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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부지런히 여행하자/뮌헨근교 당일치기

독일에서는 주말에 뭐하지? | 뮌헨/바이에른 근교 산책 추천 Ayinger Brauerei | 독일맥주 | 한국과 독일사이

by nDok 앤독 2024.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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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의 주말과 독일에서의 주말의 차이점은 명확하다. 한국에서는 각양각색의 카페와 음식점과 각종 전시들이 많았기 때문에 어디를 갈지 고민하지 않아도 되었지만 이곳은 내 눈을 사로잡은 그런 재미있는 일들이 벌어지지는 않기에 내 스스로 무엇을 할지 창의적으로 찾아 나서야 한다. 그래서 이번주는 뮌헨 근교에 있는 Aying을 산책하며 유명한 독일의 지역맥주인 Ayinger Brauerei도 방문해 보았다.




우리 가족은 주로 주말이 되면 걸어서 혹은 차를 타고 멀리 떨어지지 않은 성을 방문하거나 등산 혹은 산책을 즐긴다. 특히 반려견이 있기에 고요한 곳에서 유유자적 거니는 것을 사람도 강아지도 좋아하는 편이다.

이런 산책을 위해서는 Komoot이라는 앱을 즐겨 쓰는 편인데 본격적인 등산을 위해서는 조금 아쉬운 앱이지만 이런 가벼운 등산이나 산책을 위해서는 아주 쓸만한 앱이다.

아무튼 여기저기 찾아보다가 문득 뮌헨 근교에 위치해 있는 Aying이라는 지역이 눈에 띄었는데 사실 이 곳은 전에도 몇 번 가보았지만 그저 시내에만 가보았을 뿐 근처를 걸어볼 생각은 하지 못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산책을 해보기로 했다.

Komoot이 좋은 점은 인터넷 없이 오프라인으로도 지도를 볼 수가 있다는 점인데, 나는 몇년 전에 30 몇 유로인가 주고 구매를 한 적이 있어 그것 때문인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우리는 차를 타고 30분 정도 걸려서 산책로 입구에 도착을 했다.

입구라고 해 봤자 ㅇㅇ산책로 이런 식으로 인위적으로 뭔가가 꾸며져 있는 것이 아니고 보통 벌목을 위해 심어진 Fichten들이 즐비한 곳을 거니는 건데 (한국어로는 이 나무가 뭔지 잘 모르겠다.. )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대신에 날씨에 따라 바닥이 푹푹 꺼질 수가 있으니 아끼는 신발보다는 등산화를 신는 것이 좋겠다.


빨간색 화살표가 그려져 있고 독일어로 쓰인 표지판이 붙어있는 이끼가 붙어있는 큰 나무



Bernrieder Weg이라고 써진 표지판에서부터 Aying쪽으로 그저 주욱 걷는 것이 다다. 걷는 내내 정말 고요했고 인기 있는 산책로가 아니었는지는 모르지만 중간에 마주치는 사람도 없었다. 그 전주에 갔던 곳은 그래도 사람이 좀 있었는데 말이다.

우리의 경우 Komoot앱이 가르키는 대로 주욱 따라갔는데 혹시 이 앱이 없는 사람들은 구글맵에 목적지를 Ayinger Brauerei로 해 두고 그 길을 주욱 따라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우스갯소리로 하는 것이지만 독일은 이렇게 유유자적 숲 속을 거닐며 사색에 잠길 수 있는 기회가 많아 철학가가 많이 나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나도 독일에 살게 되면서부터 나 자신에 대해서 정말 많이 생각을 하게 되었다.


빨간색 지붕과 회색 지붕을 가진 집들 사이에 곡선의 돔 모양의 지붕을 가진 기다란 건축물



이렇게 하염없이 걷다 보면 어느덧 목적지에 도달하게 되는데 이곳은 Aying 시내 안이다. 일요일이라서 특히 그랬겠지만 도시 내가 참 한적하고 고요했다.


윗부분에 거품이 살짝 남아있는 맥주가 들어있는 두 맥주 잔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치면 섭하지! Ayinger 맥주도 주문해 주었다. 나와 남편은 술을 잘 못해서 주로 Helles와 레모네이드를 섞은 Radler를 마시는 편인데 독일 내에서는 라들러는 맥주가 아니라는 의견이 있을 정도로 도수가 높은 편은 아니다.


소스가 발라져 있지는 않지만 구워져서 접시에 담겨 나온 폭립



이런 Brauerei에서는 사실 현금결제만 되는 곳이 많기에 항상 현금을 들고 다녀야 하는데 이날은 공교롭게도 지갑에 현금이 얼마 없었다. 그래서 맥주만 겨우 시키겠네 했는데 다행히 이곳은 카드도 받아서 남편이 Spareribs를 주문했다. 한국에서도 바베큐 폭립 혹은 스페어립이라고 부르는 음식이라 독일 여행을 와서 안전하게 시킬 만한 음식이기도 하다.

원래 이런 스페어립은 뮌헨 시내에서 이 정도 양을 주문한다고 하면 꽤나 비싼데 이 곳은 내 기억에 14,50유로라는 말도 안 되는 가격이라 정말 가성비 최고다. 맥주 두 잔(6유로 대), 스페어립+감자튀김(19,50유로) 이렇게 총 26유로 정도 지불을 했는데 뮌헨 내에서는 상상도 못 할 파격적인 가격이었다. 게다가 이 Brauenrei를 비롯한 많은 비어가든에서는 스스로 음식을 가져다 먹는 시스템으로 팁을 따로 지불하지 않으니 정말 매력적인 가격이 아닐 수가 없다.
심지어 이 가격에 립은 양이 너무 많아서 집으로 싸가기까지 했는데 성인 3명이 먹을 정도의 양이었다.

아무리 뮌헨 시내가 아니라지만 이렇게 음식을 싸게 팔면 남는 게 없을텐데 (심지어 적자이지 않을까 싶다.) 어떻게 이런 저렴한 가격으로 음식을 팔 수 있는지에 대해서 정말 의문이었다. 그러다 결국 우리가 내린 결론으로는 이 Ayinger Brauerei 옆에 있는 호텔도 이 비어가든의 사장이 소유하고 있고 그밖에 Aying의 많은 것들이 이 사람의 소유로 있어서 도시의 부흥을 지원하기 위해? 이렇게 음식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 같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남은 건 싸달라고 하면 되니 부끄러워하지 말고 독일 전통 옷을 입은 서버분들에게 부탁하면 된다.


나무들에 살짝 가린 초록색 지붕을 가진 건물



 

 

Tall trees, wide forrest – Romantischer Tümpel im Wald Runde von Lindach | Wanderung | Komoot

Sujin hat ein Outdoor-Abenteuer mit komoot geplant! Distanz: 7,42 km | Dauer: 01:58 Std

www.komoot.com



👩🏻‍🏫유용한 독일어 한 마디!


Koennen Sie den Rest einpacken (zum Mitnehmen)?

남은 음식을 싸주실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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