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오스트리아/스위스 여행 비넷 판매 주유소 찾는 법 | 독일 구글 지도 도로 표기 차이 | 한국과 독일사이

유럽을 자차 혹은 렌터카로 여행하는 사람들은 이해할 스트레스일 텐데 그건 바로 비넷을 구매하는 것이다. 톨 시스템에 익숙한 우리는 비넷이라는 스티커를 사서 차에 붙여야 한다는 게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공유하는 오스트리아/스위스 비넷을 구매할 수 있는 주유소를 찾는 법을 공유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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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을 자차 혹은 렌트카로 여행할 때 주의할 점은 내가 여행하는 나라의 고속도로는 어떤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는지이다.
 
유럽의 고속도로는 보통 두 가지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한국인에게 익숙한 톨(Toll), 그냥 고속도로를 신나게 달리다가 돈을 내는 곳에서 카드 혹은 현금으로 통행세를 지불하는 방식이다. 내가 자차로 가본 나라 중에서는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한국과 같은 톨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그리고 한국인 여행자에게 당혹스럽게 다가올 수 있는 비넷(Vignette) 시스템이 있다. 
막간 지식으로 발음을 할 때 독일어로는 비니에트(비녯트)에 가깝고 불어로는 비니엣ㅌ 이런 발음이 난다.

비넷은 국경 근처에 있는 고속도로 주유소에서만 구매가 가능하고 스티커 형태로 구매가 가능하다. 스위스의 경우 1년권으로만 구매가 가능하며 일 년 내내 방문자가 많은 오스트리아의 경우 10일권, 두 달권, 1년권으로 나눠서 판매하고 있다. 우리의 경우 늘 10일권으로 구매하고 있다. 
 
어떤 나라가 톨을 채택하고 어떤 나라가 비넷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는지는 아래 웹사이트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독일어: https://www.adac.de/reise-freizeit/ratgeber/reisetipps/maut-europa/

Maut in Europa

 
영어: https://www.tolls.eu/european-countries

 

Motorway toll in European countries - Tolls.eu

 
 
프랑스나 이탈리아를 여행하는 사람은 한국과 같은 톨 시스템이니 문제없이 여행할 수 있지만 오스트리아나 스위스 혹은 그 외에 비넷을 취급하는 나라를 여행하게 되면 참 당황스럽다. 
 
특히 비넷은 시내에서 미리 살 수도 없고 고속도로를 타자마자 어디서든 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보니 어떤 타이밍에 어느 주유소를 가는지가 여행자들에겐 특히 곤욕이다. 심지어 독일의 몇몇 주유소는 표지판도 잘 없어서 까딱했다가는 그냥 지나치기 일쑤이다. 나는 심지어 독일어를 쓰고 독일 고속도로에서 휴게소를 찾는데도 가끔 지나칠 때가 있어 화가 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그나마 오스트리아는 나은 편이다. 왜냐면 인터넷으로 미리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비넷을 한참 전에 미리 구매해야 한다는 것을 빼면 이 방식은 여행자들에게 한줄기 빛과 같다.
 
한가지 치명적인 단점은 웹사이트로 구매한 비넷은 구매한 날부터 18일째 되는 날부터 사용이 가능한데, 그렇다는 건 이 정도의 시간적 여유가 있지 않으면 비넷 사용이 어렵다는 것이다. 고로 비넷의 온라인 구매는 대체로는 나와 같은 독일이나 오스트리아 혹은 근처 다른 나라에 거주하는 사람의 경우에만 편리한 시스템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오스트리아 여행 계획이 미리 가능한 사람의 경우 아래 웹사이트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오스트리아 비넷 구매: https://shop.asfinag.at/de/
 
 

오스트리아 비넷 판매 주유소 검색 팁

 

 

그렇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어떻게 비넷을 판매하는 주유소를 찾아낼 수 있냐는 건데, 그 해답은 바로 구글 지도에 있다. 

 

독일의 고속도로는 A+번호 이렇게 구성되어 있는데 A는 Autobahn의 준말이다.

비넷을 판매하는 주유소를 찾기 위해서는 일단 구글 지도를 켜고 고속도로 번호 + Vignette 라고 검색을 하면 해당 고속도로에서 비넷을 판매하는 주유소가 쫙 뜬다.

