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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부지런히 여행하자/오스트리아 여행

2023 늦은 유럽 여름휴가 1: 오스트리아 할슈타트 Hallstatt 여행

by nDok 앤독 2023.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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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라고 하기엔 다소 시기가 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여름에 휴가를 쓰려고 했다가 어쩌다 보니 계속 미뤄지는 바람에 가을에 여행을 가게 되었다. 이번에는 오스트리아에서 머물기로 했고 그 시작으로 이름은 많이 낯익지만 얼마 전에 내가 사는 곳에서 생각보다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할슈타트 Hallstatt에 가보기로 했다. 


 
 
 

오스트리아 할슈타트 Hallstatt 숙소


https://www.booking.com/hotel/at/seehotel-am-hallstattersee.de.html

 

★★ Seehotel am Hallstättersee, Obertraun, Österreich

Dieses Hotel wurde 2015 renoviert und begrüßt Sie in Obertraun am Hallstätter See im Salzkammergut.

www.booking.com

 
나는 항상 여행을 할 때마다 부킹닷컴을 이용하는 편이고 이번에도 부킹닷컴을 통해 휴가지를 예약했다. 
 
내가 선택한 곳은 사실 할슈타트 Hallstatt가 아닌 오버트라운 Obertraun이라는 옆 마을이다. 이유는 물론 여행지의 물가 때문이다. 할슈타트 내에서 숙박을 할 경우 그 금액이 내 지갑 사정으로는 감당하지 못할 만큼 비싸서 가격이 저렴한 옆 마을을 택했다. 오버트라운 말고도 고사우 Gosau라는 곳에도 숙소를 잡을 수 있다. 고사우도 고사우 호수가 유명하니 겸사겸사 나쁘지 않을 듯싶다. 
 
내가 선택한 곳은 Seehotel am Hallstaettersee라는 곳으로 가격은 조식 포함 131유로이며 반려견은 따로 하룻밤 25유로, 차를 가지고 온 경우 주차료 12유로를 따로 내야 한다. 부가가치세 Mehrwertsteuer, 여행세 Tourismusabgabe (여행 세는 인당 따로, 하룻밤씩 따로 계산된다.)를 내야 하니 알아두면 좋다. 보통은 휴가지의 숙소비에 포함되어 있는 편이다. 

 

하룻밤을 이용해 본 결과, 나쁘지는 않지만 그래도 아쉬운 점들이 몇 개가 있어 적어보았다. 

 

일단, 방음이 별로다. 새벽에 누군가가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깰 정도로 생각보다 방음이 잘 되어있지 않았다. 커플들은 특히 조심할 것(므흣)

 

그리고 물이 제공되지 않는다. 많은 호텔의 경우 그래도 한 병은 주던데, 여기는 그런 것도 없었다. 물론 세면대에서 받아마셔도 되었지만.. 그 물이 흐르는 수도관의 상태가 어떤지 알 수가 없는 여행자로서는 그래도 제공되는 물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물은 미리미리 사 오는 걸로. 

 

다행히 물주전자는 있었다. 그래서 문제 없이 라면 물을 끓일 수가 있었다. 뷰가 참 예뻤다 보니 한 끼 정도는 숙소에서 해결해도 되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요리할 도구가 있었으면 참 좋았겠다 싶었다. 

 

아침은 그렇게 맛있진 않았다. 계란은 좀 과하게 익은 데다 크로와상은 어디 얻어맞은 것 마냥 찌그러져 있었고 카이저슈만이라고 만들어 놓은 것은 카이저슈만이 아니었다. (카이저 슈만은 독일에서도 많이 먹는 쉽게 말하자면 스크램블 된 팬케이크라고 하면 이해가 쉽다.)

 

하지만 커피 머신이 자동으로 되어있어 눈치보지 않고 원하는 만큼 커피를 마실 수 있어서 그건 참 좋았다. 


오스트리아 오버트라운-할슈타트 교통

오버트라운-할슈타트 배 시간표

 
오버트라운에서 할슈타트로 갈 수 있는 방법은 자차를 제외하면 크게 두 가지 정도가 있다. 하나는 배를 타는 것이고 또 하나는 버스를 타는 것이다. 
 
배를 타는 시간은 대략 이렇고 생각보다 자주 배가 뜨지 않으므로 시간을 잘 맞춰야 한다. 성수기에는 30분마다 배가 뜨지만 성수기 휴가철이 지나면 저렇게 뜨문뜨문 배가 뜨므로 일정을 짤 때 유의하는 것이 좋다. 
 
