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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한국엄마 독일아빠/한독부부 임신일기

막달 헤바메 산전방문 | 한국과 독일사이

by nDok 앤독 2025.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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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순산침

 
순산침은 독일에서 geburtsvorbereitende Akupunktur라고 부르며 이때 독일도 의외로 침을 좋아하는 나라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산전코스에서 만난 예비 엄마들도 침을 맞는 것에 상당히 긍정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었고 말이다. 
 
순산침은 보통 36주부터 매주 맞는다고 하는데 내 헤바메는 2주에 한번 맞는 것도 괜찮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어물쩍하다가 38주에 처음 맞았다. 하하
 
참고로 출산병원에서도 순산침을 제공하는 경우가 있는데 보통 순산침은 보험처리가 되지 않지만 출산병원에서 받게 되면 보험처리가 가능한 경우가 있다고 하니 따로 헤바메 센터 같은 곳을 알아보기 전에 출산병원에도 한번 물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2. 라즈베리 잎차

 
차를 좋아하는 독일 답게 막달에 순산을 돕기 위해 마시는 차가 있다. 독일어로는 Himbeerblaettertee라고 부르는 라즈베리 잎차이며 믿거나 말거나 자궁경부를 부드럽게 하고 순산을 돕는다고 하니 속는 셈 치고 마셔보기로 했다. 

나는 라즈베리 잎차를 마실 때가 되었다는 걸 까맣게 잊고 휴가를 갔을 때 급하게 오스트리아의 약국에서 구매했는데 가격이 3유로 대로 굉장히 저렴했었다. 

 

내부가-보이는-갈색-종이봉투-안에-담겨있는-갈려진-초록색-잎

 
 
라즈베리 잎차는 수축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꼭 막달에만 섭취하며 이도 마시는 방법이 따로 있다. 
 
먼저 37주 0일부터 37주 6일까지는 하루에 한 잔만 마시도록 한다. 
그다음 38주 0일부터 38주 6일까지는 마시지 않는다. 정확한 이유는 잊어버렸는데 수축을 방지하려고 그러는 것 같다. 
이제 언제 아기가 나와도 정말로 괜찮은 39주 0일부터 39주 6일까지는 하루에 2-3잔까지도 마시도록 권장되고 있다.
예정일인 40일 0일부터는 복용을 중지하며 혹시 중간에 어지럽거나 하는 이상 증상이 있다면 즉시 중지하라고 한다. 
 

3. 분만 자세

 
분만 자세에 대해서도 궁금한 점이 있어 헤바메와 얘기를 나누어보았는데 이런저런 유튜브에 많이 소개되는 뒤로 돌아서 무릎을 모으고 발끝을 바깥으로  하는 자세에 대해 물어보았다. 
 
내 헤바메 말로는 아기가 좀 위에 있다면 무릎을 안쪽으로 하는 자세가 도움이 되지만 아기가 밑으로 내려왔다면 전통적인 자세인 다리를 쫙 벌린 자세가 좋다고 하여 내가 알던 사실과는 달라 좀 고민이 된다. 

일단 병원 헤바메와도 얘기해 보고 가능한 선에서 상황에 맞게 분만 자세를 시도해 보려고 한다.

4. 무통 후 자세

 
무통 후 자세에 대해서는 무통을 어디 맞았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다행히도 나와 같은 병원에서 분만을 했던 산모 말로는 손등에 무통을 맞았다고 해서 별 걱정은 안 하고 있다. 
 
하지만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므로 자세에 제약이 생긴다고 가정했을 때 취할 수 있는 자세에 대해서 사전에 헤바메에게 물어보았다. 
헤바메 말로는 무통을 맞고 나면 취할 수 있는 자세가 그리 많지 않아 보통 누워있게 되는데 내가 이런저런 유튜브에서 보기에도 보통 무통을 맞으면 특정한 자세를 취하기보다는 그냥 침대에 가만히 누워있는 경우가 많은 듯했다. 
그래도 나는 아기가 잘 내려오도록 도와주고 싶어 이래저래 얘기를 나눠보다가 결론적으로는 오른쪽 왼쪽으로 번갈아가며 눕는 방법이 좋겠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이때 피넛볼 혹은 베개를 쌓아 양쪽 다리 사이에 끼워두거나 한쪽 다리를 올리는 자세를 같이 취하는 것도 생각 중이다. 
헤바메 말로는 옆으로 누우면 눌리는 다리 쪽이 무통이 더 세게 들어갈 수 있다는데 일단 무통을 맞게 된다면 병원 헤바메와 다시 얘기해보려고 한다. 
 

5. 수유와 황달

 
수유와 황달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다시 얘기를 나눴는데 수유의 경우 2시간마다 꼭 수유를 하며 아무리 아기가 곤히 잔다고 해도 늦어도 3시간 이내에는 꼭 수유를 하도록 신신당부를 했다. 이에 대해 각자 의견이 다른 건 이해하지만 나는 일단 헤바메의 말에 따르기로 했다. 
 
황달의 경우 독일에서는 Gelbsucht라고 부르고 한국에서는 다소 흔한 증상이지만 독일에서는 광선 치료를 받는다던지 집중 케어를 받게 되는 증상 중 하나인지라 어떤 식으로 케어를 할 것인지에 대해 미리 얘기를 나눠보았는데 헤바메 말로는 그저 모유를 많이 마시게 하고 옷을 따뜻하게 입히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그렇다면 옷을 얼마나 입혀야 하냐고 하니 계절마다 대응방법이 다르지만 겨울의 경우 3겹까지도 입히는 것을 추천했다.
그러면 아기에게 너무 덥지 않겠냐고 내가 반문하자 아기가 덥다고 느끼면 얼굴이 빨개진다던지 땀을 잔뜩 흘린다던지 등 부모가 바로 알아챌 수 있게 아기가 티를 내주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더운 것보다 추운 것이 더 위험하고 아무런 표가 나지 않기 때문에 초보 부모의 경우 잘 알아채지 못할 수 있다며 차라리 덥게 입히고 아기가 더워하면 옷을 벗기는 방향으로 양육할 것을 권했다. 


6. 모유 증가에 도움 되는 방법

 

아기의-이마에-뽀뽀를-하고있는-여성의-사진이-들어간-티백-곽



모유 증가에 도움 되는 방법으로 독일에서 흔하게 알려져 있는 Malzbier라는 음료를 마시는 것에 대해서도 물어보았다. Malzbier는 엄밀히 말하자면 맥주가 맞긴 하는데 알코올프리 맥주랑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말츠비어도 알코올이 소량 함유되어 있을 수 있으므로 Vitamalz라는 제품을 사야 알코올이 들어있지 않은 0,00% 말츠비어를 마실 수 있다.

내 헤바메는 Malzbier에는 당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이 음료를 마시는 것보다 Fencheltee 회향차를 마시거나 Bockshornklee라고 하는 약초가 들어간 차를 마시는 것을 권유하는데 Bockshornklee는 영양제로 나와있는 제품이 유명하며 듣기로는 효과도 꽤 좋다고 한다. 한국어로 찾아보니 한국서는 호로파라고 부르고 영어로는 Fenugreek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7. 대추야자의 효과

 
대추야자는 회음부를 부드럽게 만들어 순산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많이들 섭취하는데 내 헤바메는 대추야자의 효과에 대해서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분명 효과야 있을 수도 있지만 짧은 시간 섭취하는 것이 얼마나 도움이 될 것이며 대추야자에 들어있는 당분의 양 때문에 걱정이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대추야자를 먹기보다는 차라리 회음부 마사지를 열심히 하는 것이 더 효과가 확실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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