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으로 떠나기 며칠 전 들뜬 마음에 미리 짐을 싸두기로 했다. 이거 저거 일단 생각나는 대로 다 챙겨보긴 했는데 미래의 나를 위해 여행을 다녀온 지금 다시 정리하면서 이런저런 코멘트도 달아보기로..
한국 여행 기내 짐 추천
일단 기내용으로는 무겁지 않게 챙기려고 노력했는데 사진 속에서는 조금 많아 보이긴 하지만 실제로 들었을 때 그렇게 무겁지는 않아서 다행이었다.
1. (일회용) 온열안대
일본인 친구가 독일에 방문하며 선물해 준 것을 사용해 보았는데 유용하게 사용했다.
2. 일회용 슬리퍼
일회용 슬리퍼는 얇고 편해서 늘 기내용 짐으로 챙기는 편이다. 이번에도 역시 비행기에 타자마자 바로 사용했는데 챙기길 잘했다.
2. 여행용 치약, 칫솔
이건 좀 복불복인데 여행용 파우치를 주는 항공사도 있고 없는 항공사도 있다. 예전에 터키 항공을 탔을 때는 굉장히 예쁘게 생긴 파우치 안에 치약, 칫솔, 얇은 양말과 함께 안대와 귀마개가 다 들어있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 이용한 루프트한자 항공에서는 딱히 그런 것은 제공받지 못했었다.
3. 마스크팩과 얼굴용 크림, 선크림, 립밤
시트 마스크는 늘 챙기는 편이고 사실 늘 사용했었는데 이번 비행에서는 귀차니즘에 사용하지 않았다. 그래도 하나씩은 늘 챙기게 된다.
크림은 아묻따 무조건 챙기고 대신에 100ml 이하 용기에 챙기는 것을 추천한다. 꼭 용기에 몇 미리라고 쓰여있어야 한다.
립밤도 입술이 건조해지니 미리 챙기면 기내에서 바르기 좋다. 여름이라 선크림도 하나 챙겼다.
4. 읽을 책
이번에는 사실 책 선정에 조금 실패하긴 했지만 읽을 종이책 하나 챙겨가는 것도 지루한 비행시간을 견딜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5. 안대, 귀마개, 목베개
필수로 챙겨야 하는 삼종세트라서 굳이 따로 설명은 하지 않겠지만 이번에 목베개를 두 가지 정도 종류로 챙겨보았는데 튜브형 목베개가 꽤나 괜찮았어서 다음에도 챙겨갈 예정이다.
6. 가디건, 수면양말
이것도 역시 좀 복불복이긴 한데 여름이라도 기내는 추울 수가 있어서 특히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은 한여름이라도 챙기는 걸 추천한다.
7. 필수 구비서류 및 펜
모바일 티켓이 있어도 현지에서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므로 나는 비행기 티켓도 그렇고 호텔 예약 등 웬만한 건 미리 출력해 가는 편이다.
그리고 펜은 꼭 하나씩 가방에 넣는 것이 좋다. 입국신고서 작성할 때 미리 작성하거나 혹은 도착지에서 다른 사람이 다 쓰기만을 기다리지 않아도 되니 정말 편하다.
8. 여권, 지갑, 휴대폰
발급받을 카드가 있으면 온라인으로 미리 신청해 두거나 유심 및 이심의 경우도 미리 준비해서 공항픽업하면 딱 좋다. 나는 포켓 와이파이를 미리 준비해두지 못해서 다른 곳에서 서울역 안에 있는 편의점에서 유심을 하나 샀었는데 남편에게 항상 핫스팟을 켜줘야 해서 조금 불편했었다.
9. 보조배터리와 충전 케이블
보조 배터리는 수하물로 부칠 수 없기에 무조건 기내에 들고 타야 한다.
10. 이어폰 혹은 헤드폰
항공사에서 제공하는 이어폰은 좀 별로여서 개인적으로 이어폰을 늘 챙기는 편이다.
