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 ) 함께하는 독일생활/하루하루 독일일상

이것은 코로나인가 독감인가 - feat. 독일 약국 감기약 추천

by nDok 앤독 2024. 11. 3.
반응형

코로나 시대를 한 번 겪고 나니 느낌적 느낌으로 독감이 코로나 바이러스와 합체하여 더 강력해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평생 독감 예방접종을 받아본 적이 없는데 남편이 독감으로 고생한 걸 본 이후로는 나도 독감 접종을 받기로 했다. 


 

지독한 독감에 걸리다

 
환절기 독일의 날씨는 정말 상상 이상이다. 어제까지만 해도 분명 땀을 흘리며 반팔을 입고 있었건만 오늘 일어나니 갑자기 패딩을 급하게 꺼내 입어야 할 정도로 날씨의 변화가 심하다. 근데 낮에는 분명 다시 덥다. 그래서 나는 보통 아침에는 패딩, 점심에는 가벼운 등산 재킷, 저녁에는 다시 패딩을 입고 있다. 하지만 일을 하러 갈 땐? 그때는 그냥 패딩을 입고 출근했다가 퇴근할 적에는 그냥 패딩을 손에 들고 퇴근한다. 
 
이렇게 날씨가 변화무쌍할 땐 분명 감기라는 반갑지 않은 손님이 같이 찾아오기 마련이다. 나는 임산부이기에 이에 특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데 아무리 밖에 더워 보여도 일단 따뜻하게 입고 나가 더울 땐 옷을 벗어 손에 들거나 가방에 드는 방식으로 이 날씨에 적응하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 결국 올 것이 왔다. 나에게는 오지 않았지만 남편에게 이 반갑지 않은 손님이 찾아온 것이다. 남편의 말론 어느 날 갑자기 저녁이 되니 몸이 좋지 않다고 느껴져서 잠을 잤는데 아침에 눈을 떠 보니 몸이 말도 못 하게 불덩이인 데다 온몸이 아팠다고 했다. 뭔가 코로나의 느낌이 왔다. 내가 코로나에 걸렸을 때의 증상이랑 아주 흡사했다. 나도 저녁 즈음에 몸이 으슬으슬하더니 그다음 날부터 본격적으로 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공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좋지 않은 느낌이 들어 퇴근 길에 코로나 테스트기를 사 왔다. 다행히 음성이었다. 하지만 이 증세가 코로나와 상당히 흡사했기 때문에 좀 의아한 결과이긴 했다. 하긴, 바이러스도 진화를 하니까.. 
 
이 독감은 아주 지독했고 차 사고가 났을 때도 병가를 쓰지 않던 남편을 일주일이나 병가를 쓰게 했다. 아주 대단한 놈이다. 열이 38도 정도를 찍더니(간호사인 시어머니 왈, 일반 체온계에서 1-2도 정도 더한 게 진짜 체온이라고 하셨다.. 고로 39-40도 정도로 추측한다.) 몸살기운에 정신을 못 차렸다.
이 와중에도 약을 싫어하는 남편은 참고참고 참다 도저히 안 되겠는지 이부프로펜을 한 알 먹었다. (이것도 시어머니 왈 열을 내리는 덴 파라세타몰 보다는 이부프로펜이 더 낫다고 하셨다.) 그리고는 그것이 왔다. 바로 인후통 말이다. 아주 지독한 인후통이 남편을 너무나도 괴롭혔다. 이 인후통도 거의 시작과 동시에 일주일 정도는 지속이 되었다. 감기가 오래가니 지금은 눈에도 염증이 생겼다. 다행히 남편 말론 많이 나아졌다 하여 지켜보다가 하우스아츠트에 방문할 예정이다. 
 

독일 약국 감기약


나는 으슬으슬하고 감기가 올 것 같을 땐 일단 생강차로 방어를 시도해 본다. 일반 생강차도 지금은 마실만 하지만 여기에 꿀을 타거나 아니면 레몬즙을 타서 마시는 방법도 있다. 둘 다 면역에 좋은 것들이니 시도해 봄 직 하다.

여기에 내가 어느 카페에서 발견한 조합인 생강차 + 오렌지 주스 조합도 꽤 나쁘지 않다. 그 카페에서는 생 오렌지를 짜서 그 즙을 넣은 차를 내왔지만 나는 오렌지를 사다 짤 힘은 없고 시판 오렌지주스를 넣으면 어떨까 싶어 시도해 보았는데 맛이 꽤 좋았다. 신 맛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여기에 꿀을 좀 더 타도 좋을 것 같다. 
 

감기에 중요한 건 목을 항상 촉촉하게 유지해야 하는 것인데 그래서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계속 끼고 있는 것과 사탕을 먹어서 계속 침을 삼키는 것이 좋다. 따뜻한 차도 좋지만 사탕은 계속해서 침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사탕을 더 추천한다. 개인적으로는 Hustenbonbon 감기사탕을 잘 먹는 편이고 약한 감기에는 마트에서 파는 걸 먹지만 조금 심한 증세에는 약국에서 파는 걸 먹는 편이다. (내가 추천하는 약국 표 Hustenbonbon 감기사탕은 밑에 코로나 관련 이전 포스팅 참조.)
 
