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에 방문하게 되면 꼭 한 번은 지나가게 되어있는 마리엔 플라츠에서 유명한 명물인 간식이 있는데 그건 바로 Schmalznudel에서 파는 한국식 꽈배기이다.
Schmalznudel - Cafe Frischhut
Schmalznudel은 관광객들에게도 유명한 곳인 것 같지만 내 생각엔 특히 독일에서 유학하는 한국인 유학생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듯하다. 그것은 바로 이곳에서 파는 빵이 꽈배기를 연상시키며 그 맛도 꽈배기와 같기 때문이다.
이곳의 위치는 Viktualienmarkt 빅투알리엔마켓 쪽으로 찾기가 쉽고 저렇게 사진에서처럼 빵들이 진열되어 있다.
Schmalznudel은 다른 빵집과 다르게 튀긴 달달한 빵 종류를 일컫는 Schmalzgebaeck을 파는 곳이며 (다른 빵도 파는지는 모르겠다.) 가장 인기가 좋은 것은 Schmalznudel이라는 빵과 그 유명한 꽈배기, Stritzerl이 가장 인기가 좋은 듯하다. Krapfen은 어딜 가나 무난하게 인기가 좋은 간식이니 패스하기로 한다.
빵가격은 3유로로 동일하며 현금 계산만 가능하다.
원래 목적은 Stritzerl만 구매하는 것이었지만 카페 이름값도 있고 하니 예의상 Schmalznudel도 몇 개 사 왔다.
처음에 받은건 갓 튀긴 것들이었으나 아무래도 날씨가 춥다 보니 집에서는 다소 미지근했다. 그래도 우유 한잔을 두고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둘 다 사실 비슷한 빵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역시 꽈배기가 더 쫀득하니 맛있었다. 맛도 한국에서 파는 것과 똑같고 말이다.
여기서 이 카페의 이름이기도 한 Schmalznudel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저렇게 동그란 모양을 한 Schmalzgebaeck을 말하는 것인데 추측하기론 이게 독일인들한테 더 대중적이고 인기가 좋은 모양이다.
바이에른의 문화는 옆 나라인 오스트리아와 흡사하거나 겹치는 것들이 있는 편인데 오스트리아에서는 Schmalznudel에 잼을 올려서 먹기도 하며 이는 Bauernkrapfen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혹은 Schmalznudel 말고도 Auszogne라는 이름으로도 부르는데 Hochdeutsch, 표준어로는 Ausgezogene라고 한다.
같은 간식을 프랑켄 지역에서는 Kniekuechle라고 부르고 Kiachl이라는 이름도 있다고 한다.
우리가 한국식 꽈배기라고 부르는 Stritzerl은 오스트리아에서는 Striezel이라고 부르며 이는 이 빵의 이름이 아닌 땋은 듯한 모양을 가진 빵을 이렇게 부른다고 한다.
여기에는 없지만 또 다른 간식으로 Spritzkuchen이라고 왕관 모양이라고 해야 할지 동그랗게 튀긴 츄러스 같다고 해야 할지 아무튼 비슷한 빵이 또 있는데 이건 보통 설탕코팅을 해서 판다.
곁다리로 독일에는 이 꽈배기 말고도 한국식 미니도넛과 비슷한 간식도 파는데 이는 Quarkbaellchen이라고 부르며 이 간식은 어딜 가도 구하기 쉬우니 빵집이나 마트에 가면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 Quarkbaellchen도 튀긴 간식이라 Schmalzgebaeck 류에 들어가는 듯 하지만 Quarkbaellchen은 Quarkteig을 사용해서 튀긴 빵이라서 Hefeteig을 튀겨서 만든 Schmalzgebaeck과는 카테고리가 조금 다르다고 한다.
추가로 독일에 사는 사람들은 보통 돼지기름을 뜻하는 Schmalz라는 이름이 왜 붙었을지 궁금할 수 있다. 이에 대한 대답은 아주 간단한데 Schmalzgebaeck은 옛날에는 주로 돼지기름에 튀겨서 만들었기에 그렇다고 한다.
요즘에는 콜레스테롤 및 성인병 문제, 채식 및 비건 인구의 증가, 기름의 가격, 특유의 맛 때문에 주로 식물성 오일을 사용한다고 한다.
이렇게 한 입 베어 물면 한국식 꽈배기와 비슷하게 구멍이 뽕뽕 뚫려있는 것을 볼 수 있다.
Schmalznudel - Cafe Frischhut
https://maps.app.goo.gl/V8A5558vm6JmK3i39?g_st=ic
Schmalznudel - Cafe Frischhut · 4.6★(2656) · 카페
Prälat-Zistl-Straße 8, 80331 München,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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