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 ) 한국엄마 독일아빠/한독부부 임신일기

독일 출산 준비 - 해외에서 셀프 산후조리 준비 | 한국과 독일사이

by nDok 앤독 2025. 3. 4.
반응형

해외에서 살게 된다면, 또 현지에서 아이를 낳게 된다면 고민해야 할 것이 바로 산후조리 준비가 아닐까 싶다. 친정에서 도와줄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나의 경우에는 그렇지 못했다. 그래서 독일에서의 출산을 위해 셀프 산후조리 계획을 세워야 했다. 


셀프 산후조리 준비 1. - 음식준비



납작하게-얼려져-지퍼백에-담겨있는-음식

 
 
일단 셀프 산후조리를 준비하는 모든 산모들처럼 나도 이런저런 음식을 최대한 얼려두기로 했는데 이래저래 고민해 본 결과 사진에서처럼 납작하게 하는 방법이 음식을 제일 많이 보관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는 일부러 산후조리용 음식을 따로 요리를 한다기보단 평소에 요리를 할 때 2인분보다 많게 요리를 해서 남은 음식을 냉동하는 방식을 택했다. 
 
얼릴 때 음식 이름과 만든 날짜를 기입하고 다른 토핑이나 물 추가 등 선작업이 필요한 음식은 방법을 같이 적어두었다. 
 
미역국 같은 경우에는 공간을 어떻게든 적게 쓰기 위해서 고기는 생략하고 미역을 먼저 불린 뒤 간장, 소금으로 양념을 해서 양파, 다진 마늘, 파와 함께 볶은 뒤 약간의 물만 넣어 푹 끓여준 뒤 소분했다. 


생선-위에-토핑이-올라간-사진이-있는-식품

 

 

셀프 산후조리를 위해 요리를 해두는 것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저 Schlemmerfilet도 밥도둑 반찬으로 강추하고 싶은데 앙게봇도 자주 있는 편이라 많이 사두고 밥반찬으로 먹으면 굉장히 좋다. 

 

참고로 왼쪽은 출산병원에 갈 때 간식으로 LA 찹쌀떡을 만들어서 소분해 두었다. 

➡️ LA 오븐 찹쌀떡

 

 

잘게-잘린-파와-익혀진-다진고기가-구워지고-있는-후라이팬

 
 
여기에 나는 추가로 다진 고기를 많이 사서 파를 같이 썰어 넣은 뒤 소금, 후추, 넛맥가루를 넣어서 볶아 소분하는 방법도 써먹었다. 넛맥이 한식과 어울리려나 싶겠지만 의외로 꽤 어울리는 편이다. 굳이 넛맥은 쓰지 않아도 되긴 한다.

 

이걸 어떻게 먹을까 싶지만 다진고기는 어디에나 활용이 가능한 만능 식재료인데 예를 들어 무채를 썰어서 소고기 뭇국을 후다닥 해 먹는다던지 볼로네제 파스타, 불고기 덮밥, 드라이카레, 버터 장조림 덮밥, Kaese-Lauch-Suppe 등등 활용할 만한 레시피들이 꽤 있다. 

 

 

8칸으로-나뉘어진-아이보리-색의-사각-틀

 


다진고기를 소분할 때 한 가지 팁이 있다면 나는 다이소에서 파는 8칸 90그람짜리 실리콘 이유식틀과 독일 마트에서 구매한 실리콘 머핀틀을 사용했는데 바닥에 사진에서처럼 약간 물을 채우면 나중에 깔끔하게 떼어낼 수 있다. 떼어낼 때는 굳이 살짝 녹이지 않아도 나이프로 가장자리를 한번 떼준 뒤 뒤쪽을 눌러주면 쉽게 빠져나온다. 

 

그리고 추가로 여유가 된다면 냉장을 오래 할 수 있는 음식도 만들어두면 더 든든할 듯싶은데 예를 들면 멸치볶음 이라던지 마약계란장, 달래장 같은 것들 말이다. 

