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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부지런히 여행하자/오스트리아 여행

2023 늦은 유럽 여름휴가 4: 오스트리아 장크트 볼프강 호수 St. Wolfgang See 3 - 샤프베르크 산악열차 Schafberg Bahn 가격, 성수기 운행시간, 무료 화장실

by nDok 앤독 2023.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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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크트 볼프강 호수 하면 사실 이곳이 같이 떠오르는데 그것은 바로 샤프베르크 산악열차이다. 독일어로는 Schafberg Bahn인데 Schaf 은 양이라는 의미고 Berg 은 산이라는 의미다. 등산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곳곳에 동글동글한 똥이 많은데 이건 다 양의 똥이다. 이름의 이유로 추측되기로는 이곳이 양이 많이 방목되는 산이라 이런 이름이 붙었다는 것이다.


샤프베르크 산악열차 Schafberg Bahn 타는 곳



버스를 타고 Schafbergbf 역에 내리면 코앞에 매표소가 보인다. 샤프베르크 산악열차를 타고 올라갈 사람들은 여기서 표를 사고 바로 타러 갈 수 있다.

 

흰색으로 숫자가 쓰인 초록 색 직사각형이 가득한 화면

 
 
샤프베르크 산악열차 관련해서는 이 홈페이지에서도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언어가 영어로 나오지 않으면 오른쪽 위 지구본 아이콘을 클릭한 뒤 언어를 영어로 바꿔주면 된다. 
https://www.5schaetze-reise.at/en.html

 

5 treasures I English

www.5schaetze-reise.at



이렇게 전광판에 샤프베르크 산악열차 시간별 운행시간과 잔여좌석 수가 나와있다. 표를 사기전에 꼭 원하는 시간대를 미리 고민해 달라고 하니 미리 생각해 두는 게 좋겠다. 


글씨가 쓰여진 작은 종이 두 장과 좀더 큰 종이 한 장 그리고 그것들을 들고 있는 손

 
 
우리는 샤프베르크 산악열차를 편도만 구매하는지라 인당 33,60유로, 강아지 6유로 해서 73,20 유로를 지출했다.

참고로 이전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지만 강아지 입마개는 필수이다. 비싸게 돈주고 못 타는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으려면 입마개 챙기는 걸 잊지 말자.


연노랑색과 회색의 벽이 얼룩덜룩하게 보이는 건물 내부

 
 
짤막하지만 유용한 정보 하나는 이곳에 무료 화장실이 있다. 매표소를 바라보는 방향으로 왼쪽으로 쭉 가다 보면 있다.
 
 

남자와 여자가 노란색 병을 들고 있는 흰색의 글씨가 쓰인 칠판

 
 
본격적으로 샤프베르크 등산을 가기 전에 요기가 될 만한 음식을 사러 가기로 했다. 우리는 운이 좋게도? 좀 늦게 출발해 역 바로 앞에 있는 여기에서 샌드위치를 사갈 수 있었으나 이외에는 정말 아무것도 없으니 미리 전날에 준비를 하거나 아니면 샤프베르크 역 말고 한두 정거장 전에 내려서 먹을만한 걸 산 뒤에 샤프베르크 역으로 걸어오는 것도 좋다. 


SEEplatzl
https://maps.app.goo.gl/HrNjBwAHop4giHdY7?g_st=ic

 

SEEplatzl · 4.7★(47) · Bistro

Markt 222, 5360 St. Wolfgang im Salzkammergut, Österreich

maps.google.com

 
 
길이 어렵지는 않으나 지도가 있으면 당연히 편하다. 그래서 하나는 내가 만든 샤프베르크 정상까지 가는 루트이고 밑에는 Bergfex라는 좀 더 전문적인? 등산 앱인데 안타깝게도 돈을 내야 하는 앱이다.
한 가지 꼼수로는 7일 무료 체험이 있어서 무료체험을 결제한 뒤에 곧바로 취소를(이때 안 하면 까먹고 분명히 연장됨...)하면 된다.
 
