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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한국엄마 독일아빠/한독부부 육아일기

독일 육아일기 | D+23 | 신생아 약먹이기, 역방쿠 금지령, 온열램프의 필요성

by nDok 앤독 2025.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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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약먹이기

 
신생아에게 필수적으로 필요한 비타민 디를 알약형으로 처방받고 매일 모유에 녹여 먹이는데 처음에는 꽤나 고전을 면치 못했다. 내 아이는 아무래도 뭐든지 처음이라는 아기라지만 그냥 모유를 마시는 것과는 다른 맛이 나서 그런지 먹는 족족 뱉어내기 바빴다. 
 
그러다 남편이 새끼손가락을 입에 넣고 아이가 손가락을 빠는 사이 그 옆으로 모유를 담은 주사기를 슬쩍 넣어보자고 제안했다. 나는 바로 실행에 옮겼고 놀랍게도 남편의 전략은 들어맞았다. 그렇게 약을 녹이는 시간이 꽤 걸린다는 것이 거슬리긴 했지만 꽤나 수월하게 영양제를 먹일 수 있었다. 그새 육아스킬이 하나 는 것 같아 뿌듯했다.
 

역방쿠 금지령

 
언젠가 육아용품을 소개할 때 한번 언급했던 마리안 헤름센의 책 '첫 1년 움직임의 비밀'에서는 역방쿠나 바운서 등의 기울어진 육아용품을 발달 저해를 이유로 추천하지 않았는데 당시에는 그런가 보다 하고 그냥 지나쳤었다.
 
하지만 U3 정기검진 때 고관절 발달 문제가 발견된 이후엔 역류방지쿠션 대신에 그냥 소파 위에 올려놓고 있는데 그때부터 눈에 띄게 아이가 다리를 움직이는 것을 보고 나는 역방쿠를 쓰지 않기로 결정했다. 내 아이는 역방쿠 위에 두었을 때는 세상 얌전하고 조용히 잠만 자던 아이였는데 평평한 곳에 올려놓는 순간부터 아이가 발을 무지막지하게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 나를 충격에 빠뜨렸기 때문이다. 물론 유전적인 문제로 고관절 문제가 있을 수도 있지만 태어난 이후로 줄곧 역방쿠에 올려놓은 것이 발달을 저해하는데 한몫을 한 것은 아닌가 하는 죄책감도 든다. 
 
물론 역방쿠 자체가 문제는 아니었을 수도 있었으나 적어도 내 아이에게는 확실하게 좋지 않은 육아용품이라는 것이 확실했기 때문에 나에게는 편한 물건이지만 아이에게 해가되는 이 물건을 더이상 쓸 이유가 없었다. 
 

온열램프의 필요성

 

벽에-붙어있는-가로로-긴-난로

 


한국에서는 육아용품으로써의 온열램프는 상당히 생소한 물건이다. 왜냐면 한국의 가정집들은 바닥난방이 사우나 저리가라 할 만큼 빵빵하게 되기에 한겨울이라도 집 안에서는 반팔을 입고 돌아다닐 정도로 집 안이 따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독일에서는 난방비가 비싸기도 하고 난방이라는 개념이 한국처럼 지지는 느낌이 아니라 그런지 온기가 있을듯 말 듯한 정도로 유지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다 보니 겨울에는 단열이 어지간히 잘 된 곳이 아니라면 집 안이라도 공기가 차갑다. 이런 날씨에 아이의 기저귀를 갈게 될 때 아이들은 자지러지게 울게 되는데 그 이유는 춥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온열램프는 보통 기저귀 갈이대 쪽에 위치하게 되며 기저귀를 갈 때마다 틀면 아이들은 따뜻하니 기저귀를 간다고 발가벗겨도 딱히 울 필요성을 느끼지 않게 된다. 
 
내 아이도 온열램프를 설치한 이후로부터는 기저귀를 갈 때 칭얼거림이 줄어들어서 기저귀 가는 일이 많이 편해졌다. 독일에서 간호사로 일하신 나의 시엄마는 이런건 아픈 아이들이나 갓 태어난 아기들이 병원에 있을 때만 잠깐 쓰는 물건이고 집에는 딱히 구비해 둘 필요가 없는 물건이라고 하셨으나.. 나는 육아용품이라는 것이 아이를 위한 것뿐만 아니라 엄마를 위한 것도 포함이라고 생각하는지라 나는 온열램프도 엄마의 스트레스를 덜어주는 꼭 필요한 육아용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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