 

고속도로 번호를 어떻게 아느냐 하면 구글맵에서 파란색 바탕의 아이콘에 흰색 글씨가 있는 게 고속도로이다. 아래로 스크롤을 내리면 보이는 구글 지도 스크린샷에 파란색 아이콘 안에 숫자 8이 쓰여있는 것이 보일 텐데 이게 고속도로 번호이다. 표기를 할 때는 A8라고 하면 된다. 

 

자매품으로 고속도로 번호 + petrol station/Tankstelle(독일어로 주유소라는 의미이다.)라고 치면 해당 고속도로 위에 있는 주유소들의 목록이 쫙 뜬다. 

 

독일 구글 지도 도로 표기 차이

 

 

독일 구글 지도 표기

 

 

독일 구글 지도를 보다보면 도로 위에 여러 가지 숫자가 쓰여 있는 것이 보인다. 대충 도로 번호라는 것은 알겠는데 이 도로는 왜 파란색 아이콘이 있고 저 도로는 왜 노란색 혹은 초록색이지? 싶은 궁금증이 있었는데 드디어 풀렸다. 

 

1. 구글 지도 도로 표기 - 파란색

 

구글 지도에 파란색으로 표기가 되어 있는 도로는 고속도로(아우토반, Autobahn)를 의미한다. 위에도 언급했다시피 독일의 고속도로는 A + 숫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A는 Autobahn의 준말이다. 그렇다는 건 사진에 있는 숫자 8 은 A8로 표기하면 된다.

 

2. 구글 지도 도로 표기 - 노란색

 

구글 지도에 노란색으로 표기가 되어 있는 도로는 국도를 뜻하며 독일어로는 분데스 슈트라쎄 Bunddesstrasse라고 부른다. 축구 좋아하는 사람은 알 듯한 '분데스'리가의 그 분데스 맞다. 

 

3. 구글 지도 도로 표기 - 초록색

 

구글 지도에 초록색으로 표기가 되어 있는 도로는 유럽 도로를 뜻하며 독일어로는 오이로파(발음상 '오'보다는'어'에 더 가깝긴 하다.) 슈트라쎄 Europastrasse라고 부른다. 유럽 도로는 E + 숫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E는 Europastrasse의 준말이다. 표기를 할 때는 E45 이런 식으로 쓰면 된다.

 

유럽 도로는 유럽 내의 다른 국가들 간의 연결을 통해서 접근성을 용이하게 하려고 만든 것이라고 알고 있다. 

 

4. 구글 지도 도로 표기 - St + 숫자

 

위의 구글 지도 예시를 보면 길 하나는 Kreisstrasse라는 이름이 쓰여있고 그 옆의 하나는 이름이 아니라 St2093이라고만 쓰여있다. 도로 위에 이름이 아닌 St + 숫자로 표기된 것은 이름이 부여되지 않은 길을 번호로써 명명한다고 한다. 

 

주유소를 표기하고 있는 파란색 표지판 위에 빨간색 아이콘이 표기되어 있는 표지판이 비넷 판매 주유소라는 의미다.

 

 

독일에서 비넷을 판매하는 주유소는 이렇게 고속도로에서 작게 표기가 되어있다. 

 

 

비넷을 어디서 살 수 있는지 알려주고 있는 간판도 따로 세워져 있다.

 

 

비넷은 기본적으로 독일에서는 Kasse 카쎄라고 부르는 카운터에서 구매할 수 있는데 가끔 카드를 받지 않는 주유소들도 있으니 현금을 소지하고 있으면 좋다. 

조금 규모가 있는 주유소의 경우 따로 비넷을 구매할 수 있는 자판기 같은 기기가 있을 수도 있는데 내가 갔던 곳은 지하 화장실 입구 옆에 비넷 기계가 있었다. 

 

 

독일 내 내가 아는 비넷 판매 주유소

 

Agip Service Station
https://maps.app.goo.gl/HazNBjvHzfC3ww6g7?g_st=ic

Agip Service Station · 4.4★(393) · Tankstelle

 

 

이곳은 뮌헨-오스트리아 행 기준 내가 아는 한 시내에서 가장 가까운 비넷 판매점이다. 

 

Autobahntankstelle Bad Reichenhall Süd
https://maps.app.goo.gl/kppcxQ46CYCHaZbq6?g_st=ic

Autobahntankstelle Bad Reichenhall Süd · 3.8★(1761) · Tankstelle

 

이곳은 뮌헨-오스트리아 행 기준 내가 아는 비넷을 구매할 수 있는 마지막 주유소라고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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