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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부지런히 여행하자/이탈리아 여행

2021 유럽에서의 여름휴가 3: 이태리 토스카나(Toskana) 여행 - 피렌체/Firenze

by nDok 앤독 2021.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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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에 도시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라도 여긴 알 지도 모른다: '피렌체'


나는 영화를 막 즐겨보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그중에서 특히 내가 좋아했던 작품을 하나 고르자면 나카에 이사무 감독의 '냉정과 열정사이(영제: Between Calm And Passion)'이다. 그래서 우리가 머무는 숙소 근처..라고 하기는 좀 그렇고 숙소에서 한 시간 거리에 떨어져 있던 피렌체를 방문하는 일은 상당히 신나는 일이었다.

 

 

피렌체 역시 ztl을 유의하고 방문해야 한다.

 


https://florence-on-line.com/maps-of-florence/florence-driving-map-ztl.html

 

Florence Driving Map, the ZTL explained : Florence On Line

Inside the old city walls of Florence (well, what used to be the walls and is now the viale or large avenue circling the city), driving is limited to registered vehicles (city residents) except for a small area around the train station (Santa Maria Novella

florence-on-line.com

 

 

우리는 숙소에서 우연히 만난 독일인 관광객들에게 팁을 얻어 ztl 구역 바로 경계 쪽에 있던 이곳에 주차를 하기로 했다.

 


Parcheggio Sant’Ambrogio Firenze
+39 055 5030 2209
https://goo.gl/maps/2Bx32UAqvm4z6SyDA

 

Parcheggio Sant’Ambrogio Firenze · Largo Pietro Annigoni, 9, 50122 Firenze FI, Italien

★★★★☆ · Parkplatz

www.google.com

 

 

그런데 막상 찾아가니 이미 꽉 차있는 바람에 근처에 있던 다른 주차공간에 갈 수밖에 없었다.

 


Parking Beccaria
+39 055 5030 2209
https://goo.gl/maps/tNANy3V7hUY4TnkJA

 

Parking Beccaria · Viale Giovanni Amendola, 7, 50121 Firenze FI, Italien

★★★★☆ · Parkhaus

www.google.com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우리가 주차한 공간은 약간 협소했기에 문 열 때 특히 조심해야 했다. 관광지 특성상 주차공간을 좀 더 확보하기 위해 일부러 좀 작게 만든 듯싶었다.

 

중요한 물건은 차 내부에 두기보다는 트렁크에 보관하고 부득이 안에 두어야 할 경우 도난에 대비해 눈에 띄지 않게 검은 천 같은 걸로 덮어두는 것이 좋다.

 

 

 

 

 

나는 원래 유명한 드라마나 영화의 촬영지를 찾아보고 그러는 타입은 아닌데 처음이자 (아마도) 마지막으로 찾아가 보고 싶었다. 두오모 성당 (여담이지만 두오모는 원래 그냥 Dome이라는 말이란다.)의 '그' 장소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사전 예약이 필수인데 그렇지 않으면 방문하기가 상당히 힘들다. 예약은 여기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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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omo.tickets-florence.it

 

 

일단 점심 시각이 임박했으므로 서둘러 점심을 먹을 만한 레스토랑을 찾기로 했다. 원래는 도시 초입부에 봐 뒀던 곳이 있었는데 짝꿍이 좀 더 걷다 먹자 그래서 그러자 하고 둘러보기 시작했다.

 

 



가다가 잠시 멈춰 모기약 좀 바르고..




Trattoria San Pierino
+39 055 200 1225
https://goo.gl/maps/JdAt8h6WZHYzivvc9

 

Trattoria San Pierino · Via dell' Oriuolo, 18R, 50124 Firenze FI, Italien

★★★★★ · Italienisches Restaurant

www.google.com

 

 

Dal Mare 가 독일어로는 aus dem Meer라고 한다. 나는 여기 Guazzetto di cozze e volgole 라는 Dal Mare의 두 번째 있는 메뉴로 시켰는데 홍합도 주시는 줄 알았는데 Klem 만 주셨다. 이유는 모르지만.. 소통의 문제가 있었다 생각하지만 그래도 괜찮았다.

 

 


이만큼이나 들어가는데 단돈 12유로!! 파스타도 시판의 그것이 아닌 좀 좋은 면이었다. 직접 만드신 건지..

 

 

 

말도 못 하게 맛있었던 Klem 파스타랑 끼안티 레드와인! 이건 0.5리터이고 큰 병으로도 판다.