10. 접이식 가방 20리터짜리
사실 기내용 가방은 등산 가방? 같은 걸 가져갈 때도 있어서 가방 기본 무게가 나가는 것이 싫고 한국서 여기저기 다닐 때 최대한 가볍게 다니기 위해서 구매해서 챙긴 것인데 정말 정말 만족했다.
특히 등산 가방에 무게를 분산하기 위해 앞으로도 고정할 수 있는 끈이 이 가방에도 달려있어 짐이 좀 무겁다 느낄 때 이 끈을 잠그면 조금 덜 무거웠었어서 다음에도 꼭 챙겨갈 것이다.
하나 구매할 때 팁을 주자면 앞주머니가 있고 뒷주머니에도 살짝 공간이 분리가 되어있으며 옆에 물통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것이 특히 좋다.
12. 자전거용 핸드폰 거치대
이건 사실 일본 여행을 가서 자전거 대여를 할 생각에 가져갔던 것인데 비가 와서 자전거 대여는 하지 않았기에 사실 쓸모는 없었지만 무게가 가벼웠어서 다행이었다.
13. 갈아입을 옷
나같이 두 나라의 계절에 차이가 있는 경우에 현지에서 갈아입을 옷을 미리 기내용 가방에 챙겨두면 편한데 바로 공항에서 화장실에 들어가 호로록 갈아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14. 선글라스
선글라스는 해가 있는 곳에서는 아묻따 필수!
15. 휴대용 선풍기
이거 없음 진짜 큰일 날 뻔했다.. 한국에서 내 목숨을 살려준(?) 고마운 존재. 특히 가운데가 차가워지는 기능이 있으면 더더 좋다.
16. 북 스탠드
기내에서 책을 읽거나 뭔갈 찾고 싶을 때 핀조명을 켜면 옆에 잘 자는 사람을 깨우는 것 같아 좀 민망했는데 북 스탠드를 쓰니 그래도 빛이 옆으로 덜 가서 좋았다.
17. 여행용 티슈
기내에서 코를 풀고 싶다거나 뭘 조금 흘렸다거나 할 때 승무원을 부르지 않고 휘리릭 처리할 수 있어서 하나 챙기는 걸 추천한다.
18. 작은 비닐봉지와 카라비너
작은 비닐봉지는 사과 같은 걸 먹었는데 당장 눈앞에 쓰레기통이 보이지 않는다던가 할 때 처리하기 위해서 챙겼고 카라비너는 가방에 넣기 찜찜할 때 카라비너에 걸어 가방에 대롱대롱 달고 다니다가 쓰레기통이 보이면 버리기 위해서 챙겼다. 나는 강아지 똥봉투를 들고 탔는데 작은 비닐봉지 같은 걸 챙기면 된다.
19. 비타민 및 평소 챙겨 먹는 약
나는 갑상선 약을 챙겨 먹고 있어 이건 꼭 챙기고 탔고 그밖에 먹는 약이나 보조제가 있다면 소량 들고 타는 것을 추천한다.
20. 팬티라이너
아무래도 장시간 비행에 씻는 것은 조금 어려우므로 팬티라이너 하나 챙기면 그래도 덜 찜찜할 것 같다.
21. 단백질 바
비행기를 타는 시간이 오후이긴 했는데 그래도 이것저것 챙기느라 식사 시간이 좀 애매해져 버려 점심을 먹지 않고 출발했다. 다행히 전날 미리 사둔 단백질 바가 있어서 조금 배고픔을 덜 수 있었다.
22. 작은 빗
오랜 비행을 마치고 내릴 때쯤 보면 머리가 산발이 되어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작은 빗이 있으면 머릿결을 정돈할 수 있으니 작은 빗이 있으면 같이 챙기는 것도 좋다.
기내용 짐으로 챙기지 않아서 아쉬운 것
1. 멜라토닌
챙기지 않아서 아쉬운 것 중 첫 번째는 멜라토닌인데 효과가 좋다고 알려진 가루형과 스프레이형을 둘 다 챙기긴 했지만 한국에서는 멜라토닌이 정식 수입이 안된다고 알고 있어서 혹시 걸릴까 봐 수하물에만 챙겼었다.