Komoot도 앱을 깔고 결제를 하면 편하긴 한데 이렇게 루트가 공유된건 볼 수가 있다. 안되면 밑에 댓글로 꼭 요청하기! 
 

Komoot
https://www.komoot.de/tour/1338888856?ref=itd&share_token=a1CuePsmrQcdfGctjgHaTCs7HgHnpEev43T4wK77WDXWtWVCX5

 

Schafberg Spitze | Wanderung | Komoot

Sujin hat ein Outdoor-Abenteuer mit komoot gemacht! Distanz: 7,70 km | Dauer: 04:03 Std

www.komoot.de

 

Bergfex
7일 무료 다운 받자마자 바로 퀸디궁(취소)하는 거 잊지 말기!

https://www.bergfex.at/sommer/oberoesterreich/touren/wanderung/255106,schafberg-von-sankt-wolfgang-ueber-die-dorneralm-und-schafbergalpe-auf-die-schafbergspitze/ Schafberg von Sankt Wolfgang über die Dorneralm und Schafbergalpe auf die Schafbergspitze

 

빨간색 화살표가 그려져 있고 파란 하늘과 그 아래 보이는 유리창이 큰 건물

 
 
우리처럼 샤프베르크 등산을 하고 싶은 사람들은 문에서 나와서 화살표가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서 쭉 올라가면 된다. 
 
 

초록색 나무들과 초록 벌판이 보이고 파란색 강이 흐르는 자연

 
 
열심히 헥헥거리며 샤프베르크 등산을 하다 보면 이렇게 멋진 광경이 나오니 중간중간 멈춰 서서 사진도 남겨보기로 한다. 
 
 

베어 문 빵과 배경으로 보이는 초록색 나무들과 강, 그리고 초록색 벌판에 앉아있는 두 사람

 
 
그냥 정처 없이 걸어 올라가다 보면 옆에 훤하게 넓게 펼쳐진 들판 같은 곳이 있고 여기서 쉬어갈 수 있다. 이렇게 넓은 들판은 여기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므로 아마 샤프베르크 등산을 하다 보면 자연스레 알게 될 것이다. 여기가 뷰 맛집이니 꼭 한숨 돌려주는 걸 잊지 말자. 
 
그 사이 아까 밑에서 사 온 샌드위치도 야무지게 먹어준다. 나는 채소가 좀 있을 줄 알았더니 정말 소세지가 끝이었네... 그래도 맛있으니까 됐다. 
 
 

파란색 하늘과 산맥과 초록 나무들이 보이는 자연

 
 
캬아😆

뷰 한번 제대로 감상해 주고 다시 출발해 보기로 한다. 
 
대충 샤프베르크 정상까지 사람마다 각자 페이스가 있겠지만 우리의 경우 쉬는 시간 포함해서 총 4시간 정도가 걸렸다. 느낌상으로 한국에서 불암산 오르는 것보다 쉬운 느낌? 더 힘든 루트도 있지만 아무튼 우리 같은 경우 이게 제일 짧은 코스라 이렇게 올랐다. 
 
산을 오르다 보니 드는 뜬금없는 생각인데.. 등산을 할 때 오르막길에 그냥 작은 자갈들만 있고 내 발을 디딜 만한 큰 바위조각들이 없으면 온전히 내 발 힘으로만 산을 올라야 하기 때문에 너무 힘들다.
 
하지만 중간중간에 크고 작은 바위들이 콱 박혀서 내 발을 잘 지지해 주면 난 그것들을 딛고 훨씬 더 쉽게 산행을 할 수가 있다. 그래서 정말 뜬금없이 든 생각이지만 사람의 인생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험난 인생을 나 혼자서만 헤쳐나가려면 어떻게든 해내기야 하겠지만 너무 힘에 부칠 것 같다. 반면에 내 옆에서 나를 크고 작은 일들로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으면 등산을 좀 더 수월하게 할 수 있듯이 인생이라는 큰 산을 다소 수월하게 정상까지 등반할 수 있지 않나 싶었다. 그래서 나도 꼭 누군가가 발을 디딜 수 있는 단단한 바위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등산러들은 정말 공감하는 얘기이지만 위를 보고만 올라가면 정말 힘들다. 나는 이미 체력을 다 소진한 것 같은데 위를 보아하니 끝없이 펼쳐지는 등산길만 보인다면 그것만큼 좌절되는 일이 또 없다. 
 
