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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부지런히 여행하자/독일 여행

베를린 여행: 한식당, 카페

by nDok 앤독 2021.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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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티켓은 이미 몇 달 전부터 베를린 여행을 하겠다며 벼르다가 티켓을 구매해 놓은 데다 취소가 불가한 표였기 때문에 혹시나 무슨 일이 생기지 않을까 하고 조마조마했었다. 다행히 기차 시간표가 바뀐 것 빼고는 취소가 되지 않았고 왕복 둘 다 직통 표였기 때문에 마음 놓고 다녀올 수 있었다.
베를린 여행은 짧았던 지라 베를린에서 많은 곳을 다닌 것은 아니지만 애초의 나의 목적은 친구와의 만남과 한식당이었기 때문에 목표는 달성했고 여기서 맘에 드는 카페도 한 군데 발견했다.
참고로 현재 베를린의 모든 식당과 상점들은 2g이니 Impfausweis를 챙겨야 한다. (접종 책 안됨, QR-Code만 가능)


베를린 여행- 한식당


치킨을 먹고 싶어 벨린에 도착하자마자 점찍어뒀던 치킨집에 주문했는데 막상 받아 오니 치킨이 양이 너무 적었던 데다 뜬금없이 밥이 들어 있었다. 나중에 찾아보니 압홀렌으로는 밥 종류로만 파는 것 같았다. 그들은 당연히 내가 치킨 주문한다 하면 치킨밥을 주문한다는 생각을 하셨을까? 그래도 말 좀 미리 해주지.

12유로 정도였는데 그냥 1유로 더 얹어주고 사 왔건만, 내가 생각한 메뉴가 아닌 다른 것에 애매한 양의 잡다구리 한 사이드로 (원하지 않던 샐러드와 된장국, 누가 몇입 먹고 만 듯한 애매한 양의 조그마한 치킨 무) 억지로 가격을 올리려고 한 듯한 느낌이 들어 여기도 좀 별로.. 맛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평점은 높은 거 보니 그냥 내가 치킨밥 받은 게 감정적으로 기분이 나빠서 이미지가 안 좋게 박힌 듯.. 찾아보니 그냥 치킨은 차라리 뮌헨에서 사 먹는 게 더 싸더라..;
여행이 끝나고 돌아온 뒤 구글 후기 사진을 보니 매장에서 먹은 게 양도 훨씬 많아 보이고 사이드도 내가 받은 것보다 더 많아 보여서 진짜 기분 상했다.. 저녁 늦게 주문해서 남은 거 긁어모은 건가? 맛은 나쁘지 않았지만 앞으로 방문할 일은 없을 듯싶다.


여행 중 뜬금없이 짬뽕이 너무 먹고 싶어 져서 급 짬뽕 맛집에 대해서 검색을 해보기 시작했다. 서울관 짬뽕 사진이 맛있게 보이길래 거기서 맛보고 싶었으나 시간이 맞지 않아서 찾아보던 중 여기 짬뽕도 엄청 맛있다길래 한번 가봤다. 구글 평점은 낮았지만 한국인들이 맛있다니까! 믿고 가봤는데 역시 구글 리뷰는 신이다.

내 기억에 짬뽕 가격이 12,50€ 정도 했었는데 음.. 가격과 양은 괜찮은데 이건 짬뽕이 아니라 해물탕면 이잖아 😭😭 국물 빨갛고 해물 들었다고 다 짬뽕이 아닌데.. 뭔가 브라우니 먹으러 갔다가 양갱 먹은 기분? 그리고 먹으면서 새우 껍질 같은 게 몇 번 씹혀서 먹다 뱉다 했어서 여기도 좀 별로..

차도 시켜서 마셨는데 컵 표면에 고춧가루가.. 나도 살림하는 사람인지라 이해는 가지만 그래도 장사하는 입장에서는 좀 조심해주지.. 휴
찾아보니 여러 한식당서 위생 및 근로자 관련 이슈도 있네. 다행히 배탈은 안 났다. 이때 블로그를 참고하는 것이 아니었는데 다시 한번 맛집 추천은 사람들을 통해서 받는 거라는 걸 느꼈다.



