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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털요리: 순두부 토마토 그라탕과 에그인헬의 조합 | 독일의 비빔밥 | 한국과 독일사이

by nDok 앤독 2024.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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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냉털요리로 비빔밥이 있는 것처럼 독일에서도 냉털요리가 있다. 독일 음식은 아니지만 이탈리아 음식인 그라탕, 독일어로는 Auflauf라고 부르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토마토소스와 치즈 그리고 각종 죽어가는 재료로 만든 그라탕은 냉털에 최고인 요리이다.


 

냉털 순두부 에그인헬 그라탕 재료

 
냉털 할 채소들 아무거나(근데 양파는 있어야 함), 다진 마늘(선택), 순두부 300g 한 팩, 계란 2-3개, 피자치즈 150g 한 팩, 소금, 후추, 홀토마토 캔, 토마토 페이스트, 이탈리안 허브 (혹은 시판 토마토소스)


 

깍뚝-썰어진-채소
채소는 아무거나 깍뚝썰기해서 넣었다.

 

 

냉털요리의 묘미는 냉장고에서 썩어가는 채소들을 깡그리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는 것에 있다. 한국에서는 대표적으로 비빔밥이 그 역할을 하곤 한다.

하지만 독일에서는? 개인적으로는 Auflauf(한국인에겐 그라탕이라고 하는 요리가 더 익숙하겠다.)라고 하는 이 요리가 독일의 비빔밥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썩어가는 채소+토마토소스+치즈 한봉다리면 완성되는 초 간단한 요리인 데다 순두부 하나를 통째로 넣으니 단백질도 챙기면서 다양한 채소도 함께 들어가니 건강에도 좋다. 

 

 

우리 집은 세일할 때 사둔 가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냉장고에서 내일모레 하던 와중에 가까스로 구제할 수 있는 껀덕지가 생겼다. 그래서 가지를 있는 대로 다 꺼내 맘대로 썰어준 다음 팬에 한꺼번에 넣고 잘 볶아주었다.

 

사실 다른 채소들은 몰라도 개인적으로 양파는 꼭 있었으면 하는 채소인데 왜냐면 양파가 잘 볶아지면서 설탕에서는 만들어질 수 없는 맛있는 단맛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심지어 양파는 좀 태워야 더 맛있다. 나중에 토마토소스와 탄맛이 어우러지며 더 맛있어지기 때문이다. 

 

 

토마토-소스에-버무려진-채소와-옆에-놓인-국자
토마토 페이스트는 사실 필수까진 아니다.

 

 

순두부 그라탕을 위한 토마토는 캔에 든 홀토마토를 넣고 팬에서 잘 으깨주었다. 어떤 토마토를 넣는지는 온전한 본인의 선택이지만 나는 홀토마토가 조금 더 단 맛이 느껴진다고 생각해서 홀토마토를 선호하는 편이다.
 
 

유리그릇-정중앙에-올라가-있는-직사각형-모양의-두부
순두부는 따로 익히지 않고 그대로 통째로 넣어준다.

 
 

적당히 잘 졸여진 토마토 그라탕 재료를 오븐 그릇에 넣고 잘 펴준 뒤 대망의 순두부를 넣어주는데 나는 팩으로 된 Seidentofu를 구매해다가 물을 적당히 빼준 다음에 그냥 오븐 그릇에 투척해 주었다.

 

 

토마토-소스에-버무려진-채소-사이에-있는-날계란
날계란 세 개를 톡톡

 
 

순두부는 잘 으깨서 섞어준 뒤에 에그인헬을 위한 계란을 넣어주는데 적당히 홈을 만든 다음에 날계란을 넣어주면 된다. 참고로 계란은 오븐에 들어가는 요리 특성상 어쩔 수 없이 완숙이 되니 반숙란을 좋아하는 사람은 에그인헬과 짬뽕하기보다는 그냥 순두부 그라탕으로 먹으면 좋을 것 같다. 

 

노란색-치즈가-덮힌-치즈-그라탕
치즈는 노릇할 떄가 제일 맛있다.

 
 

마지막으로 위에 피자치즈를 그득그득 뿌려준 다음에(나는 한봉다리 다 넣었다.) 180도 정도로 예열된 오븐에 넣고 20분 정도 있으면 치즈가 노릇해지는데 그때 먹어주면 된다.

 

이 순두부 그라탕은 사실 다 익은 채소를 오븐에 넣는 것이니 적당히 기다렸다가 치즈가 녹자마자 꺼내 먹어도 전혀 상관은 없지만 나는 치즈 윗부분이 살짝 갈색빛이 돌 때까지 기다렸다가 먹는 것을 좋아해서 조금 더 기다렸다.  특히 치즈가 빠삭하게 구워진 그라탕은 식감도 재밌고 맛도 있으므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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