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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부지런히 여행하자/오스트리아 여행

2023 늦은 유럽 여름휴가 3: 오스트리아 장크트 볼프강 호수 St. Wolfgang See 2 - Schwarzensee 산책, 시내 관광, 여행할때 한국라면 먹는 팁

by nDok 앤독 2023.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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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의 장크트 볼프강 호수에서 여름휴가를 보낸다면 사실 거기서만 당일치기 혹은 1박만 할 것이 아니라 며칠 묵으면서 여기저기 보는 것을 더 추천한다. 그냥 번화가 쪽에서만 머물기엔 근처에도 볼거리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장크트 볼프강 호수 근처 Schwarzensee 

오늘은 장크트 볼프강 호수 근처에 있는 작은 호수인 Schwarzensee에서 가볍게 산책을 하고 번화가 쪽 여행을 해보기로 했다. 

 

Schwarzensee는 차로는 10분 정도 걸리고 숙소기준 걸어서는 1시간 22분 정도 걸리는 곳에 위치해 있다. 뚜벅이 여행자들은 굳이 올 만한 곳은 안 되는 것 같지만 자차가 있다면 근처에 어렵지 않게 방문해 볼 수 있는 곳이니 슬슬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산책로는 강을 한바퀴 다 돌아도 한 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 아주 작은 호수이다. 

 

 

오스트리아 Schwarzensee 주차

독일에서도 그렇고 보통 이런 곳에서의 주차는 근처에 주차비를 지불하는 기계가 있다. 

 

한 시간에 얼마라고 쓰여있는 곳은 원하는 시간만큼 돈을 먼저 넣으면 그만큼 시간이 적립되는 느낌이고, (한국에서 피시방 이용 시스템을 생각하면 편하다. 미리 돈을 충전한 뒤 그만큼 이용을 하는 것이다. ) 종일 가격으로 돈을 받는 곳이 있다. 

 

Schwarzensee는 후자이고, 종일 가격을 내면 그냥 시간 신경 쓰지 않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PKW가 흔히 말하는 자가용을 의미한다. 그래서 기계에 3유로를 넣으면 자동적으로 PKW로 옵션 선택이 되는 것이다. 

지폐는 넣을 수 없어서 옆에 보면 동전 자판기도 따로 있다. 원래 이런 곳이 잘 없는데... 서비스가 은근히 괜찮다?

 


Parkplatz Schwarzensee
https://maps.app.goo.gl/WeR8a19GKN8Rizta7?g_st=ic

 

Parkplatz Schwarzensee · 4.3★(142) · Parkplatz

Schwarzenbach 267, 5360, Österreich

maps.google.com

 

 

 

잠시 착하다 생각했으나 이곳은 밤에는 주차료를 8유로나 받는 무시무시한 곳이다.. 

 

 

갈색으로 칠해져 있는 작은 집 옆에 자전거 한 대

 

 

쳇 그래도 뷰는 참 예쁜 곳이다. 날씨가 좋았던 것도 당연히 큰 몫을 했겠지만.. 본인이 유럽에 사는데 이 근처에 사는 행운을 누리고 있다면 당일치기 여행으로 와볼 만한 공간이다. 

 

 

파란색 하늘 아래 초록색이 가득한 산 그리고 그 앞에 있는 호수

 

 

이 근처는 맛집이 없는 관계로.. 숙소에서 급하게 인스턴트 라면을 때리고 장크트 볼프강 호수 번화가 관광을 하기로 했다. 

 

컵라면이 없는 관계로 이렇게 보온병에 만들어 봤는데.. 이거 꽤 괜찮은데? 

 

 

뚜껑이 열린 검정색 보온병 안에 보이는 라면 면발

 


사실 나도 독일에서도 인스턴트 라면은 한국꺼나 일본 것만 먹어봤기 때문에 실제로 사 먹는 건 처음이었다. 그래서 일단 보이는 대로 이것저것 사봤는데, 유명한 브랜드라서 믿고 사봤지만 Knorr에서 만든 라면은 매우 비추한다.

