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 ) 함께하는 독일생활/하루하루 독일일상

뮌헨 주부 독일 일상: 실버피쉬 퇴치, 브런치 카페, 티라미수

by nDok 앤독 2022. 7. 15.
반응형

뮌헨에서의 일상은 생각보다 지루한 편이다. 내가 독일에서 일을 하지 않아서 이겠지만.. 아무튼 요즘 주부 놀이를 하고 있어서인지 하는 생각이라곤 먹는 것 뿐인데 최근에 모임에 참여하게 되면서 여러 브런치 카페도 가보고 하여간 호강 중이다.


실버피쉬 퇴치 작전

 

요즘 우리 집 욕실과 주방에 자주 출몰하는 실버피쉬는 사실 딱히 해가 되는 건 아니다. 그냥 보기에 징그럽고 찜찜할 뿐..
처음에는 쌀알마냥 작은 게 뽈뽈뽈 돌아다니더니 어느 새 새끼 손가락 한 마디 정도 되는 크기로 성장해서는 나의 혐오감의 성장에도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실버피쉬 퇴치제론 깡통형으로 된게 제일 널리 쓰이는 것 같긴 한데 효과가 없었다는 분들도 있었고 아무래도 특성상 어린아이가 실수로 입에 물고 장난칠 수 있다는 생각에 다른 걸 찾아보기로 했다. 물론 우리집엔 애가 없지만 호기심 가득한 개가 한 마리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렇게 위가 막힌 제품을 한번 써보기로 했다. 원래는 Aeroxon이라는 브랜드에서 나온 Ungeziefer Köderfalle라는 걸 사보려고 했는데 데엠을 두세군데를 가도 너무 찾기가 힘들길래 Nexa Lotte라는 타 브랜드에서 나온 걸 써보기로 했다.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사진에 보이는 저 흰색 꼬다리 부분을 한군데를 위아래로 눌러서 똑 부러뜨리고 습기가 있는 쪽(실버피쉬 출몰 지역)에 두면 실버피쉬가 더 이상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니 이렇게 간단하다고? 하고 반신반의하고 설치를 했는데 일단 며칠이 지난 지금 실버피쉬는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오호라..)

 

 

뮌헨 시내 브런치 카페

 

누군가 나에게 뮌헨에서 갈 만한 레스토랑을 물었을 때 답해주기가 그렇게 힘들었다. 그간 지극히 주부스러운 생각으로 나가서 돈쓰는 외식보다는 그냥 집에서 먹는 일이 잦았기 때문이다. 그러다 최근에 모임을 가지게 되며 자주 외출할 일이 생기면서 드디어 몇 군데 추천해줄 만한 곳이 생겼다. 물론 독일 음식은 아니다 ^^;

 

이 브런치 카페는 예전에 밋업 나갔을 때 알게 된 곳이었는데 당시에는 차만 마셨던지라 분위기 좋은 곳이네 하고 그냥 지나쳤었다. 그러다가 내가 좋아하는 친구와 만날 일이 생기자 이 곳이 문득 떠올랐고 한번 밥이나 먹어보자 하고 방문했던 곳이다. 

여기서 나는 무난하게 플람쿠헨(독일 식 얇은 피자라고 생각하면 편하다.)을 주문했는데 역시나 플람쿠헨은 맛없기가 힘든 음식이다. 플람쿠헨이 맛없으면 그 식당은 진짜.... (매우 개인적인 의견)

 

치즈-발사믹-소스-초록-채소-피자
Caprese Flammkuchen 12,90€


이건 내가 주문한 카프레제 플람쿠헨인데 원래 다른 걸 시키려다가 재료가 없다길래 시켜봤다. 역시 아는 맛이 무섭다고.. 정말 만족스럽게 먹었다. 



Cotidiano Promenadeplatz -München
089 215436380
https://goo.gl/maps/ZUo2tGnBNtyH9xF17

 

Cotidiano Promenadeplatz -München · Maxburgstraße 4, 80333 München

★★★★☆ · Restaurant

maps.google.com

 

이 브런치 카페는 뮌헨에서의 다른 모임으로 알게 된 곳인데 Lenbachhaus 에 위치한 곳이었다. 분명 남편이랑 전시회를 보러 갔던 곳인데.. 그때는 주의 깊게 보지 않아서 몰랐나보다 .

 

나는 사람들이 모이는 시각보다 조금 늦게 갔던지라 간단하게만 먹으려고 수프를 시켰다. 그런데 주방에서 무슨 착오가 있었던 모양인지 너무 안나오길래 케이크가 맛있어 보이길래 그냥 취소하고 케이크를 먹을까 했지만 금방 나온다 금방 나온다 하면서 자꾸 시간을 끌어 결국 케이크는 먹어보지 못했다.

 

메뉴를 보니 주말 브런치가 맛있어 보이지 주중에는 그저 그런 곳 같았다. 다른 분들은 파스타를 많이 주문하셨던데 거의 다 못드시고 남기신 걸 보니 더럽게 맛이 없었나 보다. 토마토 파스타가 맛없기 힘든데.. 그래도 내 수프는 꽤 맛있었던지라 만족했다.

 

새싹-채소-올라간-노란색-스프
Linsencremesuppe 7,50€

 

저 가운데 있는 게 뭔진 모르지만 암튼 달짝지근하고 맛있었다. 

Ella - Restaurant & Café am Königsplatz
089 70088177
https://goo.gl/maps/tFiG1axjdcVLvyUP8

 

Ella - Restaurant & Café am Königsplatz · Luisenstraße 33, 80

333 München

★★★★☆ · Restaurant mit europäischer Küche

maps.google.com

 

티라미수 만들기

 

남편이 없는 동안 적적하기도 해서 적당히 시간 때울 수 있는 일이 뭐 없을까 하다가 티라미수를 만들기로 했다. 물론 귀찮으니 계란 노른자 넣는 정통 레시피는 생략하고 단순히 크림치즈와 생크림만 넣었다. 물론 살짝 부족한 맛이지만 가격대비 시간대비 꽤나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왔다. 

 

티라미수는 레시피라고 할 것도 없이.. 그냥 크림치즈 300그람 짜리 하나랑 먹다남은거 빨리 해치워야해서 아마 150그람 정도 되는 걸 다 때려넣고 스패츌러로 풀어준 담에 200그람짜리 생크림 두개 넣고 (Schlagsahne 사용) 설탕 넣으면서 핸드믹서로 겁나 돌렸다.

만들기 전에 한번 유튜브를 봤는데 거기서 티라미수 크림은 믹서를 느린 속도로 돌려야 크림에 공기가 많이 들어가지 않아 묵직한 맛이 나온다는데.. 아쉽게도 나의 핸드믹서는 그런 대단한 기능 없이 바로 빨리 돌아가는지라 대충 살기로 했다. 

 

책상-위-책들-사이-티라미수-디저트

 

티라미수를 만들고 보니 꽤 많이 나와 유리 컵에도 한번 담아 보았다. 



💙 추천글 💚

파스타로 만드는 비빔국수


뮌헨 일상: 잉글리쉬 가든, 바베큐 립


한국에서 먹은 것들과 나눈 대화의 기록 1


한국에서 독일로 사온 것들 1편 feat. 다이소


독일어를 잘해야 한다는 압박


독일에서 강아지 입양 전 구매할 용품


LA 오븐 찹쌀떡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