 

노란색과 파란색으로 색이 채워진 선이 그려져 있는 프린트된 종이

 
 

오버트라운-할슈타트 버스 시간표

 
배를 타는 시간이 애매하거나 타고 싶지 않을 땐 버스를 타고 오갈 수도 있다. 버스비는 보통 기사에게 바로 구매가 가능하고 카드로도 구매가 가능했다. 하지만 이런 경우 많은 버스 기사들이 현금 결제만 받을 수도 있으므로 꼭 현금을 지참해가야 한다. 이런 곳은 근처에 ATM기기도 없다. 
 
나는 숙소 근처에 바로 버스 정류장이 있었고 오버트라운에서 할슈타트까지 성인 둘 가격과 개까지 합해서 편도 5유로를 지불했다. 
재밌는 점은 강아지 가격이 따로 있지 않고 자전거 카테고리에 같이 계산하는 듯했다. 
 
나처럼 반려견과 같이 오스트리아로 휴가를 떠나오신 분들은 꼭 입마개 필수이고 입마개가 없으면 대중교통 탑승 불가이다. 

여기서 5fingers라는 관광지가 멀지 않으므로 할슈타트만 방문하기보다는 이곳과 묶어서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영어로 시간 안내가 쓰여있는 프린트된 종이

 
 
참고로 숙소는 대충 이렇게 생겼는데 산 뷰?라고 하나 너무너무 멋진 곳이었다. 작은 테라스도 딸려 있어서 라면 한 사발 맛있게 호로록했다. 숙소 이름에 한글까지 집어넣은 것을 보면 한국인이 어마무시하게 오는가 보다. 
 
 

초록색으로 물든 산이 있고 그 앞에 보이는 밝은 색과 어두운 색 나무로 지어진 빨간 지붕을 가진 집들

 
 
오버트라운에서 버스를 타고 10분? 정도 달렸을까 금방 할슈타트에 도착을 했다. 어디에서 내리는지 모를 땐 그냥 기사에게 물어보면 알려준다. 혹은 다들 우르르 내리는 지점이 있으니 그때 따라서 내리면 된다.
 
여기는 버스 정류장 바로 앞 뷰인데 아무래도 포토샵이 덕지덕지 된 인터넷상에서의 예쁜 그 모습만 보다가 이렇게 보니 좀 덜 예뻐 보이긴 했는데 그래도 예쁘긴 예뻤다. 우리 옆에 있던 한국인 커플이 실망한 말투로 투덜대는 것을 듣긴 했지만.. ㅎ
 
 

산을 등지고 있고 회색 지붕을 가진 집들이 다닥다닥 많이 붙어있는 호숫가

 
 
아마 이 부분이 인터넷 상에서 유명한 할슈타트의 그 모습일 것 같은데 처음 모습보다는 좀 더 컬러풀하고 예쁘긴 했지만 그래도 뭔가 살짝 부족했다. 여기가 길 한가운데라 풍경을 천천히 즐길 수 없는 것도 조금 아쉬웠다. 
 
길을 걷다가 이따금씩 주민들이 사는 곳처럼 보이는 집에서 관광객을 싫어하는 듯한 플래카드를 내거는 곳도 종종 보긴 했는데.. 관광지니까 어쩔 수 없는 게 아닌가 싶다. 
 
 

산으로 둘러싸여있는 여러 색깔을 가진 삼각형 지붕을 가진 집들

 
 
이렇게 유람선을 타고 다양한 목적지로 갈 수 있다. 곁눈질로 이래저래 봐 보니 한국 사람들은 St. Gilgen 장크트 길겐에서 많이 배를 타고 오는 듯싶다. 나도 한 번 타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애매해서 포기.. 
 
 

파란색 하늘과 그 밑에 보이는 산, 그리고 파란색 물과 그 위에 떠 있는 흰색 유람선

 
 
할슈타트 마을에서는 도저히 맛집을 찾을 수가 없어서 호텔 바로 앞에 있는 피자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이미 안은 사람들로 꽉 차 만석이었지만 다행히 금방 먹고 나가는 사람이 있어서 자리를 얻을 수 있었다.
 
