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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부지런히 여행하자/이탈리아 여행

2021 유럽에서의 여름휴가 1: 이태리 토스카나(Toskana) 여행 - San Gimignano

by nDok 앤독 2021.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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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매년 한국에 가는 것이 휴가였지만 코로나 때문에 올해도 못 가게 되어 유럽 여행을 가기로 했다. 

굳이 의미를 부여하자면 결혼 전 "엄밀하게는" 싱글로서의 마지막 여행이 되겠다.

 

 

*여행 전 화이자 2차 접종 완료, 출발 전 추가 코로나 테스트 완료, 여행 중 추가 테스트, 마스크 열심히 쓰고 다녔습니다.

 

 

 

포스팅 시작일은 둘째 날이긴 한데 첫날은 이동하느라 하루를 다 썼으므로..

 

 

 

우리가 머문 곳은 농장+숙소 느낌으로 운영을 하는 곳이었는데 숙소 건물이 몇백 년 된 거라고 얘기를 하셨던 기억이 난다.  건물도 옛날 느낌이 나서 정말 좋았다.

 

 

 

그리고 아침식사를 주인장 내외분이 제공해주셨는데 정말 친절하셨다. 원래는 농장 일을 10년가량 하시다가 에어비앤비 사업을 새로 시작하셨는데 문을 연지 2년 정도 됐지만 1년은 코로나 때문에 수입을 하나도 얻지 못하셨다고 한다. 

 

 

 

의도하고 찾은 곳은 아니었지만 외딴 마을(이라기엔 주변에 다른 숙소가 아무것도 없다.)에 2개 정도의 방만 운영하는 곳이었는데 여기에 풀장도 딸려있었으니 특히 코로나 시대에 정말 좋은 숙소였다고 할 수 있겠다. 

 

 

일단 첫날은 너무 피곤했기에 그냥 자고 다음날 일어나 근처 마을 시내에서 첫 외식을 하기로 했는데 여기는 ztl (restricted zone)을 피해서 주차를 잘해야 한다. 우리가 방문하는 곳은 Montevarchi라는 작은 마을인데 여기에도 ztl 이 있었다.

 

 


https://www.accessibilitacentristorici.it/ztl/toscana/montevarchi.html

 

 

 

Ztl을 잘 피해서 주차를 하는데 주차는 이렇게 찾았다.


 

 

 

그중에 무료 주차라고 뜻 곳을 찾아서 했는데 ztl 구간은 왠지 불안하니 그곳에서 좀 떨어진 곳에 주차하기로 했다.

 

 

 


Parcheggio Auto
https://goo.gl/maps/guxERa8sW8Vx56EH7

 

Parcheggio Auto · Unnamed Road, 52025, Montevarchi AR, Italien

★★★★★ · Kostenloser Parkplatz

www.google.com

여기다 주차를 했다.

 

 


원래는 시내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을 생각이었는데 여기는 거의 모든 레스토랑들이 오후 2시 반 경이면 다 문을 닫는 것이다. 그래도 몇 군데는 열었겠지..라는 건 오산이었다. 심지어는 슈퍼마켓 체인인 Coop 도 닫았었다. 슈퍼마켓이..??😅

 

 

 

나중에 알고 보니 이태리는 물론 프랑스도 이런 느낌으로 문을 여니 외식을 할 분들은 꼭 레스토랑 오픈 시간을 유념해야 한다. 보통 점심은 12-14:30 정도 시간까지 연다. 

 



결국 레스토랑에서의 점심 대신 다행히도 아직 열려있던 Conad City라는 슈퍼마켓에 갔다.


작은 마을이지만 뭐라도 있겠지.. 했지만 정말 아무것도 없던 마을이었다. 그래서 계획을 변경해서 마침 추천받은 San Gimignano라는 한 관광지에 가기로 했다.

