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강아지를 길러본 사람들은 넥스가드 스펙트라로 구충이 가능했던지라 독일에서 처음에 당황하게 될 수도 있다. 독일서는 한국처럼 내, 외부 기생충을 한번에 처리할 수 있는 구충제가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국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없던 살인 진드기라고 불리는 기생충도 걱정을 해야 하니 말이다.
독일 강아지 내부 구충제
한국서 주로 급여하는 기생충 약인 넥스가드 스펙트라를 독일에서도 사려면 직구로 살 수도 있지만.. 뭐던지 일단 국산을 써 보고 안되겠다 싶으면 직구를 생각해보자고 생각한 나로써는 일단 보류해보고 국내에서 찾을 수 있는 구충제를 검색해보기로 했다.
그러다 보니 발견한 것이 이 드론탈(Dronthal)인데 드론탈은 내부 구충제로 3개월마다 하나씩 급여하는 것이다. 나는 이 구충제를 강아지 사료에 섞어서 급여하는데 잘 먹는 편이다.
독일에서 강아지 기생충 약은 의사에게서만 처방으로 구매할 수 있는 것들이 있고 일반 의약품 같이 편하게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이 있는데 드론탈은 후자에 속한다. 내가 애용하는 웹사이트는 medpets.de인데 이외에도 다양한 웹사이트에서 이 구충제를 구매할 수 있다.
독일 강아지 외부 기생충 약(살인 진드기)
독일에서 강아지 외부 기생충 약은 대표적으로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한 가지는 이전에 소개한 내부 구충제처럼 타블렛으로 된 제형과 스팟 온 이라고 목덜미 쪽에 바르는 약도 있다.
외부 기생충 약은 보통 살인 진드기라고 불리는 체케를 예방하기 위함인데 외부 기생충 약이라고 체케만 예방하는 것이 아닌 벼룩도 같이 예방하므로 우리집 강아지 처럼 벼룩 알레르기 때문에 먹는 것이라도 벼룩 예방약을 따로 검색하지 않고 체케 약이라고 검색해서 똑같이 급여하면 된다. (어차피 살인 진드기도 같이 구충해야 하니 말이다.)
아래의 약은 Credelio라는 외부 기생충 약으로 벼룩 알레르기 문제로 병원을 방문했을 때 처방받은 약이다. 이 약은 한달에 한 번씩 급여하는 약이고 가격대가 좀 있는 편이었다.
Frontline(프론트라인)은 위에서 소개한 드론탈 처럼 시중에서 편하게 구매할 수 있는 외부 기생충 약으로 처음으로 스팟 온 제품을 시도해보려고 한번 구매해 보았다. 이 진드기 약은 3개월에 한번씩 구충하는 제품이다.
마지막으로 독일에서는 심장사상충(Herzwurm) 예방약을 주지 않는 편인데 그 이유인즉슨 독일서는 한국만큼 심장사상충이 유발하는 질병이 상대적으로 적고 발병률도 더 낮기 때문이다. 물론 약의 효과보다는 부작용이나 내성에 대한 염려가 더 크다는 이유로 약을 쓰기 싫어하는 독일의 국민성도 한 몫 했을거라 생각이 들기는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구매는 가능하지만 한국에서 쓰이는 그 사상충 예방약과는 다른 종류라는거.
부산광역시 웹사이트에서 찾을 수 있는 "개 심장사상충의 분자유전학적 진단기법에 관한 연구"에서는 한국의 경우 모기가 매개로 흡혈 후 약 6개월 이후에 성충이 되고 주로 우심실과 폐동맥에 기생한다고 한다.
하지만 독일에서는 franzoesischer Herzwurm(직역하자면 프랑스 심장사상충?) 에 대해서 예방 효과를 준다는데 이는 독일서는 모기가 한국만치 많지 않고 대신 달팽이가 엄청나게 많다. 독일서는 달팽이가 심장사상충의 매개체로 강아지가 달팽이를 씹거나 먹어서 감염이 된다고 하며 잠복기는 5주에서 9주라고 한다. 그래서 두 나라의 심장사상충 예방약은 다를 수 밖에 없다. 해당 내용은 https://wurmbekampfung.eu/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말 마지막으로 구충제를 고를 때 주의하여야 할 점은 너무 큰 범위를 예방하는 약은 많은 범위를 커버하는 만큼 독하다. 그렇다는건 그만큼 강아지에게 해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기생충 약의 급여 주기가 다른 것도 이 이유일 수 있는데 급여 주기가 짧은 약은 그만큼 덜 독하고 강아지에게 덜 해가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나는 의사가 아니라 이 말이 100프로 일치하지는 않으므로 급여 전 수의사에게 물어보는 것이 좋겠다. ) 아무튼 기간이 길다고 , 구충 범위가 넓다고 좋은 것이 아니니 기생충 약을 구매할 때 한번 쯤 고려해보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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