여기는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있었는데 치킨 윙 같은 걸 많이 시키시는 걸로 보아 현지인 커뮤니티에서 치킨 윙을 많이 추천한 듯싶다. 
 
남편은 하와이안 피자 나는 디아볼로 피자를 선택했고 피자는 각 12,90 유로였다. 여기에 음료로 독일에서도 많이 마시는 Radler 라들러를 주문했고 0,5리터에 4,90유로 정도로 조금 비쌌지만 휴가지 가격이려니 생각하기로 했다. 

 

할라피뇨와 양파, 햄, 옥수수가 올라가 있는 피자

 


Pizzeria Kegelbahn
https://maps.app.goo.gl/8Y55eZiVLUW5rNAAA?g_st=ic

 

Pizzeria Kegelbahn · 4.0★(1528) · Pizzeria

178, 4831 Obertraun, Österreich

maps.google.com

 
 

오스트리아 오버트라운 여행 산책로

 

오스트리아의 오버트라운에서 우리가 머무는 숙소 바로 앞에 이런 산책로가 있었는데 아침에 멋도 모르고 개 산책을 시키러 나갔다가 장관을 구경했다. 

 

오버트라운이 할슈타트 건너편에 있다보니 이렇게 강 건너에서 할슈타트를 감상할 수가 있는 아주 좋은 관광 포인트였다.

 

구글맵에서 사진을 찍으면 좋을 만한 곳을 저렇게 파란색 깃발을 꽂아놓긴 했는데.. 주소가 딱히 없다 보니 주욱 걸으면서 예쁜 곳이 보이면 그곳이 아마 내가 깃발을 꽂은 곳일 것이다. 
 
 

영어가 쓰여있는 구글맵

 

 

이런 식으로 새벽 안개가 곁들여진 정말 예쁜 모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었다. 

 

 



오스트리아 오버트라운 볼거리

이미 언급했다시피 할슈타트만을 생각하고 이곳에 오면 실망을 할지도 모를 정도로 생각보다 할슈타트의 그곳은 볼거리가 많지 않다. 

 

우리의 경우 그나마 소금 광산 Salzwelt까지 걸어 올라가서 나름 알차게 하루를 쓰긴 했는데 그럴 계획이 없다면 특히 더 볼 것이 없다. 그래서 나름 정리해 본 오버트라운의 볼거리이다. 


5 fingers
https://maps.app.goo.gl/TiqjoikyUQ6ZAXxdA?g_st=ic

 

5fingers · 4.8★(3822) · Aussichtsplattform

am, Winkl 34, 4831 Obertraun, Österreich

maps.google.com

 

자차 여행자들이 갈 수 있는 동굴이다. 

 

Dachstein Mammuthoehle
https://maps.app.goo.gl/xmeLiEPd81TWgibk7?g_st=ic

 

Dachstein Mammuthöhle · 4.6★(122) · Höhle

4831 Obertraun, Österreich

maps.google.com

 

여기는 동굴과 인접한 곳에 위치한 얼음 동굴이다. 

 

Dachstein Riesen-Eishoehle
https://maps.app.goo.gl/xDsSnyWQWsHZMjAK7?g_st=ic

 

Dachstein Riesen-Eishöhle · 4.5★(317) · Höhle

4831 Obertraun, Österreich

maps.google.com

 


참고로 얼음동굴은 여기도 유명하다. 

 

Eisriesenwelt
https://maps.app.goo.gl/XeKpUjWfo8jCfKKp8?g_st=ic

 

Eisriesenwelt · 4.8★(187) · Höhle

5451, Österreich

maps.google.com



🇩🇪 독일어 한마디



Griass di, ich haette gern ein Mal Bier bitte.

그리아스 디(독일에서는 Gruess Gott) 이히 헤트 게안 아인 말 비어 비트. 

안녕하세요, 맥주 한 잔 주세요. 

 

Zum Essen haette ich gern ein Mal Goulasch bitte.

쭘 에쓴 헤트 이히 게안 아인 말 굴라쉬 비트.

음식으로는 굴라쉬 하나 주세요. 

 

Hallo, ich wuerde gern bezahlen.

할로, 이히 부어드 게안 베짤른.

저기요, 저 계산할게요. 

 

Ich zahle mit der Karte bitte.

이히 짤 밋 더 카트 비트.

카드로 결제할게요. 

 

Wiedersehen / Ciao / Tschuess

비더제흔 / 챠오 / 츄스

안녕(굿바이의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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