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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부지런히 여행하자/뮌헨근교 당일치기

호캉스 대신 뮌헨 프라이빗 스파 My Spa (준비물, 이용법)

by nDok 앤독 2023.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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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남편의 생일이 다가오면서 올해는 무엇을 선물할까 하다가 언젠가 추천받았던 뮌헨의 프라이빗 스파인 My Spa 이용권을 선물하기로 했다. 원래는 좀 멋진 호텔에서 호캉스나 해볼까 하다가 호캉스를 해본 적도 없고 뭐가 좋은지 어쩐 지도 모른 데다 어디로 갈지도 모르겠어서 그냥 무난하게 인기 좋은 스파를 가기로 결정한 것이다. 

 



뮌헨 My Spa 예약

 
뮌헨의 My Spa는 세 가지 정도의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데 Classic, Premium, Exclusive 이렇게 세 가지 정도의 종류가 있으며 시간은 2시간부터 6시간까지 예약할 수 있다.
다른 지점은 모르겠지만 뮌헨의 My Spa는 방문 전에 청소를 해두어야 하기 때문에 현장구매는 안되고 인터넷에서만 미리 예약을 할 수가 있었는데 위치가 상당히 외진 곳에 있어도 인기가 좋은 모양인지 거의 풀부킹이었다. 
사실 원하는 옵션은 가장 가성비가 좋다는 Premium이었으나 적당한 시간대를 찾질 못해 Classic으로 예약을 했다. 
 
 

뮌헨 My Spa 방문 전 준비물

 
준비물로써 일단 제일 먼저 중요한 것은 바로 신분증이다. 해외에서 아무리 거주증이니 영주권이니 갖고 있다 해도 신분증은 여권 단 하나뿐이다. 거주 카드를 가지고 신분증이라 착각하기도 하지만.. 거주 카드는 신분증이 아니라는 거! (근데 진짜 운 없지 않은 이상은 거의 거주 카드를 신분증처럼 사용이 가능하다. ) 
 
My Spa가 프라이빗 스파이다 보니 다른 스파에서처럼 수영복을 준비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혹시나 해서 수영복을 들고 갔었지만 역시나 필요가 없었다. 
그리고 준비물로 개인 타월이 있으면 좋은데 물론 이도 일정 금액을 지불한 뒤 스파에서 대여할 수 있지만 집에 다 있는걸 돈 주고 빌리긴 좀 그러니까.. 웬만하면 가져가는 게 좋다. 나는 개인 타월을 2장 정도 가져갔고 남편은 타월 하나랑 목욕 가운을 챙겼다. 
그리고 위생을 위해 맨발로 걸어 다니기보다는 쪼리나 목욕 슬리퍼 같은 신발류도 가져가는 걸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개인 목욕용품과 이외에 시트 마스크도 한 장 가져갔다. 
 
하나 있으면 좋았을걸.. 싶은 건 바로 책이다. 우리는 4시간을 예약한 후 이용했는데 이게 길다면 길고 적당하다면 적당한 시간이었던지라 살짝 붕 뜨는 시간이 있었는데 물론 이북을 좋아하는 사람은 그냥 핸드폰에서 읽으면 되지만 나는 종이 책을 선호하는 사람인지라 책이 있었으면 좋았을 뻔했다. 
 
 
정리하자면,
 
✅ 신분증❗

✅ 개인 타월 인당 2개 혹은 가운+타월 조합
✅ 목욕용품 (배쓰밤 혹은 거품 나는 무언가 이런 거 절대금지 오일류도 쓰면 안 됨)
✅ 시트팩 같은 거, 근데 쓰고 나서 에센스를 씻어내거나 아니면 끝나기 30분 전쯤에 하는 걸 추천(선택)
✅ 욕실 슬리퍼
✅ 수영복은 필요 없음
✅ 읽을 책(선택)
 
 

프라이빗 스파 My Spa 주의 점

 
홈페이지에 보면 모든 식사류와 음료를 가지고 오지 못하게 하고 있다. 나는 그러면 물도 못 가져가나.. 싶어서 전화를 해보았지만 연결이 되지 않길래 (이게 좀 아쉬운 부분..) 그냥 가져가지 않았는데 가서 여쭤보니 물도 가져가면 안 되는 것이었다. 
 