 

하지만 요 아래 사진에 보이는 두개는 맛있다. 역시 인스턴트 라면은 아시아 산이다 이 말이야!! 

왼쪽에 있는 라면이 제일 싸서 사본 건데 저게 제일 맛있었다. 하지만 오른쪽 거도 맛있었다. 

 

 

고추, 콩, 당근 토핑이 올라가 있는 그릇에 담긴 라면 사진

 

 

일단 독일과 오스트리아는 저런 봉지 라면도 사실 컵라면하고 비슷한 식으로 만들어 먹는다. 그렇다는 건 한국 라면처럼 끓이는 라면이 아니라 그릇에 물만 부어서 익혀먹는 라면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여행할 때 매우 유용한 라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많은 한국 여행객들이 유럽여행을 오면서 라면을 싸오고 심지어 부피를 줄이기 위해 컵라면의 라면을 빼고 봉지에 싸서 오던데...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그냥 라면 스프만 한국산을 챙겨서 현지에서 이런 봉지라면을 사다가 그릇이나 심지어 머그컵에도 넣어서 그냥 한국 수프 넣고 유럽 면 넣고 물 때려 넣으면 한국 컵라면을 먹을 수 있다. 

 

가격이야 한국꺼보다야 몇백 원 더 비쌀 수도 있겠지만 제품 가격만 생각하면 그렇고 사실은 캐리어에 넣어서 운반해 오는 비용도 생각해 보면 한국서 사 오는 게 훨씬 더 비싸다. 아무튼 이런 꼼수가 있다는 거.. 

 

 

 

여차저차 라면을 맛있게 먹고 시내 관광을 하려 버스 타고 휘리릭 나왔는데 언젠가 블로그에서 본 카페 추천 글이 생각나서 그 카페로 왔다. 

 

음.. 글 쓰신 분께는 미안하지만 소신발언 하자면 나는 엄-청 맛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평범한 케이크 맛이었고 심지어는 너무 느끼했다. 커피는 맛있었는데 이 정도 커피는 내가 사는 곳에서도 충분히 마실 수 있는 맛이었고.. 요즘엔 한국 커피가 더 맛있던데.. ㅎㅎ

하지만 모든 입맛은 개취이니 각자의 생각이 다를 수 있다. 여기는 내 생각엔 케이크보다는 오히려 아이스크림 맛집이었다. 사방을 둘러보면 다 아이스크림 먹는 손님밖에 없었고 우리도 하나 시키려니 아이스크림을 받으려면 30분은 족히 기다려야 한다길래 맘을 접었다. (아이스크림 먹는데 30분 기다려야 하는 집은 여태까지 본 적이 없었다. )

 

 

하트가 그려진 커피와 흰색 크림이 올려진 커피 사이에 코코아 파우더가 뿌려진 케이크 한 조각

 

 


Café, Konditorei & Lebzelterei Wallner
https://maps.app.goo.gl/PgC8V2b2mwdDWFkm8?g_st=ic

 

Café, Konditorei & Lebzelterei Wallner · 4.4★(566) · Coffeeshop

Markt 29, 5360 St. Wolfgang im Salzkammergut, Österreich

maps.google.com

 

 

여기는 내가 강추하는 시내 관광 맛집인 그곳, 흔들의자? 이다. 

 

저 의자가 누워있으면 흔들흔들 거려서 잠이 솔솔 오는데 눈앞에는 멋들어진 호수가 보이는 광경에 따사로운 햇살이 쫘악 얼굴을 비추고 있고 의자는 흔들거리니 정말 천국이 따로 없었다. 

