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에서는 아무래도 등산이나 암벽 등반 등이 인기가 있다 보니 주말 동안 등산을 하며 밤에는 산장에서 잠을 자는 그런 형태의 여행이 참 인기가 좋다. 남편과 나는 둘 다 등산을 즐기는 편도 아니고 해서 우리는 겪어 볼 일이 없겠지라고 생각을 했지만 남편에 친구 덕분에 주말 동안 뮌헨 근방에 있는 산에서 일명 '등산과 함께하는 주말'을 보내게 되었다.
뮌헨에서의 등산 여행의 시작
사건? 의 발달은 몇 달 전 했던 나의 생일 파티에서 남편의 친구가 나에게 한 선물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선물이 아니고 강요가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지만 어쨌거나 여차저차 우리의 첫 일박이일 등산이 시작되었다.
우리는 당일치기 등산 그것도 최대 반나절 정도의 등산만 해 본 지라 주말 내내 등산을 한다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도 없고 그 무엇보다 등산 장비에 대해서는 사실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에 이 친구에게 의존을 하고 있었는데 참 고맙게도 등산 이틀 전에 우리가 필요한 것들을 알려 주는 바람에☺️ 인터넷 구매도 못하고 부랴부랴 데카트론에 가서 장비를 사야 했었다.
1박 2일 등산 관련 앱
기본 날씨 앱이면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남편 친구가 쓰는 걸 보니 Meteogram이라는 좀 더 정확한 날씨 앱이 있으면 좋겠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뮌헨도 그냥 날씨 앱은 안 맞을 때가 너무나 많으니 비가 오는지, 바람이 얼마나 부는지 등의 정보가 너무나도 중요한 등산에서는 자칫하면 위험한 일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좀 더 정확한 정보가 필요하다.
우리는 따로 이 등산을 위해 저 앱을 다운로드하지는 않았지만 하나쯤 있어도 나쁘지 않을 듯싶다. 이 앱 덕분에 우리가 여행을 떠나는 토요일 낮부터 비가 온다는 정보를 얻어 일치감치 기차를 타고 떠나기로 했다.
bergfex - Webcam Bergstation Taubensteinbahn - Spitzingsee - Tegernsee - Cam Maxlraineralm Lifte/Karwendel - Livecam
www.bergfex.de
이거는 앱은 아니고 웹사이트인데 나는 등산 용어에 대해서는 잘 아는 게 없어서 대충 설명해 보자면 히말라야 등산하는 분들이 중간에 쉬어 가는 장소를 캠프라고 부르는 것 같은 데 대충 비슷한 의미로 받아들이면 되겠다. 이런 식으로 사진으로 어떤 분위기인지 대충 볼 수 있다.
우리는 주말 동안 기차를 이용하기 때문에 DB에서 판매하는 Schönes Wochenende 티켓을 구매하려고 했지만 아쉽게도 다 팔리고 없어서 Bayern ticket을 이틀 동안 구매하기로 했다. 참고로 가격은 하루 당 5인에 58 유로였다.
숙소
우리가 주말 동안 머무르게 되는 숙소는 바로 이곳이다. 내가 예약한 것은 아니고 남편 친구가 다행히도 다 알아서 잘해줘서 우리는 그저 몸만 가면 되었다.
Obere Maxlraineralm am Spitzingsee
Feiern und Genießen in uriger Hüttenatmosphäre auf 1520m.
obere-maxlraineralm.com
이 숙소는 등산객들을 위한 산장인데 펜션 형태로 되어 있어서 침대와 이불이 다 구비가 되어 있는 곳이다. 하지만 정말 말 그대로 산장만 있는 경우도 많으니 우리처럼 주말을 끼고 여행을 떠나는 경우 침낭이 필요 한지 아닌지 가려는 숙소의 정보를 잘 알아보는 것이 좋다. 자칫하면 맨바닥에 자게 될 수도 있으므로..!
주말 동안의 등산 준비물
독일에서는 DAV(Deutscher Alpenverein)라고 등산 마니아들은 꼭 회원이라는 조합이 있는데 이를 통해서 이런저런 할인도 받고 나름 혜택이 쏠쏠한가 보다. 아무튼 남편의 친구가 요 웹사이트에 적힌 준비물 목록을 보내줬다.
Packliste Bergwandern
Was darf und sollte auf einer Wanderung auf keinen Fall im Rucksack fehlen? Hier kommt die DAV-Packliste für deine nächste Wanderung.
www.alpenverein-muenchen-oberland.de
아무래도 배낭을 들고 하루 종일 등산을 해야 하므로 짐을 무겁게 해서는 안 된다. 남편의 친구는 짐의 무게를 10kg 이내로 하는 것을 추천했다. 일단 우리가 챙겨간 것들을 대충 적어보자면 이렇다.