그리고 홈페이지에도 쓰여 있지만 배쓰밤 같은 걸 가져가서 사용해선 안되고, 오일류를 넣거나 몸에 바르고 풀에 들어가면 안 된다. 이외에도 뭔가 스파 내를 오염시킬 수 있는 모든 것들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오일을 바르고 맨발로 걸어 다니다 바닥이 미끌거리게 된다던지) 
 
어차피 가방에 몰래 챙겨 와도 프런트 데스크 바로 옆 사물함에서 다 꺼낸 뒤 스파 내부에서만 사용 가능한 목욕 가방 같은 곳에 다 옮겨 담아야 하므로 직원이 볼 수 있다. 

 

그리고, 주차가 좀 별로다. 안내 지도상에서는 주차장이 되게 커 보이는데 다 뻥이고 문 앞에 몇 대, 그리고 그 옆에 몇 대 해서 생각보다 주차장이 많이! 협소하다. 특히 문 앞이 아닌 곳에 주차할 경우에는 그 근방이 공사장 느낌이라 돌도 막 굴러다니고 자재들도 굴러다니고 하는 게 있어서 주차가 너무 아쉬웠다. 대중교통으로 오기도 힘든 곳에 있어서 차가 필수인데 주차가 후지다니........ 휴 
 

 

한 손에 들고 있는 여자와 남자가 그려져 있는 카드 두 장

 
 
뮌헨 My Spa는 어차피 예약할 때부터 계정을 만들어야 예약이 가능해서 대략의 정보는 있겠지만 여기서 또 신분증을 건네주고 조금 기다리다 보면 이렇게 회원 카드를 발급해 준다. 그러면서 카드는 처음에만 무료고 나중에 잃어버리면 돈을 내고 재발급을 해야 한단다.
 
솔직히 My Spa 홈페이지에서 첨에 가입해야 예약 가능한 거랑 신분증 내는 거 진짜 맘에 안 드는데.... 후... 프라이빗 스파라 그런가 하고 일단 참고 넘어갔더니 뜬금없이 카드를 주더니 이거 잃어버림 재발급해야 됨 이러는데.. 가격도 비싸면서 쫌생이.. 애초에 그냥 이런 카드를 주질 말지.. 에르딩 온천처럼 그냥 가서 하나 보증금 내고 빌리는 게 낫지 잃어버리는 거 노리고 이러는 거 같고 좀 기분 나빴다. 솔직히 이거 때문에 여기 안 오는 사람들도 꽤 있을 듯싶다. 독일의 개인정보 보호는 꽤나 진심이니 말이다..
 
위생위생 거리면서 음식도 안 돼, 음료도 안 돼, 심지어 물도 안 돼, 뭐 미끌거리는 거나 이거저거 다 갖고오면 안돼 따지는 건 많은데 개인정보는 이렇게 쏙쏙 빼가는 걸 보니 얌체 같다 생각이 들면서도..  하라는 대로 다 하는 내가 호구닷! 
 
 

파란색 테이블 위 올려져 있는 코르크 마개가 달린 유리 병에 담긴 초록색 허브들

 
 
얼마나 프라이빗 하길래 이놈의 스파는 요구하는 것이 많은 것인가.. 살짝 현타가 왔지만 여차저차 가입을 마치고 나니 사우나할 때 Aufguss에 넣을 향이라며 요 4가지 향 중에서 하나를 고르란다. 
 
왼쪽부터 차례로,
 
Holunderbeere 홀룬더 열매, 영어로는 elderberry라고 유럽 딱총나무속 이란다.
Orange 오렌지
Alaska 박하 향
Bergkraeuter 허브 믹스 향


보라색 빛을 내는 동그란 조명 아래 반원 모양의 의자

 
 
스파 로비 옆에 보면 이런 흔들의자 같은 것도 보인다. 재밌어 보이길래 스파 끝나면 한번 앉아봐야지 하곤 잊어버리고 나와버렸다..
 

 

파란색 배경의 여자 그림이 그려져 있는 자쿠지와 그 옆의 티비

 

 

고난과 역경을 견뎌내고(?) 나면 이런 황홀경이 펼쳐진다. 이것이 바로 프라이빗 스파구나..!! 