Feel Seoul Good
030 47496766
https://goo.gl/maps/mLAVwcBnEcmZFdxg9

 

Feel Seoul Good · Husemannstraße 2, 10435 Berlin

★★★★★ · Veganes Restaurant

www.google.com


베지테리언과 비건 인구가 많은 베를린에 비건 한식당이 있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것이 베를린 여행의 묘미라고나 할까.. 아무튼 뮌헨과는 상당히 다른 곳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뭐 한식당이라고 하기에는 타 아시아 국가의 음식도 같이 있으므로 퓨전 아시안 레스토랑이라고 하는 것이 더 맞긴 하는데 이름이 한글로 되어 있는 것을 보니 사장님이 한국인이거나 한국 계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쨌거나 비건 한식이라니 어떤 곳일까 하고 가본 곳이었고 가격대도 상당히 합리적인 편이었다. 다른 한식당처럼 들어가서 당연한 듯이 한국말로 직원에게 말을 걸었는데 한국말을 못 하시는 것 같았다. 하하 민망해라


Vorspeise에 있던 떡볶이! 반가운 마음에 후다닥 시켜봤다. 아무래도 매운맛 때문에 소스에는 케첩을 섞은 듯했다. 떡볶이에 생 채소라니 신선한 조합이었고 맛도 꽤 괜찮았다. 나도 집에서 혼자 만들어 먹을 때 이런 식으로 먹어야겠다.


티는 고지베리 어쩌고 시켰는데 맛이 좀 독특했지만 괜찮았다. 새삼 놀라긴 그렇지만 국그릇에 티가 나오더라;; 국사발에 커피가 나오는 Milchkaffee를 생각해보면 그렇게 놀랄 일은 아니긴 했는데 손잡이가 없어서 살짝 불편했었다.


김밥을 먹을까 면을 먹어볼까 하고 고민 엄청 때리다가 날이 추우니 국물이 있는 음식을 먹기로 했다. 이거는 면 메뉴에 있던 우동 어쩌고. 그 위에 있던 메뉴랑 고민했는데 이건 국물이 좀 시다고 해야 하나? 나는 음식이 신 건 별로인 사람이라 아쉬웠던 메뉴였다. 정통 한식당은 아닌 것 같고 독일 식으로 판매하시는 듯했다. 국 안에 있는 어묵 같은 건 Sojabällchen.


막 맘에 드는 곳은 아니어서 (고소당할까 봐) 주소는 굳이 안 적는 이곳에선 제육볶음을 먹었는데(13유로) 작은 고기 알갱이들이 많은 거 보니까 일반 고기랑 Hackfleisch랑 섞은 거 같았다. 재료가 구하기 어려운 것들도 아닌데.. 너무 대놓고 원가 절감을 위한 노력이 보이는 곳은 좀 꺼려지는 편이다. 식당뿐만이 아니라 무슨 제품을 만들 때도 원가 절감하자고 티 나게 싼 재료 쓰면 좀 그렇지 않나? 그래도 맛 자체는 불맛도 나고 좋았다.

고기 김밥도 9,50€ 짜린가 따로 시켰는데 가격도 뮌헨보다 거의 4유로나 비쌌지만(일반 김밥은 8,50인가 그랬음, 내가 아는 곳 기준 김밥 한 줄 가격 5,90€) 너튜브에 나오는 뚱땡이 김밥(?)처럼 푸짐하겠거니 했지만 그냥 한국과 비교해서 별 차이 없는 평범한..; 와 베를린 물가가 뮌헨보다 이렇게나 비쌌구나.. (오해는 말길, 김밥은 평범했지만 저 덮밥은 정말 맛있었는데 단지 내가 기대치가 높았었고 그 때문에 실망이 컸던 것. )

이렇게 두 개 음료 없이 총 22,5€ 가 나왔는데 전날 먹은 곳에서 전채+본식+차 2잔 합하고 2유로 팁도 더해서 25유로 준 것과 비교하면 좀 아쉬웠던 건 사실. 베를린 식당 물가라기엔 전날 갔던 곳이 상당히 저렴했어서 한식당 물가가 비싼가 싶다. 여기에는 해물 들어간 거도 아니고 독일 고기 가격도 싼데.. 음.. 뭐.. 가게 세가 비싼가 🙄



베를린 여행- 카페


Refinery High End Coffee
030 30874491
https://goo.gl/maps/UeAmLS4gDDF2KJQX7

 