슬쩍 여쭤보니 본인 친구가 끼안띠 지역에서 와인을 재배하는데 이건 딱 이 레스토랑만을 위해 만들어서 보내주신다 한다.


기념으로 갖고 가고 싶음 갖고 가시라고 자기가 종이백에 싸주시겠다고 했는데 나는 가져오진 않았다. 레드와인은 너무 세서 좋아하지는 않는데 이건 정말 맛있게 마셨다.



 

 

슬쩍 미리 보는 두오모

 

 



유럽에서는 이렇게 마차에 말을 타고 다니는 사람을 자주 볼 수 있다. 관광용으로 쓰이기도 하고 작은 마차에 개인이 타기도 한다. 이 마차는 아무래도 관광용인 듯싶다. 근데 날이 엄청 더운데 말 컨디션이 괜찮았을는지..




산타마리아 성당

입장 시에 그린 패스를 요구했는데 독일에 사는 사람은 CovPass 혹은 Corona-Warn-App으로도 된다. 2차까지 접종했거나 (접종 후 2주 전이라도 받기만 했으면 ok), 신속 항원 테스트 결과지가 있으면 된다. 우리는 이미 2차까지 마쳤으므로 손쉽게 통과되었다.

 

 


입장료가 어땠는지는 잊어버렸는데 6유로인가? 했던지라 처음 여기 들어오고 나서 이거 하나 보는데 돈을 내라고 했단 말이야?라고 생각했었지만 그 생각은 경기도 오산이었다. (너무 옛날 농담인가;;)

 

 






삼성? 왜 거기 있나요..


 

 

스테인드 글라스가 만들어내는 특유의 분위기를 좋아한다.

 

 

 

 

그림들은 어떻게 보면 다 비슷비슷해 보여서 막 그린 거 아니야? 싶지만 사실 다 의미가 있다고 한다.

 

 

 

 

여기는 궁궐로 치자면 궁정에 해당하는 공간으로 다른 방으로 가기 전 지나치게 되는 마당이다.

 

 

 

 

요즘이야 뭐 찍어낼 수도 있겠지만 옛날엔 저걸 다 일일이 그렸을 텐데 저렇게 섬세하게 하나하나 다 작업을 할 수 있었다는 게 대단하다. 

 

여기 말고도 더 볼 곳이 남아 있었지만 더위에 지친 우리는 그냥 빨리 나와버렸다. 도저히 더위와 목마름에 이길 자신이 없었다. 

 


겨우 더위를 식히고 두오모로 가기 전 가죽 시장(?)이라는 곳이 있다길래 한번 가봤다. 개인적으로는 기대 이하였다. 어차피 진짜 가죽도 아닌 데다( 이태리 인이 아닌 타국 사람들이 일괄적으로 같은 제품을 들고 나와 파는데 진짜 가죽일 리가 없다. 중국에서 만든 모조품을 판다고들 한다. ) 다들 똑같은 거만 팔고 있어서 굳이 살 마음이 들지 않았다. 차라리 공방을 가서 제대로 된 가죽 제품을 사는 게 나을 것 같다. 

그나마 그 거리 쪽에 있던 푸드코드에서 트러플 스프레드를 구매할 수 있어서 그건 하나 건졌다. Eataly 매장도 있었는데 어차피 독일에도 있는 거라 큰 관심을 두진 않았다.


 


빼꼼 다시 모습을 드러내는 두오모

 


갑시다..!!

 

 

 

올라가는 길이 상당히 괴로웠는데.. 그럼 그 영화를 찍던 스태프들은 그 무거운 카메라 장비를 다 들고 여기를 올라왔다고 생각하니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다.

 

 

 

이 고생에 보상을 해주듯 전경이 참 예쁘다. 타이밍에 맞춰 마침 종소리도 울리고 있었다.



시간제한이 있는 줄 깜박 잊고 주야장천 앉아 있다가 이제 내려와야 한다는 소리에 허겁지겁 찍었던 전경.




날씨가 너무 더웠던지라 여기 올라오니 바람이 선선하게 부는 게 최고였다.

 






짧았지만 참 예뻤다. 다음에 또 오게 되면 옆에 있던 타워에도 한번 올라가 보고 싶다.




이태리는 문화유적으로 밥 벌어먹고 산다더니 정말 그럴 만하다.



이제 목적인 성당 방문도 달성했겠다, 피렌체에 왔으면 당연히 티본스테이크는 먹어줘야 한다는 일념 아래 또다시 구글맵을 뒤져 이곳에 왔다.


