방 가시길래 이것도 헤바메에게 물어보니 그렇게 얇은 패드에는 일단 물을 살짝 뿌려서 흡수를 시킨 뒤 그 위에 오일을 뿌려서 얼려보라고 했다. 사용해 본 결과 나쁘진 않았지만 처음 착용 시 너무 차가웠던 지라 처음부터 약간 도톰한 패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병원에서는 패드를 Hallohebamme에서 나온 Wochenbetteinlagen을 사용했는데 이 브랜드 제품은 가격대가 조금 있는 편이라 이것저것 써보다가 알디에서 파는 요 제품이 괜찮아서 알디 제품으로 정착했다. 딱히 큰 이유는 없고 알디가 우리 집에서 가장 가까웠기 때문에 최대한 알디에서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을 찾으려고 했다.
이 패드는 약한 요실금에 사용하는 패드로 길이는 275미리에 너비는 110미리 정도인데 초반에 오로가 많이 나올 땐 Vlieswindel 오로패드에 이 패드를 붙여서 사용했고 집에서는 오로 양이 많이 줄어 이 패드만 사용했다.
회음부 관리 3. 여행용 비데
Po-Dusche 혹은 Intimdusche라고 부르는 이 여행용 비데는 병원에서부터 지금까지도 너무너무 잘 쓰고 있는 제품인데 아직 이 제품을 구매하지 않았다고 하면 필히 구비하는 것을 추천할 정도로 굉장히 만족하며 쓰고 있다.
이름에서부터 예상이 가능하듯이 회음부 열상이 생겼을 땐 볼일을 보고 휴지를 써서 닦을 수 없으므로 물로 씻어내게 되는데 이 여행용 비데에 물을 담아 회음부를 향해 눌러주면 물이 나오는 아주 간단한 구조이다. 나는 란시노 제품을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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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음부 관리 4. Calendula 카렌듈라
Calendula 카렌듈라는 국화과의 식물로 회음부 열상 치료에 카렌듈라 에센스가 추천이 많이 되는데 사실 나는 써보진 않았지만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제품이다. 굳이 회음부 열상이 아니더라도 이런저런 상처 치료에 많이 쓰이는지라 언젠가 한번 쓰게 될지도 모른다. 내가 추천받은 제품은 Weleda에서 나온 Calendula Essenz 20%이며 이는 단독사용을 하기보다는 물에 희석해서 패드에 적셔 사용하도록 권장되고 있다.
이와 비슷하게 같은 국화과 식물로 Kamille 카밀레도 많이 쓰는 편인데 효능은 카렌듈라와 비슷해 통증 감소와 염증 감소에 도움은 되는데 상처 치유 효과를 보려면 카렌듈라가 더 권장이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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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음부 관리 5. 좌욕
나는 다행히도 회음부가 찢어진 것이 아니라 그런가 생각보다 고통의 정도가 심하지 않아서 좌욕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진 않았는데 좌욕을 하게 되면 회음부 상처가 빨리 아문다고 한다. 꼭 회음부 상처가 아니라도 장시간 진통을 하다 보면 밑으로 눌리는 압력 때문에 치질이 생길 수 있는데 치질 완화에도 좋다고 한다.
좌욕은 Sitzbad라고 검색해서 구매할 수 있으며 여기에 Tannolact라는 제품을 사용해서 한다고 한다. 추가로 여기에 카렌듈라 에센스를 추가해서 좌욕을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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