 

사람 모양의 그림이 그려져 있는 초록색의 직사각형 곽

 

 


아쉽게도 첫 방어에 실패하고 약을 써야만 한다면 일단 가루로 된 아스피린을 따뜻한 물에 섞어 때려마신다. 내가 복용하는 제품은 Bayer사의 Aspirin Complex인데 알약이 아닌 가루형으로 된 걸 먹어야 흡수가 빨라 빠르게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는 감기약이다. 독일 현지에서는 이 가루약이 가끔 구하기가 쉽지 않으니 미리미리 여분을 집에 두는 것을 추천한다. 노파심에 한 마디 더 덧붙이자면 아스피린을 먹었으면 이부프로펜 복용해서는 안 된다. 
 
예전에는 Mayd라는 앱을 통해서 주문하면 휴일에도 집 앞으로 빠르게 약을 배송시킬 수 있었는데 아쉽게도 해당 사업은 파산을 했고 지금은 그나마 Shopapotheke라는 독일의 온라인 약국에서 제공하는 당일배송이나 근처 약국에서 픽업하는 서비스가 가장 빠른 편이다.   
 


초기 아스피린으로 방어에 실패하고 열이 오르는 감기몸살로 심해졌을 경우 교차복용을 시도해 본다. 개인적으로 좋아하지는 않는 방법이지만 일단 열을 빨리 내리는 것이 목적이기에 쓰는 방법이다. 나는 주로 Paracetamol 파라체타몰(타이레놀과 같은 거다) 같은 아세트아미노산 계열과 Ibuprofen 이부프로펜을 교차복용 하는데 약통 뒷면을 보고 몇 시간마다 몇 번 복용해야 하는지를 체크한 뒤 파라체타몰을 먼저 먹는다. 2시간 뒤에 다시 열을 체크해 보고 내리지 않았다면 이부프로펜을 교차복용 해준다. 
 
예를 들어 파라체타몰 복용 간격이 4시간, 이부프로펜이 8시간이라고 쳐본다. 그러면 오전 6시에 파라체타몰을 먹고 2시간 뒤인 오전 8시에 이부프로펜을 복용한다. 이후에 추가적인 약이 필요할 때 오전 6시에서 4시간이 지난 오전 10시에 다시 파라체타몰을 복용해 준다. 이후에 또 약을 복용해야 할 땐 오전 8시에서 8시간이 지난 오후 4시에 이부프로펜을 복용해 준다. 내가 알고 있는 건 이건대 혹시 모르니 교차복용 전 의사나 약사에게 물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종이로 된 곽 두 개와 그 옆에 놓인 원통형의 통


  

나의 경우 감기의 양상은 이렇다. 목이 살짝 칼칼하고 몸이 으슬으슬하다가 심해지면 감기몸살 아니면 목감기에서 기침감기, 코감기 순으로 나아지는데 목감기 단계에서 가장 잘 쓰는 것이 바로 사탕이다. 심한 목감기에는 스프레이와 사탕을 같이 복용하고 (물론 의사나 약사와 상의 후에) 마스크를 끼면서 빨리 이 단계가 지나가기를 바라는 편이다. 

 

이전에 코로나에 걸렸을 땐 Dobendan에서 나온 스프레이를 썼는데 이번에는 사탕을 대신해서 구비하고 Tantum Verde에서 나온 스프레이를 추가적으로 구매했다. GeloRevoice는 추천받아서 한번 사보았다.  

 

그다음 기침감기의 경우 코로나 때는 정말 숨을 겨우 쉴 정도로 심한 기침이었기에 약국에서 파는 Silomat 브랜드에서 나온 감기 사탕과 감기 주스를 복용했다. 가래가 동반되는 기침에는 ratiopharm에서 나온 Hustenloeser라는 알약을 복용했다. 

 

사진에 소개되지 않은 약들은 밑에 코로나 관련 포스팅을 보면 소개되어 있다. 

 

 

⚠️정리하자면,

 

🤒 초기 감기 - Aspirin Complex, Grippostad C(이것도 인기 있는 건데 나는 효과를 별로 보지 못해서 굳이 소개 안 했다.) 
🤒 목감기 - Dobendan Spray, Dolo-Dobendan, Tantum Verde Spray(이건 사탕으로도 있다고 알고 있다.), Gelo Revoice 

🤒 기침 감기 - Silomat Hustenbonbon, Silomat Hustensaft, ratiopharm Ambroxol Hustenloeser

 

 


🛫 추천글 🛬 
 
코로나에 걸리다


초간단 초고추장과 함께 먹는 문어숙회 | 여름 레시피 | 한국과 독일사이


내가 독일 아시아마트에서 우동을 사먹지 않는 이유 | 한국과 독일사이


크리스마스 선물로도 좋은 독일의 인센스 홀더


독일인 취향저격 크리스마스 선물, 포장법, Wichtel이 뭘까?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