 

사진에서는 좀 더 커 보일지 모르나 그렇게 크진 않다. 자그마한 호텔방 하나 정도 크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래도 뭐 있을 건 다 있고 오히려 이런 데선 너무 넓으면 맨몸으로 달달 떨면서 이동해야 하므로 이렇게 근거리에 할 것이 다 있는 것이 좋다. 

 

한 가지 주의할 건, 직원이 설명을 해준 뒤 스파 문을 따로 잠가주지 않는다. 누가 먼저 문 열 일은 없지만 혹시나 해서.. 꼭 본인이 문을 잠그길 바란다. 음식을 주문해도 그 문을 따로 열 일은 없다. 

 

프라이빗 스파 자쿠지 이용법

 

🔔자쿠지(Jacuzzi) 란

물에서 기포가 발생하게 하는 욕조를 일컫는 용어. 

 

굳이 설명하는 이유는.. 나도 몰랐거든.. 자쿠지가 뭐야 야쿠자 같기도 하고... ㅎ 누가 자쿠지가 뭐냐고 물으면 자쿠지 자체는 미국 상표명인데 여기 제품이 유명해서 그냥 상표명이 대일 밴드처럼 일반명사로 쓰였다! 하고 아는 척 해보길. ㅎㅎ 

 

 

파란색 물이 담겨있는 동그랗고 흰색의 자쿠지


 

이 자쿠지를 우리끼리만 사용이 가능하다니! 이것이 프라이빗 스파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심지어 가장자리에 있는 버튼으로 기포를 켰다 껐다 맘대로 할 수가 있다. 물 온도는 안 재봤지만.. 대략 40도? 근데 한국인 입장에서는 아따 뜨끈하다! 할 정도는 아니고 좀.. 뜨뜻미지근하네?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뮌헨 My Spa 한 가지 좋은 마케팅 중 하나가 처음부터 물이 꽉 찬 자쿠지를 보여주는 게 아니고 물이 서서히 차오르는 자쿠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게 무슨 의미냐면.. 처음부터 물이 꽉 찬 자쿠지를 보면 이곳이 위생을 신경을 쓰는지 어쩐지 잘 모를 수도 있다. 어차피 계속 물 가는 것도 아니면서 괜히 깐깐하게만 구네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렇게 물이 차오르는 모습을 손님으로 하여금 보게 함으로써 이 사람들이 정말 매번 물을 버리고 빡빡 닦은 뒤에 새로 물을 받아쓰는구나!라는 이미지를 심어주어 위생을 철저하게 지킨다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이다. 

 

 

프라이빗 스파 사우나 이용법

 

사실 시댁에도 자그마한 사우나가 있긴 하지만 실제로 써본 적은 없다.. 도저히.. 한국인으로서 시댁에서 빨가벗고 사우나를 즐길 자신이 없어서 써 본 적도 앞으로도 쓸 일은 없을 듯싶다. 

 

 

긴 나무 의자가 들어가 있는 사우나 유리창에 비치는 여성 일러스트

 

 

아무튼, 이렇게 작은 사우나가 있는데 사우나실 온도는 60도부터 마음대로 조정이 가능하다. 기억하기론 90도 정도까진 조절이 되었던 것 같은데 잘 기억이 안 난다. 사우나 온도도 내가 원하는 대로 자주 바꿀 수 있고 사우나실의 온도는 입구에 설치된 태블릿으로 쉽게 확인이 가능하며 온도 변화도 상당히 빠르다. 이것도 프라이빗 스파의 장점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 

 

여기서 막간 독일 문화 소개: 🍻

 

독일의 사우나에서는 Aufguss라는 것이 있다. 이게 무엇이냐, 쉽게 말하자면 사진에 있는 양동이 같은 곳에 향이 첨가된 물이 담겨있는데(아까 로비에서 고른 향) 이거를 한국자 떠서 사우나 안쪽의 특정 공간에 넣으면 김이 푸슉 나오면서 일종의 스팀 사우나처럼 된다. 물을 많이 넣으면 숨 쉬기 힘들어질 수도 있으니 양을 잘 조절해야 한다. 