 

하지만 입이 두 개인데 냉장고에 들어가는 음식만 준비해 두기엔 독일의 냉장고는 참 작다.

그래서 활용하는 것이 상온 보관이 가능한 레토르트 식품과 건조식품인데 한식을 주로 먹는다면 3분 카레(혹은 카레가루), 사골가루 및 사골 액기스, 블럭국을 예시로 들 수 있다. 사골 액기스는 나는 설성목장 제품을 많이 구비해 두었다. 

 

독일식을 먹게 되면 오히려 더 쉬울 수 있는데 그냥 Brotzeit 재료만 사다두면 되기 때문이다. 나는 파스타와 페스토를 좀 구비해 두었다. 혹은 Suppengemuese 같은 것을 사서 볶음밥이나 비빔밥 같이 간단한 음식을 만들어먹어도 될 것 같다.

 

셀프 산후조리 준비 2. - 회음부 회복

 

회음부 회복에 관해서는 사실 열상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Happypo 같은 휴대용 비데와 Regenerationsspray 이외에 Weleda에서 나오는 Arnika-Gelee나 Arnika-Essenz도 좋다고 한다. Gelee의 경우 차게 보관하면서 패드에 발라서 사용하고 Essenz의 경우 물에 희석해 패드를 적셔서 사용한다고 한다.

 

Arnika-Essenz와 비슷한 느낌으로 Retterspitz Aeusserlich라는 것도 있는데 이 제품과 물을 1:1로 섞어 천 같은 것에 적신 뒤 물기를 짜내고 환부에 대어 사용한다.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를 찾아보면 그림과 함께 사용법이 나와있다.

 

추가로 좌욕을 하면 꿰맨 부분 회복도 빠르고 치질도 예방된다 하여 Sitzbadewanne라고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는 좌욕기에 Tannotact라고 하는 가루를 넣고 Weleda 같은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카렌듈라 에센스를 타서 좌욕을 해도 좋다.

 

셀프 산후조리 준비 3. - 가슴 관리

 

산전 가슴 마사지

젖몸살 예방을 위해 산전에 기저부 마사지를 임신 후기 때부터 매일 해주면 좋은데 출산날이 가까울수록 하는 횟수를 늘려 3회까지도 권장이 된다고 한다. 나는 맘똑티비 채널에 나온 방법을 따라 했다. 

 

수유방법 숙지

모든 초보 엄마들의 숙제인 수유는 산전에 미리 수유방법을 숙지를 해놓으면 좋다. 

 

다른 포스팅에서도 이미 적어놨지만 다시 복습할 겸 간략하게 정리해 보자면,

 

1. 수유는 최대 3시간 간격

 

이런저런 매체에서 설명한 방법이 다르지만 나는 내 산후도우미가 설명해 준 대로 2-3시간 내에 수유를 하려고 한다. 초반에는 모유량을 맞추기 위해 아기가 곤히 자고 있을 때에도 깨워서 먹여야 하며 특히 밤중에 모유가 잘 생성이 되므로 피곤하더라도 꼭 직수하며 수유텀을 맞춰주려고 한다. 

 

2. 낳자마자 1시간 이내에 수유 시작

 

수유는 모유가 나올 때부터 하는 것이 아닌 본격적으로 젖이 돌기 전, 그러니까 낳자마자 1시간 이내부터 바로 수유를 시작하도록 한다. 젖이 본격적으로 돌기 전에 모유가 나오지 않아도 가슴이 말랑말랑한 상태에서 계속 물리며 연습을 해둬야 젖이 돌면서 가슴이 딱딱해져도 아기가 어려움을 겪지 않고 잘 빨 수 있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수유시간은 오른쪽 왼쪽 각각 15분씩 하며 수유를 하는 중에 아기가 잠들면 깨워서라도 먹인다.

나중에는 어느 정도 융통성 있게 해결이 가능하지만 초반에 모유가 아기가 먹는 양에 맞춰 제대로 나오기 전에는 아기가 충분히 먹지 못했을 땐 아기를 깨우라고 해서 나도 그럴 예정이다. 내 헤바메는 손유축을 해 숟가락에 모유를 담아 먹이라고 했다. 