 

 



이곳은 차로 약 1시간 30분 정도 떨어져 있던 또 다른 작은 마을이었지만 독일인들 사이에서 유명한 곳인지 사방에 독일인들이 많았다. 어디 Doku에 한번 소개된 적이 있는지는 몰라도..



 

 

유럽은 역시 편안한 느낌이 있는 게 매력이다.



 


이곳이 마을의 도입부쯤 된다. 여기는 차를 가지고 들어갈 수 없고 근처에 유료 주차장이 있다.


 



마을 전체가 이런 고즈넉한 느낌이 있다.

 



 

 

마을 자체는 정말 예뻤는데 정말 유명한 곳인지 사람이 바글바글해서 사람 많은걸 싫어하는 우리 둘에게는 조금 힘든 곳이었다. (이래 놓고 도떼기시장일 것이 분명한 두오모 성당 예약은 일찌감치 해버린 나.. )

 

 

더위와 넘쳐나는 사람 때문에 이곳저곳 많이는 못 돌아다니고 (어차피 작은 마을이라 보긴 다 봤음) 바람을 쐬며 기다리다가 식당이 저녁 장사를 오픈할 때에 맞춰 점찍어뒀던 레스토랑에 가기로 했다. 마을 중간 즈음은 사람이 많을 거라고 생각해 조금은 외진 곳으로 방문했다. 

 

 

 

 

Ristorante Fuoriluogo
+39 379 109 3484
https://goo.gl/maps/FD38ZwQHicjL6DFy7

 

Ristorante Fuoriluogo · Via Niccolò Cannicci, 2/a, 53037 San Gimignano SI, Italien

★★★★★ · Toskanisches Restaurant

www.google.com

 

 

우리는 예약을 안 하고 갔는데 예약을 하고 가는 게 좋은 자리를 선점하는 방법이다. 다행히 우리는 제일 첫 손님이었고, 무더운 테라스 자리는 별로였으므로 예약이 되지 않은 자리 중 그나마 제일 좋은 자리를 얻었지만 손님이 많은 시간에는 자리를 얻지 못할 것 같다. 

 

 

 

 

 

 

이건 전채로 시킨 음식인데, 원래는 부르스케타를 주문하고 싶었지만 없다는 말에 뭐 비슷한 거 없나요 하고 물어본 데서 추천해주신 음식이다. 여기서 제일 잘 나가는 전채라길래 흠.. 그럼 먹어보죠! 했던 것인데 너무너무 잘한 결정이었다. 

 

 

 

이태리 어로 어떤 음식인지 분명 들었지만 당연히 이해를 하지 못했던 지라 집에서 폭풍 검색을 해 본 결과 Pappa al pomodoro라는 음식이라고 한다. 기본 토마토소스에 빵을 넣은 느낌? 그리고 그 빵이 들어간 음식을 또 빵 위에 올려먹는 것이다. 차갑게도 따뜻하게도 먹을 수 있다니 관심이 있는 분들은 한번 해 먹어 보시길 바란다. 

 

 

 

같이 시킨 피자는 쏘쏘.. 


 

짝꿍은 운전을 해야 했기에 술은 나만 마셨는데, 나도 술은 원래 막 좋아하는 편이 아닌지라 토스카나식 로컬 화이트 와인은 내 스타일이 아니었다. 약간.. 내가 알던 화이트 와인에 위스키를 살짝 탄 느낌? 짝꿍 말로는 여름이 매우 덥기 때문에 와인을 달게 만드는 경향이 있단다. 결국 내 입맛이 아니라 물을 잔뜩 부어 *Schorle로 마셨다. 

 

 

*Schorle는 음료수나 술에 물을 타서 묽게 마시는 음료를 뜻하는데 맛은 덜하지만 대신 알코올이 강하지 않아 나 같은 알쓰에게는 딱이다. 보통 레스토랑에서 시키면 Sprudelwasser (탄산수)가 섞여서 나온다. 

 

 

다 좋은데 오고 가는 길이 안 좋아서.. 이곳은 one time event로 남겨두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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