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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부활절을 보내는 방법 2편 | 독일 소시지 브라트부어스트 | 한국과 독일사이

by nDok 앤독 2024.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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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시댁은 튀링엔 주에 있다. 독일에서 거주하는 사람은 알 지도 모르겠는데 한국에서 유명한 독일 소시지인 브라트부어스트는 튀링엔 주에서 온 것이다. 그래서 부활절이던, 다른 행사이던 꼭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이 브라트부어스트 소시지이다.


 
일단은 근처 마을에서 부활절인데도 Gartenmarkt가 열린다길래 한번 가보았다. Gartenmarkt는 여러가지 정원 용품이나 정원에 심을만한 꽃들을 파는 장이 선다고 보면 되는데 독일은 정원을 꾸미는데 아주 진심인 사람들이 많아 심심치 않게 이렇게 장이 열리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꽃-사진이-붙은-화분들
꽃 이름과 사진이 붙어있는 여러가지 꽃들

 
 
점심을 먹고 바로 갔는데도 이미 많은 꽃들이 팔리고 없었다. 시엄마는 여기서 몇 가지 꽃들을 구매하셨다. 나도 저 노란색 꽃을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한 바퀴 돌고 와야겠다 하고 사지 않았는데 돌아와 보니 내가 점찍었던 그 꽃은 이미 팔리고 없었다.. 역시 쇼핑의 철칙 '보일 때 바로 사야 한다'는 독일에서도 적용되는 법칙이다.
 
 

거대한-닭-모양의-장식품
눈알이 참 조잡하게도 붙어있는 닭 모양의 장식품들

 
 
이런 정원 데코 용품도 많이 파는데 집안에 두는 것이 아닌 정원에 장식하는 거라 사이즈가 큼직큼직한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묘하게 조잡한 느낌도 함께 말이다. 😂
 
 

흰색-빵-사이에-들어간-긴-소시지
소시지는 역시 길쭉한 것이 제맛이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면 짜잔! 하고 브라트부어스트 소시지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보통 시아빠께서 고기를 사오시고 시엄마께서 요리를 하신다. 시댁 정원이 굉장히 큰 편이라 댕댕이들도 참 좋아하고 이리저리 뛰어다니곤 한다. 내 반려견도 집에서는 기운도 없고 누워만 있다가 시댁만 하면 물 만난 물고기처럼 이리저리 뛰어다니는데 그런 모습을 보며 좀 무리해서라도 정원이 딸린 집을 사야 하나 싶다.. 
 
 

빵-사이에-끼워져-있는-구워진-고기
빵 사이 끼워진 구운 고기를 쳐다보는 눈망울은 참 귀엽다.

 
 
사실 브라트부어스트의 본고장인 튀링엔 주에서는 브라트부어스트 소시지 말고도 또 하나 유명한 음식이 있는데 그건 바로 Rostbraetel 로스트브레틀 이라는 양념 돼지고기이다. 나의 시가족은 브라트부어스트 소시지보다는 로스트브레틀을 더 좋아하시는 듯하다. 
 
 

검은색-연기를-내며-불타오르고-있는-나무-장작들
보통 정원에 흩어진 나무 장작들을 모아 불을 피운다.

 
 
마당에 불을 피워놓고 옹기종기 둘러앉아 먹는 고기의 맛이란! 고기를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이건 참 좋아한다.
 
참고로 독일 시골에서는 이렇게 마당에 불을 피우는 장소를 따로 마련해두고 Lagerfeuer를 하는 편인데 한국인은 아마 영어 단어인 캠프 파이어가 더 친숙할 듯하다. 
Lagerfeuer를 하기 위해서는 미리 몇월 며칠에 캠프파이어를 한다며 신고를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불이 난 걸로 착각을 해 소방서에서 출동하는 불상사가 빚어질 수 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다 끝난 뒤에 꼭 불이 잘 꺼졌는지 확인을 하는 것이 중요한데 간혹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다가 나무 등에 옮겨 붙어 큰 불을 낼 수 있으므로 안전에 유의하는 것이 좋다. 

 

불멍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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