손유축은 엄지와 집게손가락으로 유두가 아닌 유륜을 사방에서 지그시 누르면 된다. 

 

4. 아기가 모유를 충분히 빨지 못해서 모유가 남아있으면?

 

바로 위에 언급했듯이 아기가 모유를 충분히 빨지 못해서 모유가 남아있다면 일단 손유축으로 모유를 배출한 뒤 숟가락으로 수유를 한다. 모유혼동이 올 가능성이 있는 젖병은 사용하지 않으며 주사기에 모유를 담아 아기 입에 흘려주어도 된다고 한다.

 

또한 특정 부위에 젖이 남았다는 게 느껴지면 아기의 턱이 그쪽을 향하게 수유자세를 변경해서 시도하는데 예를 들면 가슴 바깥쪽에 남았다 느껴질 때 럭비 자세로 수유자세를 변경한다. 

 

아기가 예를 들어 한쪽가슴은 15분, 다른 쪽 가슴은 10분만 먹었으면 다음 수유 때 안 나왔던 가슴으로 먼저 수유를 한다. 

 

5. 젖몸살 예방

 

젖이 본격적으로 돌기 시작하는 건 보통 3일째 밤인데 이때가 젖몸살을 예방하기 가장 좋은 골든타임이다. 

 

3일째 낮에 가슴을 살짝 만져봤을 때 살짝 단단해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면 얼음팩 혹은 물에 적신 수유패드를 물에 적셔 얼린 뒤 3일째 밤에 겨드랑이 림프 마사지 하는 부위에 올려두고 푹 잔다. 

 

6. 기본 수유 방법

 

일단 수유 전 따뜻한 수건 같은 것으로 온찜질을 한다. 만약 가슴이 너무 땡땡한 경우 기저부 마사지를 한 뒤 수유를 시도한다.

 

수유 시 가슴을 아기가 무는 입 방향과 평행하도록 살짝 누른 상태에서 유두가 아기의 코를 향하게 하고 유륜의 아랫부분이 아기의 밑입술과 닿도록 깊게 물린다. 젖꼭지가 아니라 유륜을 무는 것이다. 

 

수유가 끝나면 얼음팩으로 10-15분간 냉찜질을 해준다. 

 

➡️ 관련 글: 독일 산후조리 도우미 헤바메의 방문 | 모유수유, 젖몸살, 수유용품, 아기빨래 | 한국과 독일사이

 

셀프 산후조리 준비 4. - 운동


출산 후 대략 10주 후부터 산후운동을 시작할 수 있는데 독일에서는 Rueckbildungskurs라는 것을 신청해서 하곤 한다. 한국에서는 산후요가 관련 영상이 많으니 그중 편한 것을 골라 꾸준히 운동하는 것을 추천한다.

셀프 산후조리 준비 5. - 남편 훈련

 

고백하자면 나도 남편 훈련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다른 예비 엄마들은 꼭 성공하길 바라며.. 내가 했던 계획을 한번 정리해 보도록 한다. 

 

일단 먹는 것 면에서는 밥 하는 법과 미역국 끓이는 방법을 가르치고 비상시에 대비해 어렵지 않은 간단한 요리를 몇 개 가르쳐 놓는다. 

 

그리고 산욕기 동안 남편이 해야 할 일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이었는데 예를 들면 기저귀갈기와 아기목욕, 분유수유는 당신의 몫이다 같은 것들 말이다. 

 

 

🛫 추천글 🛬
 
독일 출산 준비 - 산후조리 Wochenbett 체크리스트 | 한국과 독일사이


독일 오로패드 | 한국과 독일사이


출산 전 미리 연습해두면 좋은 것들 | 한국과 독일사이


독일 출산병원 등록 Klinikum Harlaching Anmeldegespraech | 질문 리스트 | 한국과 독일사이


독일 무료 임신 선물, 임신 축하 선물 박스 | dm, Rossmann, Hipp, Babyone | 한국과 독일사이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