Refinery High End Coffee · Albrechtstraße 11B, 10117 Berlin

★★★★★ · Coffeeshop

www.google.com

 


원래는 여행 전 계획에 있던 보타닉 가든을 가려고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문을 닫은 것인가 매표소를 찾을 수 없길래 그냥 포기하고 책 읽으며 시간을 때울만한 곳을 찾다 이 카페가 커피 맛으로는 손에 꼽는 곳이라길래 추천받아서 간 곳이다.
하지만 작은 카페라 가진 짐이 많고 시간 때우기 용으로는 비추. 카페 내부의 테이블이 바 테이블 외엔 1-2인용이 없고 바 테이블에 앉기엔 내가 짐이 많아 그러고 싶지 않아서 일반 테이블에 앉았는데 여기는 4인 테이블만 있었다.

그래서 이 카페에 오랜 시간 머물지는 않았지만(못했지만) 사람들이 들어올 때마다 혼자서 커피 한 잔 시키고 4인 테이블을 차지하고 앉은 것이 상당히 눈치가 보였다. 사진은 내가 주문한 Flat White. (3,50€) 커피 맛은 괜찮았는데 나는 커피에 예민한 사람은 아니라 그런지 막 찾아갈 정도는 아닌 것 같았고 바리스타 분이 독어를 못하시는 듯했다. 단점이라 써 놓은 것은 아니고 독일어를 못하는 카페 바리스타라니 상당히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 뮌헨에서는 독어를 하지 못하면 할 수 있는 일의 수가 상당히 적기 때문에 이건 베를린의 장점 중 하나인 듯싶다.


여기는 여행 막바지에 뮌헨으로 돌아가는 기차를 타러 가기 전 반홉 근처에서 시간을 때우려고 들어가 본 카페이다.


Tucano Coffee
0162 5338447
https://goo.gl/maps/ye52DEGyyPr6SMFM8

 

Tucano Coffee · Rahel-Hirsch-Straße 10, 10557 Berlin

★★★★★ · Café

www.google.com

 


이 카페는 약간 트로피칼 컨셉? 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그런 느낌이 들었고 나는 Lavender Raf이라고 쓰여있는 라떼를 시켰는데 잘은 모르지만 마셔봤을 때 커피 맛이 안나는 것을 보니 라벤더 시럽+ 스팀우유인 듯? 라벤더 향이 과하지 않고 맛있었다. 가격은 4,50€


요 카페는 소파도 있고 내가 좋아하는 알록달록한 듯한 특유의 인테리어도 예뻤다.


어쩌다 보니 카페들 이외엔 여행 후기들이 거의 불만족인데.. 베를린엔 한국 학생들이 많이 사니 한식당이 저렴하고 맛있을 것이다 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겪어보니 맛도 그렇게 특별할 것도 없는 데다 오히려 뮌헨보다 더 비싸다니; 내가 가본 곳들을 생각해보면 한식당은 가격+맛 합쳐서 프푸가 더 나았던 것 같다. 벨리너들이 보면 기분 나빠하려나? 일단 내가 베를린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다는 것을 감안을 해야 할 것 같고 베를린 자체에 대한 평가라기보다는 베를린 한식당들 중, 내가 가본 곳에서만 불만족했다는 평가라는 것을 객관적으로 보면 좋을 것 같다. 실제로 내가 가보고 싶던 평 좋은 레스토랑들은 한 군데도 가보지 못했다는 것도..


일단 다음에 여행으로 다시 오게 되면 가보고 싶다 기록해 둔 곳들은
오감(OGAM)
담소 티하우스(DAMSO Teehaus)- 카페
다방 (DaBangg Teehaus)- 카페
나눔(NaNum)
서울관 (Seoul Kwan) 짬뽕

이 정도..
한식당들은 보통 저녁 장사를 하기 때문에 여행 중 한식당 투어를 계획하는 사람들은 저녁 시간에 맞춰 스케줄을 맞추기를 권한다.

아무튼 여행의 또 다른 목적 중 하나였던 크리스마스 마켓은 못 가봤지만 몇 년 만에 만난 친구와 수다도 떨고 비건 한식당도 가보고 역시 베를린은 새로운 것들 투성이다. 뮌헨과는 또 다른 색다른 매력이 있는 도시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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