하지만 위보다는 바로 내 발밑을 보면서 발을 헛디디지는 않는지 잘 지켜보면서 한발 한발 딛다 보면 어느샌가 나는 정상에 올라있다.

그래서 인생도 멀리 미래를 내다보고 기대할 것이 아니라 바로 내 발밑을 보면서 하루하루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면서 살다 보면 무언가를 이뤄낸 내가 있지 않을까 싶다. 
 
샤프베르크 등산을 할 때도 쭉 이 생각만 하면서 산을 올랐다. 그리고 그런 생각들을 하면서 금방 정상에 도착했다. 
 
 

회색빛이 도는 구름 아래 보이는 산맥과 구부러져있는 강물



샤프베르크를 산악열차를 타고 올라왔다면 이렇게까지 좋다고는 못 느꼈을 거 같다. 산악열차를 타고 올라왔다가 내려가는 게 체력적으론 덜 힘들지만 생각보다 길이 가파르기에 더 위험할 수 있고 그러기에 조심해서 내려와야 한다.


여기서 샤프베르크 산악열차 좌석 팁!


다른 블로그 후기글에서도 언급하다시피 올라갈 땐 왼쪽, 내려올 땐 오른쪽 자리에 앉는 것이 좋다.

산악열차를 타고 내려올 때 운 좋게 우리 칸에는 우리 둘만 앉게 되어서 이쪽저쪽 보며 내려와 봤는데 그 결과 정상 부근에어는 약간 왼쪽이 더 예쁜 구간이 있긴 하지만 그 순간이 지나면 쭉 오른쪽이 더 예뻤다.

 
 

초록색 채소가 뿌려져 있고 국물에 담겨있는 사선으로 잘려진 고기

 

저녁을 먹으러 미리 예약해 둔 식당으로 와서 Kaspressknoedel을 한번 더 시켰는데 양은 전날 먹었던 스트로블의 식당보다 더 많았지만 맛은 좀 뒤떨어졌다. 가격은 5,90유로.
 

얇은 오이와 노란색, 초록색 소스 가운데에 놓여져 있는 튀긴 고기



남편은 전날에 이어 비엔나 슈니첼을 다시 시켰는데 전날에 먹은 식당보다 양은 더 많았지만 Kaspressknoedel과 마찬가지로 맛은 좀 떨어졌다. 가격은 14,90유로.

나는 사진에 보이는 치킨을 시켰는데 양은 조금 적은 듯했지만 맛있었다. 어차피 나는 많이 먹지도 못해서 양이 아쉽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가격은 14,50유로.

 

 

 

여행 독일어 한 마디 🇩🇪

음식이 남을 때 종업원(der Kellner/die Kellnerin)이 음식이 맛없냐는 듯이 되물을 때가 있다. 그럴 때 좋게 좋게 돌려쓸 수 있는 표현. 단, 본인이 조금 작고 마른 체형일 경우 가능. 

 

Das Essen ist so lecker, aber wie Sie sehen koennen, ich kann nicht so viel essen. 

The food is so good, but as you can see, i can't eat much. 

음식은 너무 맛있는데 보시다시피 제가 그렇게 많이 못 먹어요. 

 

보통 체형인 경우, 

 

Das Essen schmeckt gut, aber ich habe vorhin viel gesnackt, deshalb hatte ich nicht so viel Hunger.

The food tastes good but I had too many snacks earlier so i didn't have much appetite.

음식은 너무 맛있는데 이전에 간식을 너무 먹어버려서 식욕이 별로 없었어요.  

 

Koennen Sie die Reste/Restmengen fuer mich einpacken, bitte? 
Could you please pack up/wrap up the leftovers for me?

남은 음식을 좀 싸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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