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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비추 레스토랑) 화려한 꽃무늬 인테리어에 요즘 핫플인 것 같은 Giorgia Trattoria | 한국과 독일사이

by nDok 앤독 2024.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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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여름 내 생일을 맞아 지나가다가 눈여겨보았던 뮌헨 시내에 위치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인 Giorgia Trattoria에 가보기로 했다. 가격대가 좀 있는 곳이지만 생일이니만큼 나름 분위기도 잡아보고 싶었고 말이다. 


Giorgia Trattoria 내부 인테리어

 

 

 

이제 인스타그램을 안 하긴 하지만 왠지 인스타그램에도 광고를 해봤을 것 같은 굉장히 화려한 내부이다. 언젠가 다른 플랫폼에서 광고를 본 것 같기도 하고... 일단 기억은 가물하지만 어디선가 본 것 같은 느낌이다. 

 

의자, 소파, 벽 전부 천 소재로 되어있고 이런 화려한 패턴의 꽃무늬로 되어 있다. 뮌헨의 여느 레스토랑처럼 예약을 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은데 한 가지 불편했던 점은 예약을 하고 또 확답을 주는 메시지를 하나 더 보냈어야 했던 기억이 난다.

근데 그 그 메세지가 너무나도 수상한 피싱 메시지 같이 오길래 이거 답장 보냈다가 정보 털리는 거 아니냐며 불안해하면서 메시지 답장을 보냈던 기억이 난다. 

 

아무튼 다시 인테리어 얘기로 돌아오자면 일단 사진에서는 화려해 보이기는 하나, 이 레스토랑은 신생 레스토랑인 줄 알았지만 밝은 톤의 느낌 때문인지 이런저런 작은 스크래치까지 너무 잘 보이는 탓에 적어도 10년은 된 것 같은 분위기를 풍겼다. 게다가 가구며 벽이며 전부 다 천 소재인지라 때가 금세 타서 솔직히 소파에 앉기가 꺼려질 만큼 너무 더러워 보였다.. 뭐 암튼 요즘 이런 게 트렌드이다 보니 해본 새로운 시도인 것 같다. 

 

 

 

 

우리의 자리는 레스토랑 서버들이 열심히 식전빵을 준비하고 나르는 공간 바로 옆이었는데 그 옆이 공교롭게도 화장실로 가는 길 혹은 또 다른 포토존이었던지라 자꾸 사람들이 오가고 시끌시끌해서 상당히 거슬렸다. 심지어 우리는 강아지를 데리고 왔었는데 사람들이 자꾸 주위를 오가는 데다 깔끔한 성격의 강아지라 먼지가 가득한 복슬복슬한 소재의 카펫이 맘에 안 들었는지 연신 불안해하며 다시 밖에 나가고 싶어 했다. 

 

처음에는 뭐 때문에 이렇게 사람들이 정신사납게 왔다 갔다 하나 생각했었는데 몸을 기울여서 보니 사진에서처럼 네온사인이 가득한 거울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그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Giorgia Trattoria 음식

 

Giorgia Trattoria의 메뉴판은 종이가 아닌 큐알코드를 스캔해서 보는 방식이었는데 개인적으로 썩 좋아하지는 않는 방식이었지만 요즘 흐름이 이런 것 같다. 자꾸 비판적이어서 미안하지만.. 메뉴 구성도 내가 보기엔 너무 정신없고 뭘 어떻게 봐야 할지 한눈에 안 보여 보기 불편했다. 😓 이렇게 구세대가 되어가는 것인가.. 

 

아무튼 메뉴판을 열심히 들여다본 끝에 나는 전채요리 하나, 메인 하나 이렇게 두 가지를 골랐고 남편은 메인에서 두 가지를 골랐다. 

 

 

금색의-접시-위에-올려져-있는-흰색-크림이-올라간-동그란-튀김-요리
VITELLO TONNATO CROCHETTE 15유로

 

Giorgia Trattoria의 요리는 전부 이렇게 화려한 접시에 나오는데 클래식한 하얀색이나 검은색 같은 단색의 접시들만 보다가 이건 화려한 느낌의 접시들을 보니 상당히 새롭고 재미있었다. 


이건 전채메뉴에 있던 내가 고른 참치 크로켓인데 저 크림에서도 참치 맛이 나서 정말 맛있었다. 사실 아란치니를 먹을까 이걸 먹을까 고민하다가 고른 건데 꽤 만족스러운 전채요리였다. 

 

 

흰색-식탁에-올라간-토핑이-올라간-피자와-초록색-병
남편이 고른 IL GRANDE CARPACCIONE 22유로와 내가 고른 DROP IT LIKE IT'S HOT 17,5 유로

 

 

나는 메인으로 피자를 골랐고 남편은 소고기 카르파치오를 골랐다. 음.. 혹평하긴 미안하지만 둘 다 맛은 그저 그랬다. 일단 남편이 고른 소고기 카르파치오는 남편의 말에 따르면 발사믹 크림이었는지 발사믹 식초였는지 아무튼 너무 과도하게 올라가 있어 소고기 맛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내 피자도 피자 중간의 바닥이 피자 조각을 제대로 들어올릴 수 없을 정도로 과하게 축축해져 있어서 불만족스러웠고 토핑으로 올라간 소세지인지 초리조인지 아무튼 특유의 냄새가 거슬리는 느낌이었고 또 맛이 살짝 달았던지라 나는 단 음식을 식사류로 먹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결국 몇 조각 먹지 못하고 포장을 해 왔다. 

 

사진을 따로 찍지는 않았지만 남편은 토마토 펜네 파스타도 주문했었는데 남편의 평에 따르면 토마토 페이스트 맛이 너무 강하게 나서 이 가격의 파스타 치고는 너무 저렴한 재료로 만든 것이 아니냐며 불평을 했다. 그리고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 파스타를 담은 나뭇잎을 닮은 접시가 너무 군데군데 깨져 있어서 이 돈을 주고 음식을 주문했는데 이런 접시에 음식을 내오다니 좀 프로페셔널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라리 좀 지루한 디자인일지라도 깔끔한 접시에 나오는 음식이 더 고급스러워 보인다고 생각한다. 

 

뭐.. 그래서 총평을 얘기하자면 우리 둘 다 불만족이다. 음식 값은 내 기억에 음료와 팁까지 합해서 80유로 언저리 지불했던 기억이 나는데 가격에 비해 레스토랑의 분위기, 청결해 보이지 않는 디자인, 본인이 일하는 곳이면서 메뉴에 어떤 음식이 있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서버, 살짝 부족한 센스 및 딱히 맘에 드는 구석이 없었다. 정말 요즘 말하는 소셜 미디어 업로드 용 레스토랑이랄까?

구글맵에서는 평이 굉장히 좋던데 우리가 갔던 날 있던 주방 셰프가 신입이었을 수도 있겠지만 어쨌거나 우리는 한번 경험삼아 가본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Giorgia Trattoria
https://maps.app.goo.gl/nLSTXphdRmvfmA7f8?g_st=ic

 

Giorgia Trattoria · 4.6★(9368) · 이탈리아 음식점

Weißenburger Str. 2, 81667 München, 독일

www.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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