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타 지역에 사는 남편 친구가 옥토버페스트를 즐기러 뮌헨에 방문했다. 이 친구는 전에도 온천을 즐기러 몇 번 본 적이 있기 때문에 같이 무엇을 해야 하나 고민을 하다가 시내에 최근에 생긴 한국 스타일 카페를 방문해 보기로 했다.
뮌헨의 한국 스타일 카페 - Niu Asian Café
이 카페는 Marienplatz 마리엔플라츠라는 관광객이 많은 구역에 얼마 전에 새로 생긴 카페인데 줄이 하도 길어서 그냥 지나치기만 했다가 이번에 큰 맘먹고 한번 방문해 보기로 했다.
옥토버페스트 기간인 걸 감안해도 카페 밖에는 생각보다 줄이 길었다. 원래 나는 기다리는 걸 정말 싫어해서 줄이 길면 그냥 다른 곳을 찾아 나서는 편인데 남편의 이 친구가 먼 곳에서 오기도 했고 이런 스타일의 카페는 찾기가 뮌헨에서는 정말 찾기 힘들기에 그냥 한번 경험 삼아 먹어 보기로 했다.
내부를 들어서니 왠지 익숙한 듯한 인테리어가 홍대에 있는 어느 한 감성 카페를 연상케 하였다. 이 카페 주인은 베트남 사람인데 뮌헨에 처음으로 생긴 한국식 BBQ 레스토랑도 그 주인이 베트남인 걸 생각하면 내 생각보다 한류의 힘이 더 큰 것 같았다.
이런 핑크 핑크 한 느낌의 네온사인 간판은 특히 더 한국에서의 홍대 느낌이 났다. 왜냐면 한국에도 한동안 네온사인 간판이 엄청 유행을 했기 때문에 왠지 창업자가 한국에 놀러 왔다가 독일에 이런 거를 만들어야지 하고 생각을 한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한국의 카페 스타일과 굉장히 흡사했다.
꽃으로 채워진 벽에 저런 핑크빛의 영어 필기체, 그리고 약간 오글거리는 듯한 문구... 이거 이거 완전 홍대 감성이 아닌가 ㅋㅋ
여태까지는 굉장히 수수하고 정겨운 느낌을 인테리어를 많이 보다가 갑자기 확 이렇게 현대적으로 만들어진 카페를 보자니 살짝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남편은 친구는 원래 치장하는 것도 좋아하고 이런 예쁜 걸 보는 것도 좋아하기 때문에 다행히도 이 카페를 상당히 맘에 들어했다. 사진에 메뉴는 놀랍게도 이 친구 혼자서 다 시킨 것이다. ㅎ
제일 왼쪽에 있는 초록색 음료는 오이가 들어간 음료인데 평소 오이 향을 거북하다 생각하지는 않는 입장이지만 뭔가 단 음료에서 오이 향이 나니 나에게는 조금 어려운 맛의 음료였다.
커피를 제외한 다른 음료는 기본적으로 매우 단 편이다. 독일의 디저트가 상당히 단 편인 것을 감안해도 여기는 그 이상으로 달았기 때문에 방문할 시에 달지 않은 음료를 하나 선택하고 그다음에 케이크를 선택하던지 아니면 음료를 하나만 주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듯싶다.
나도 음료와 케이크를 하나 선택했는데 친구가 선택한 크레이프 케이크를 나도 다른 맛으로 선택했다. 보기에는 참 예뻤는데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는 말은 이제 옛말인 듯싶다.
어렸을 때는 이런 알록달록한 것도 별 거부감 없이 잘 받아들였던 것 같은 데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어쩐지는 모르지만 이 음료 안에 들어간 색소와 저 금가루 비슷한 것이 위장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친 듯싶었다. 음료를 먹은 뒤 새벽까지 배가 꾸룩꾸룩하며 초콜릿 색의 폭포를 자꾸 만들어 냈고 🥲 이를 진정시키기 위해서 약을 먹어야 했을 정도로 굉장히 안 좋은 영향을 끼쳤다.
처음에는 너무 달아서 당분이 안 좋게 작용을 했나 보다고 생각을 했지만 나만큼 달게 먹거나 혹은 더 달게 먹은 남편의 친구 한테는 아무런 반응도 없었던 걸로 보아 이 색소가 문제였던 듯 싶다.
나는 평소에도 소화 기능이 조금 떨어지는 편인데 아마 이런 화학적인 재료가 들어간 것을 먹으니 위장이 놀란 듯싶었다. 아무튼 나처럼 소화 기능이 살짝 떨어지는 사람들은 주문할 때 유의하는 것이 좋겠다. 참고로 이 음료는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는 아니다. 대신에 커피는 정말 맛있었다. 거품도 굉장히 부드러운 것이 좋은 바리스타가 일을 하고 있는 듯했다.
Niu Asian Café Münc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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