 

우리 옆에는 어떤 한국인 커플이 누워 있었는데 옷도 색 비슷하게 커플같이 입으시고 종알종알 사는 얘기 하시면서 의자도 막 흔들면서 재미있게 노시는 걸 보니 참 귀여웠다. 에델바이스를 한 오십 번쯤 반복재생 하신 거 빼고는 말이다. 하하 (나도 좋아하는 노래이긴 하다.) 남편한테 우리도 커플로 옷 맞춰 입을까? 하니 단칼에 노 하고 거절당했다. ㅎ

 

 

곡선 형태로 만들어진 갈색의 의자

 

 

의자에 누워서 보는 장크트 볼프강 호수의 광경은 대략 이렇다. 캬 이런 게 관광의 맛이지!

 

 

구름이 가득한 하늘과 산이 있고 그 산이 물 위에 비치는 호숫가

 


White Horse water front
https://maps.app.goo.gl/6FkrEKesAf46BbHZ8?g_st=ic

 

White Horse water front · 4.9★(15) · Sehenswürdigkeit

Markt 75, 5360 St. Wolfgang im Salzkammergut, Österreich

maps.google.com

 

 

장크트 볼프강 호수 시내에서는 이렇다 할 맛집이 없길래 스트로블까지 이동해서 저녁을 먹어보기로 했다. 처음에는 그냥 대충 아무 데나 들어갈 걸 그랬나 생각했지만 음식이 맛있었어서 여기로 오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참고로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 잡기가 어려우니 예약 필수! 혹은 6시 이전으로 보통의 저녁 시간보다 좀 일찍 가는 것을 추천한다. 

 

나는 Rindsuppe를 참 좋아해서 그걸 자주 먹는 편인데 이번에도 그렇게 주문해 보았다. 

메뉴 이름은 Rindsuppe mit Kaspeessknoedel이고 4,90유로 정도 했다. Kaspressknoedel는 떡갈비 비슷한 모양이 들어가 있다고 보면 된다. 맛은 다르지만 말이다. 

 

Kaspressknoedel는 떡갈비와 비슷하게 집집마다 각자의 레시피가 있고 그러다 보니 맛이 다 다르다. 그래서 어떨 때는 맛있고 어떨 때는 맛없고 그런데.. 이 집은 나쁘진 않았지만 예전에 먹었던 등산로에 있던 곳에서 먹은 그 맛집보다는 살짝 뒤떨어졌다. 그래도 참 맛있게 먹었다.  


이런 차이를 줄이려면 Rindsuppe mit Frittaten을 먹으면 되는데 Fritatten은  팬케이크를 길게 자른 것이고 독일에서는 Pfannkuchensuppe라고도 한다. 팬케이크야 맛이 크게 달라질 일이 없으니 육수에 큰 변화를 주는 것이 아니라면 맛은 똑같다고 보면 된다. 

 

 

주황색 당근과 노란색 파프리카가 들어간 갈색의 수프

 

 

그리고 수프만 시키기는 좀 뭐 하지만 그렇다고 어른 메뉴에서 또 하나 시키기엔 내 위장은 아직 그 정도로 독일화 되진 않았으므로 킨더메뉴(애들 메뉴)에서 골라보기로 했다. 


그래서 내가 고른 것은 Kl. (klein) Wiener Schnitzel이고 가격은 9,90유로 정도 했다. 


슈니첼 성인 꺼는 고기 두 덩이에 감자도 더 많고 Preiselbeeren소스가 나오는데 애들껀 케첩이 나와서 좀 아쉽긴 했지만 내가 양이 적은 걸 어떡하나.. 

 

초록색 허브가 묻은 알감자 4개와 빨간색 소스가 들어있는 종지, 튀긴 고기 위에 올라간 레몬 한 조각

 


das WIRTSHAUS - in der alten Post
https://maps.app.goo.gl/w7uJdJpc6iKgvtPE7?g_st=ic

 

das WIRTSHAUS - in der alten Post · 4.7★(354) · Restaurant

Ischlerstraße 1, 5350 Strobl, Österreich

maps.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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