강아지용 등산 준비물
- Hundefutter (nass, trocken) 강아지 밥
- Futter-, Trinknapf 밥그릇, 물그릇
- Decke 우리 집 개는 담요 위에서 자는 걸 좋아해서 담요
- Spielzeug 시끄러운 소리 안나는 장난감 하나
- Regenjacke 비옷
- Lekerli 간식 약간
- x2 Karabiner 카라비너(하나는 강아지 몸에 연결, 하나는 가방과 연결)
- Geschirr 목줄이나 하네스
- Wasserflasche 야외에서 마실 물병
- Kotbeutel 똥 봉투
- Zahnpflegemittel 각자 사용가는 강아지 치아 관리 용품
사람용 등산 준비물
- FFP2 Maske 마스크!! 없으면 기차 못 타요
- Geld 돈
- Stirnlampe 헤드랜턴
- Sitzunterlage 앉을 만한 거
- Stöcke 등산스틱
- Erste-Hilfe-Set 응급처치 용품
- Blasenpflaster 물집용 밴드
- Voltaren 볼타렌 어딘가를 삘 경우에
- Unterwäsche 속옷
- Socken 양말
- Sport-BH 스포츠브라
- Sport Tshirt 땀이 잘 마를 운동용 티셔츠
- Puli zum Wandern 등산용 풀오버
- Stoffhose 나는 등산바지가 없어 면바지에 워터푸르프 스프레이를 미리 뿌려놓음
- Wanderschuhe 등산 신발 (여기에도 워터푸르트 작업 미리 해놓음)
- Pajama, warme Socken 파자마, 잠잘 때 신는 양말(밤에 춥다고 하니 평소에 자연인으로 자더라도 파자마 챙길 것!)
- Regenjacke 방수 재킷
- Schal 목도리
- Ski-Schlauchschal 스키용 방한 넥워머(등산하다 더워질 경우 교체용 혹은 밤에 많이 추울 경우 기관지 보호용)
- Mütze 모자
- Handschuhe 장갑
- Sonnenbrille 선글라스
- Brillentuch 안경닦이
- Einmal-Hausschuhe 비행기 타면 주는 부직포 슬리퍼. 산장의 바닥상태가 어떤지 모르므로 맨발로 다니기 어려울 경우 사용
- Frühstück, Mittagssandwich 아침, 점심 샌드위치
- Snacks 등산 중 먹을 스낵
- Wasserflasche 물병 여유 있으면 보온물병
- Teebeutel 차 티백
- Tassensuppebeutel 콘수프 같은 미니 스프 가루
- Sporthandtuch 스포츠 타월. 물기가 빨리 마름
- Sporthaartuch 머리 말리는 수건
- Zahnbürste 칫솔
- Zahnpasta 치약
- Hautcreme 크림
- Zahnseide 치실
- Durschgel 바디워시
- Shampoo 샴푸
- Körpercreme 바디크림
- Sonnencreme zum Reisen 선크림
- Tempo 휴대용 휴지. 독일에서는 Tempo라는 상표가 유명해 이대로 부름
- Powerbank 보조배터리
- Kabel für Handy 충전기
- Medikamente 각자 먹는 약이나 영양제 등
- Ohrenstöpsel 귀마개 잘 때 시끄러울 경우
- Klein Müllbeutel 작은 쓰레기통 용 휴지. 나는 Kosmetikbeutel 사용.
먹는 것에 너무나 진심인 나 이렇게 사진까지 찍어 정리해본다 ㅎㅎ
남편은 중간에 배가 고프면 기분이 상당히 안 좋아지는 병?ㅋㅋ 이 있는데 등산을 하면서 배가 안 고파질 리 없다. 그래서 중간중간 남편의 배고픔을 멈춰주기 위해 다양한 간식을 준비했다.
Riegel은 바 모양의 간식을 이렇게 통칭하는데 원래는 초콜릿 맛 뭔가를 사려다가 마침 없길래 아쉬운 대로 있는 거만 사 왔다.
Studentenfutter 직역하자면 '학생용 사료' ㅋㅋ 학생들이 저렇게 견과류와 말린 과일 등을 많이 먹었나 보다.
Reiswaffeln 뻥튀기! 물론 한국의 그것과 미묘하게 뭔가 다르지만 그래도 있는 게 어디냐, 초콜릿을 심히 좋아하는 남편 때문에 초콜릿이 발려진 걸로 구매했다.
Traubenzucker 포도당 캔디인데 혹시나 남은 것이 아무것도 없을 때를 위해 챙겨두었다.
다녀온 후기는 다른 포스팅에서 기록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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