 

여기서 한 가지 옥에 티가 바로 저 양동이다. 보통은 저런 양동이가 아니라 나무통을 쓰는데 왜냐면 저런 철제 제품은 깜박하고 사우나 안에 두었을 시 조금만 닿아도 바로 화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서 사우나 매너를 하나 알려주자면 사우나에 들어갈 땐 엉덩이 밑에 꼭 개인 수건을 깔고 앉는다. 더불어 발 밑에도 수건이 있어야 하는데 그래서 의자에 수건을 세로로 두고 앉아 엉덩이와 발이 다 수건 위에 안착할 수 있도록 한다. 

 

이는 나의 체액(보통은 땀)으로 인해 사우나가 오염되어선 안 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보통 2장 정도를 가지고 다니는데 한 장은 앉기 위한 용으로, 또 한 장은 몸을 가리기 위한 용으로 쓰고 있다. 물론 몸을 굳이 안 가려도 되지만.. 나는 아직 이 문화가 낯설고 어렵기 때문에 나름 하반신만 가리는 쪽으로 타협을 보았다.  

 

 

뮌헨 My Spa 태블릿 이용법

 
 

정가운데 사진이 들어가 있는 분홍색 배경의 타블렛 피씨

 

 

방에 입장하면 제일 먼저 보이는 게 요 홈 화면이다. 상당히 직관적이고 편하다. 이모티콘으로 가려진 부분에는 와이파이 이름과 비밀번호가 쓰여 있지만 그냥 큐알 코드를 누른 뒤 아이폰이면 그냥 갖다 대기만 하면 바로 연결할 수 있는 링크가 뜬다. (안드로이드는 모르겠다.. 아마도 네이버 앱에 큐알 스캔하는 기능이 있었던 거 같기도 한데)

 

 

음식을 주문하고 재밌게 놀고 있으면 음식이 도착했을 시 한번 조명이 깜박하며 띠리링 하고 울린다. 이때 메인 파란색 문을 여는 것이 아닌 그 문 옆에 있는 작은 문? 비슷한 것이 있다. 거길 열면 주문한 음식이 들어있다. 

 

방문 전 다른 블로그를 봤을 땐 샌드위치도 있었는데 그건 이제 없어졌다. 그래서 먹을 게 따로 없었다. 가격은 비싼 건 아닌데 싸다고 하기엔 애매한... 그런.... 결론은 피자 이외엔 식사류를 대체할 만한 것은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나초칩만 시켜서 먹었다. (양이 결코 많지 않다..) 

 

 

여러가지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 타블렛 피씨

 

 

첫 번째 홈 화면에서 설정을 누르면 이 화면으로 넘어가지는데 사진에 번역한 대로 역시 상당히 직관적이다. 우리는 티비는 보지 않고 그냥 핸드폰에 연결 한 뒤 조용한 플레이리스트를 켜서 음악만 들었다. 

 

 

 

 

뮌헨 My Spa 스파 장점

 

이래저래 불평을 좀 했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는 꽤나 만족한 편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좋았던 점들을 꼽자면 일단 빠르다. 모든 컨트롤이 상당히 직관적이고 알기 쉬우며 빠르다. 예를 들어 와이파이 연결도 따로 비밀번호를 칠 필요 없이 큐알 코드 스캔만 하면 바로 연결이 되고 자쿠지도 온도조절 이런 거 없이 그냥 버튼 하나만 누르면 파란색 불이 들어오며 기포가 생기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꺼진다. 혹은 버튼을 한번 더 누르면 꺼진다. 

 

그리고 또 하나 트렌드를 잘 따라가고 있는 건 바로 개인화이다. 

조명을 섬세하게 컨트롤할 수 있도록 했는데 어디 쪽 조명은 끄고 어디는 켜고, 색은 어떤 색으로 할 건지 등 굉장히 세부적으로 컨트롤할 수 있도록 했다.

 

이것이 상당히 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일단 나 같은 사람들은 간단한 걸 좋아한다. 내가 혼자 왔다면 굳이 조명을 만져보지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저것 만지작 거리는 걸 좋아하는 남편은 미세한 색상변화, 조명의 밝기와 켜고 끔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에 상당히 만족해했다.

보통 스파는 너무 밝아서 맘에 들지 않았는데 여기는 내 맘대로 밝기가 조절이 되니 맘에 든다는 것이었다. 나도 남편이 조절한 대로 적당히 무드 있는 분위기가 참 맘에 들었다. 