나중에 알아보니 기내에서도 복용할 수 있어서 다음에는 애초에 기내로 챙겨 와 미리 복용할 예정이다. (멜라토닌의 장기복용은 호르몬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나 나처럼 짧게 복용하는 것은 문제없다고 한다. )
2. 압박 스타킹
어릴 때 비행할 때는 잘 몰랐으나 이번 비행을 통해 깨달은 것은 압박 스타킹을 신었으면 발이 좀 덜 부었을 것 같다.
3. 와이파이 없이도 할 수 있는 게임이나 읽을 만한 전자책, 미리 다운받은 영화나 드라마 등
아는 내용이긴 했는데 이번에도 역시 귀차니즘 때문에 챙기지 못했던 것들이 역시나 아쉬웠다.. 11시간 정도의 직항 비행이었는데 시차증 때문에 비행기 안에서 잠들지 못해 정말 지루했었다.
4. 기내에서 읽을 책 내용을 미리 읽어보지 않은 것
종이책을 하나 챙겨갔는데 내용이 내가 생각한 것보다 어려워서 읽지 못했던 것 때문에 다음 비행에서는 내가 이미 재밌게 읽었던 책이나 내 수준에 맞는 책을 다시 선별해서 가져갈 예정이다.
5.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이나 헤드폰 (블루투스 말고 선으로 연결하는 걸로)
예전에는 몰랐는데 이번 비행을 하고 나니 기내 소음이 꽤나 거슬렸고 이 때문에 더욱더 잠에 들지 못했었다. 평소에는 사실 노이즈 캔슬링에 대해 필요성을 느끼지는 못하는 편인데 비행할 때는 굉장히 유용한 기능일 것 같다.
5. 유심 혹은 eSim 내지 포켓 와이파이
지난 한국 방문 때는 Korea Sim(krusim 닷컴)이라는 업체에서 에그를 대여해서 잘 사용했었는데 이번에는 깜박하고 미리 준비하지 못했었다. 그래서 부랴부랴 서울역 안에 있는 편의점에서 15일어치 유심을 구매해서 사용했었는데 나쁘진 않았지만 상대방에게 핫스팟을 항상 켜줘야 했어서 나중에는 남편이 인터넷 사용을 포기했었다.
일본에 갈 때는 잊지 않고 포켓 와이파이를 대여했으나 인터넷이 약간 아리까리? 했던 적이 몇 번 있어 다음에 한국에 방문하면 다시 에그를 대여해볼까 한다.
6. 충전 후 사용이 가능한 블루투스 키보드
나같이 블로그를 취미로 하는 사람에게는 참 좋은 제품인데 안타깝게도 나는 건전지가 들어가는 블루투스 키보드만 가지고 있어 참 아쉬웠다. 다음에는 따로 구매해서 사용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기내용으로 챙길 수 있는 것들과 없는 것들은 카카오톡 채널 "물어보안"을 통해서 검색해 볼 수 있다.
한국 여행 수하물 짐 추천
1. 어댑터
여행을 가는 나라에 따라 다르지만 예를 들면 일본이나 미국을 갈 경우에 110v를 사용하므로 어댑터를 꼭 챙기면 좋다. 나는 일본 여행 갈 때 이 생각을 못했다가 다행히 포켓 와이파이를 대여했을 때 usb 연결이 가능한 소켓이 같이 들어있어서 요긴하게 사용했다.
2. 10리터짜리 작은 가방
이미 접이식 가방을 하나 챙겼지만 나는 남편과 함께 여행을 떠났으므로 남편도 가볍게 멜 만한 가방을 같이 챙겼었다.
3. 환전
한국에서의 환전은 내가 원화가 있었기에 필요치 않았지만 일본 여행 때는 환전을 조금 했으면 좋았을 뻔했다.