개인적인 견해로 리뷰가 너무 많은 집은 뭔가 이유가 있다는 생각 때문에 (e.g. 외로운 행성에 돈을 주고 광고를 했다던지.. 맛있으면 광고 자체를 할 필요가 없는데) 그런 집들은 피하고 평점은 높지만 리뷰가 그렇게 많지 않은 곳을 찾았다.


La Carbonata Del Porrati
+39 055 234 3370
https://goo.gl/maps/kkHGLwtovxb9MNbu8

 

La Carbonata Del Porrati · Borgo Pinti, 95R, 50121 Firenze FI, Italien

★★★★★ · Restaurant

www.google.com



위치가 좀 외진 곳에 있고 좀 허름하게 생기긴 했는데 음식 진짜 맛있고 와인도 직접 만드신 거라던데 와인도 너무 맛있었다. 대신에 모기에게 다리를 내줘야 한다는 것이 단점..


우리가 방문한 시각이 오후 7시 정도 되는데 이태리 사람 기준으로는 상당히 이른 시각이었나 보다. 저녁 장사 준비하시다 👀 이런 눈으로 우리를 바라보셨다. 우리가 돌아갈 때까지 포장 손님 제외 다른 손님이 있진 않았는데 아마 로컬만 오는 맛집인 듯했다.




이건 사이드로 시킨 펜넬 샐러드인데 여기에 올리브 오일 소금 후추 쳐서 먹으면 맛있다.
참고로 샐러드에 소스 없이 그냥 생 채소만 나온다면 아마 올리브 오일 소금 후추가 같이 나올 텐데 그러면 거기에 원하는 입맛대로 오일 두르고 간을 해서 먹으면 된다.




이게 1킬로짜리인데 100그람에 5€이다. 진짜 진짜 맛있었다. 처음엔 생각보다 1킬로짜리 별로 그렇게 많지 않은데? 먹고 뭐 또 시켜야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다 먹어 갈 때쯤 아 도저히 못 먹겠다 하고 펜넬 샐러드를 절반 정도 남겼다.


근데 진짜 비싸긴 했다. 스테이크+샐러드+하우스 와인+음료수 한잔+팁까지 해서 거의 80유로는 드렸던 듯..

 

 



코로나 이후로 그날 처음 열었는데 우리가 첫 손님이었던지라 감사하셨던지 이건 사장님이 서비스로 주신 술인데 리몬첼로랑 뭐.. 암튼 되게 센 술이었다. 마음은 감사했지만.. 알쓰인 우리는 으으.. 마음만 감사히 받겠습니다..


View on Art Rooftop Cocktail Bar
+39 333 292 3675
https://goo.gl/maps/Xr83ZPJpJnUsukci6

 

View on Art Rooftop Cocktail Bar · Via dei Medici, 6, 50123 Firenze FI, Italien

★★★★☆ · Aussichtsplattform

www.google.com



여기는 추천받은 곳인데 사진을 보니 뷰가 정말 예뻤다. 나는 시간 관계상 들르지 못했던 곳이지만 시간이 난다면 칵테일 한 잔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차를 빼고 보니.. 15,30€ 정도를 주차비로 썼다. 주차비 세다.. 근데 이태리는 좀도둑 때문에 카메라가 있는 주차장이 중요하다고 하고(사실 카메라가 있었는지는 모르나 지하주차장이니 안심했다.) 한 번의 경험일 뿐이니 그냥 기분 좋게 내고 왔다. 내가 갔던 곳은 지하주차장이었다.


https://goo.gl/maps/WhRNpkuJZBQ3Y7Xe9

 

Piazzale Michelangelo · Piazzale Michelangelo, 50125 Firenze FI, Italien

★★★★★ · Platz

www.google.com



숙소로 돌아가기 전 미켈란젤로 꼭 들렀다 가라길래 한번 가봤다. 나는 야경만 볼 수 있었지만 일몰부터 보면 정말 멋있을 것 같다.




피렌체에 살면 이런 걸 맨날 볼 수 있구나..




아 역시 어두울 때라 화질이.. 눈으로 보는 게 훨씬 예쁜데 그게 카메라에 담기지 않는 게 좀 아쉽다.


돌아오는 길에 고속도로 빠져나오는 길을 잘못 들어서 다시 고속도로 탔다 30분을 더 걸려서 돌아왔다. 이탈리아는 다 좋은데 길이 좀 짜증 나게 설계되어 있는 것 같다. 😑


그럼 오늘은 이 정도까지, fini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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