 

 

미디어 같은 부분에도 신경을 쓴 것이 느껴지는 게 요즘에는 다들 넷플릭스 보는 걸 좋아하니 길게 예약해서 원하는 영화나 드라마를 볼 수도 있었고, 티비를 보지 않는 사람들은 라디오를 듣거나 혹은 음악을 듣거나 모든 것을 할 수가 있었다. 내부 스피커를 블루투스로 연결해 본인이 설정한 음악을 틀 수도 있었는데 가능한 모든 옵션이 존재한다는 것이 정말 맘에 들었다. 

 

그리고 뭐니 뭐니 해도 프라이빗 스파라는 것이 남의눈을 신경 쓰지 않고 자연의 상태 그대로(?) 편하게 즐길 수 있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었다. 그리고 사우나 안에서 먹을 수 있었다는 것도 이곳이 아니면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추억이었다. (이것도 마케팅의 일환이었겠지만 잘했다! 어디 사우나에서 취식을 할 수가 있겠는가..) 

 

방음을 걱정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걱정은 안 해도 좋을 것 같다. 스파 자체가 상당히 고요한 편인데 예약한 방으로 향하며 여러 방을 지나면서 약간의 소리도 들린 적이 없었다. 

 

뮌헨 My Spa 스파 단점

 


개인적으로 느끼는 뮌헨 My Spa의 단점 중 하나는 바로 나의 개인정보이다. 예약하기 위해 회원가입을 해야 하고 다른 곳에서는 요구하지 않던 신분증을 요구하는 곳이라니.. 정말 맘에 들지 않았다. 

 

 

그리고 취식금지인데 물도 반입이 안 되는 건 좀 너무하다 싶었다. 내부에서 물병 작은 거 하나 주문하면 3유로나 내야 하는데.. 물 정도는 반입해도 되지 않나? 물 대신에 다른 걸 가져오는 게 싫다면 그냥 투명한 물통에만 가능하다는 조항을 만들던가 하면 될 것이지.. 개인적으로는 좀 어떻게든 더 뽑아내고자 하는 느낌이 들어서 이 또한 맘에 들지 않았다. 

어차피 뮌헨은 수돗물 마셔도 되는데 담에는 그냥 컵만 가져와서 물 받아먹을까 보다. 

 

그리고 우리가 예약한 4시간을 기준으로 예약 시간대도 보면 꼭 식사시간이 걸쳐있는데 식사 메뉴가 좀 후지다. 다 안주거리뿐이고 그나마 피자 정도만 식사거리가 되는 것 같다. 이전에는 샌드위치도 있었던 것 같은데 그 메뉴는 이제 없앤 듯싶다. 가성비 좋다길래 샌드위치 먹어야지 하고 있었는데... 올리브, 나초, 초코볼 이런 거나 있고 식사가 될 만한 것이 없었다는 게 많이 아쉬웠다. 하다못해 감자에 크박이라도 주던가.. 감자 쪄놓고 보관만 해두면 되잖어.. 

담에는 뷔페 같은 데서 배가 찢어지도록 먹고 스파를 가던가 해야지 배고픈데 먹을 게 없어서 좀 기분이 상했다. 

 


그리고 이미 한번 언급했지만 자쿠지 온도가 한국인기준 물이 좀 뜨뜻미지근? 할 수 있다. 잠시 나가서 흔들의자에 앉아있다 다시 들어가면 따뜻한데 잠깐 있으면 다시 미지근한 느낌이다. 이거는 뭐 한국인 기준 단점이니.. 

 

 

솔직히 처음부터 프리미엄이었으면 다시 안 올 가능성이 꽤 있었는데 프리미엄에 포함되어 있다는 그놈의 마사지 베드가 궁금해서.. 한번 더 와보고 싶다. 그동안 회원 카드 잘 보관해 놔야지.. 다른 블로그 후기를 봐도 프리미엄이 젤 가성비 좋다 그래서 프리미엄은 어떤가 한번 보고 싶다.  

아, 가격은 클래식 기준 176유로 정도를 지불했다. (세금 포함)

 

 

뮌헨의 또 다른 스파 에르딩 온천: 독일 일상) 남편 친구와 뮌헨 근교 에르딩 온천 Therme Er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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