4. 쓰레기봉투
최대한 한국에서 빨래를 할 목적이긴 했는데 마지막날 즈음에는 아무래도 빨래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므로 쓰레기봉투를 챙겨가서 빨래할 옷을 그곳에 따로 담았었다.
5. 손톱깎이, 일회용 면도기
나는 손톱이 자라면 바로바로 잘라야 하는 사람인지라 손톱깎이는 꼭 챙기는 편이다. 사실 이번 여행에서는 깜박하고 못 챙겨서 다이소에서 구매했었다.
6. 약간의 입을 옷
여름 방문 때는 나는 늘 최소한의 옷만 챙겨서 한국에서 사 오는 편인데 챙겨갈 때도 무거운 옷은 최대한 배제하고 쉬폰 위주의 옷을 챙겨서 가볍고 빨리 마르는 옷을 선호한다. 친구 결혼식 용으로 구두도 하나 챙겼다. (평소에 잘 신지 않는 것을 대충 신고 버릴 목적이었기에 미리 챙겨갔지만 한국에서 하나 사는 것도 좋다.)
이번에는 최대한 쉬폰 위주로 해서 상의 2벌 정도, 반바지 1벌, 치마 1벌, 원피스 3벌 정도 챙겼는데 그때그때 손빨래를 하니 이것도 조금 많았었다.
7. 화장 용품, 렌즈용품
기내에 보통 많이 챙겨가는 듯싶지만 나는 친구 결혼식을 위해서만 화장을 할 예정이었으므로 수하물 짐으로 부쳤다. 렌즈의 경우도 동일했다. 렌즈를 자주 쓰는 사람은 이것도 조금만 챙겨서 한국에서 새로 구매하는 것도 좋다. 남편의 경우 스키 시즌에 렌즈를 쓰는 편인데 그동안에는 비싼 데일리 렌즈 대신 Biofinity Coopervision(이건 한 달짜리이다.)을 구매해서 그때만 쓰고 버렸다고 한다. 이번에는 Clariti Coopervision 데일리 렌즈를 한 팩씩 새로 구매했다.
8. 때밀이 수건
나는 간간히 때 미는 것을 좋아해서 때수건도 하나 챙겼다. 아니면 그냥 한국에서 천 원짜리 하나 사는 것도 좋다.
9. 좋아하는 장신구
한국 스타일의 장신구가 취향에 맞다면 한국에서 사도 되지만 나는 귀걸이를 하나 화려한 걸 챙겼었다. 한국에서는 작고 올망졸망한 것들을 많이 파는데 큰 것이 있다고 해도 내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냥 독일에서 잘 쓰고 다니는 걸 하나 챙겼다.
10. 수영 용품
한국에서 생존 수영 수업을 받기 위해 수영복을 따로 챙겼었는데 일정이 촉박했던지라 아쉽게도 수영 수업은 받지 못했었다. 사전에 미리 알아봤어야 했는데 주말만 가능하다는 것을 몰랐던 것이다. 다음에는 꼭 수업을 받으리라..
11. 작은 줄자
한국에서 옷을 구매할 계획이 있었던지라 작은 줄자도 하나 챙겼다. 물론 다이소에서 구매도 가능하지만 쓸데없는 곳에 지출을 하고 싶지 않아서 최대한 챙겨갔었다.
12. 쿨패드
한국의 여름이 더워서 쿨패드를 따로 챙겨갔지만 사실 없어도 될 뻔했다. 하지만 사진에 찍혀 있어서 그냥 기재했다.
13. 고칠 안경
한국에서는 안경 가격이 굉장히 저렴해서 꼭 하나는 사게 된다. 나는 다리가 고장 난 안경을 고치기 위해서 같이 들고 갔다.
14. 생리 용품
생리가 여행 중간에 터질 예정이어서 생리 용품도 따로 챙겨갔다. 아니면 한국에서 팬티형 생리대를 구매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나는 짠순이어서 상대적으로 생리 용품이 저렴한 독일에서 미리 챙겨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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