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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먹는것이 남는거다93

독일의 주말: 생강 레몬청, 프랑스의 갈비찜 비프 부르기뇽 | 한국과 독일사이 독일에서의 주말은 참 지루하다. 그래서 다들 사부작사부작 뭔가를 하게 되는데 보통은 뜨개질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 나는 뜨개질 대신에 요리에 취미를 붙였다. 그래서 이번에는 생강 레몬청을 대량 생산해서 선물도 하고 나도 먹기로 하고 저녁으로 비프 부르기뇽도 만들었다. 생강 레몬청 독일에서는 생강차를 정말 정말 많이 마신다. 한국에서 생강차라고 하면 뭔가 노땅? 의 느낌이 나기도 하는데 나는 한국에서는 생강차라고는 전혀 마신 일이 없으니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 아무튼 나도 독일에 살게 되니 생강차를 정말 시도 때도 없이 마시게 되는데 특히 나같이 몸이 찬 사람에게는 생강같이 따뜻한 성질을 가진 음식이 잘 맞으니 좋은 변화라고 할 수 있겠다. 처음에는 생강 특유의 매운 맛이 적응이 안 되.. 2024. 1. 8.
초간단 독일 슈퍼 오이지 무침 독일에서 외노자로 살다 보면 요리해 먹기가 그렇게 귀찮다. 하지만 한식은 땡기기에.. 독일 슈퍼에서 공수할 수 있는 한국식 음식, 그것도 빨리 할 수 있는 것이 뭘까 하다가 하나 찾은 것이 바로 이 초간단 오이지 무침이다. 오이지라기보단 오이 샐러드에 한국식 양념을 한 것이겠지만 얼추 비슷한 느낌이다. 초간단 오이지 무침 카이옌퍼퍼 1 티스푼 1 마늘 깨 참기름 일단 오이지는 드레싱을 씻어내기 위해 물에 살짝 헹군 뒤 살짝 짜 준다. 너무 심하게 짜면 오이가 다 뭉그러져 버리니 적당한 힘조절이 필요하다. 그다음 얼려둔 다진 마늘 한 큐브를 넣고 카이옌페퍼 혹은 고운 고춧가루, 참기름 적당량을 넣고 잘 섞는다. 마지막으로 깨를 뿌려 장식한다. 기호에 맞게 당근을 썰어 넣어도 좋고 좋아하는 대로 다른 재료를.. 2023. 10. 6.
베트남식 라이스페이퍼 피자 나는 이상하게 남편이 재택을 하면 이것저것 열심히 만들다가도 혼자 끼니를 때워야 하는 일이 생기면 그냥 굶거나 대충 먹게 되는 날들이 좀 있다. 아무래도 지겹게 요리를 하다 보니 혼자 있을 때만큼은 요리를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인 듯싶다. 그래서 그럴 땐 종종 간단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베트남식 라이스페이퍼 피자인 반짱느엉이 좋은 대책이 될 수 있다. 재료는 원하는 채소 아무거나와 원하는 소스, 치즈, 그리고 라이스페이퍼만 준비하면 된다. 나는 일단 집에 있는 소스란 소스는 모조리 꺼내봤는데 보통은 마요네즈 + 스리라차 조합으로 먹는 것 같지만 나는 좀 느끼해서 고추장이나 토마토 페이스트에 다른 소스를 뿌려먹는 방식으로 먹었었는데 이 방법이 훨씬 더 내 입맛에 맞았다. 개인적인 추천 조합은 고추장 + .. 2023. 10. 5.
고기 없는 채식 순두부찌개 (비건 가능) 나는 독일에서 고기를 잘 먹지 않아 고기가 들어가는 레시피에도 고기를 넣지 않고 채식으로 요리를 하곤 한다. 예를 들어 미역국이라던지, 이런 찌개 류 라던지 말이다. 그래서 이번 순두부찌개에도 고기를 따로 넣지 않고 만들었다. 독일은 고기가 싸기로 유명한 나라 중 하나이긴 하나, 도축 방식이 한국과는 다르다. 예를 들어 한국은 비계가 적당히 섞인, 그러니까 마블링이 있는 고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독일의 경우 마블링이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살코기가 많은 고기를 최고로 친다. 그래서 정육점에 가면 흰색보다는 정말 시뻘건 색이 가득한 고기가 많은 편이다. 물론 살코기 쪽이 더 건강에 좋다는 것을 나도 모르지는 않으나 한국에서 나고 자란 영향인지 그래도 건강하지 않은 비계가 적당히 껴 있는! 고기를 좋아하.. 2023. 10. 4.
현지인 친구가 극찬한 초대 용 불고기 크림 파스타 독일인 친구 커플을 집에 초대하면서 무엇을 해줘야 할까 고민을 하다가 불고기 크림 파스타를 해주기로 했다. 친구의 약혼자가 매운 것을 못 먹는 사람이고 견과류 알레르기가 있다 보니 그나마 안전하게 먹히는 음식이 불고기인데 여기에 크림 파스타를 곁들여 퓨전으로 만들어 보았다. 불고기 크림 파스타는 엄밀히 따지자면 한국 요리는 아니지만 카테고리가 애매하게 있어 일단 불고기가 한국 음식이니 한국 요리에 집어넣어 보았다. 불고기 크림 파스타 재료 Hochrippe 500g, Hochrippe는 한국으로 따지자면 등심 쪽 부위인데 독일과 한국의 도축 법이 달라서 정확하게 들어맞는 부위는 아니지만 비교하자면 대충 이렇다고 한다. 듣기로는 한국이 부위를 훨씬 더 세심하고 다양하게 나눈다고 하니 독일의 정육 방식을 처.. 2023. 10. 3.
물러진 깍뚜기 김치찌개 한국에 살 때는 물러진 무를 보는 일이 무조림 하는 때 말고는 본 적이 없는데 독일 무는 한국 무보다 단단하지 못하고 쉽게 물러지기 때문에 김치를 만들고는 무가 물러지는 일이 흔하다. 그래서 깍뚜기를 담그고 얼마 지나고 보면 물러진 깍뚜기를 종종 보게 되는데 이런 무를 가지고 깍뚜기 김치찌개를 만들고는 한다. 물러진 깍뚜기로 만드는 김치찌개 물러진 깍뚜기, 깍뚜기 국물, 양파, 파, 간 마늘 1 티스푼, 참치, 스팸, 고춧가루 1스푼, 피시소스 반스푼, 간장 반스푼, 버터 1조각, 된장 아주 조금(사진 첨부) 일단 냄비에 가장 중요한 재료인 물러진 깍뚜기를 넣고 다진 마늘 적당량, 그리고 잘게 썬 파(나는 Poeree라는 국물용 파를 썼지만 어떤 파를 쓰던 무방하다.) 그리고 고춧가루, 양파, 간장 반스.. 2023. 10. 2.
고기 없는 육개장(비건 가능) 사실 한국서는 육개장이라고 하면 학창 시절 급식에 나오던 그것을 떠올리게 된다. 그만큼 우리 집에서는 육개장을 많이 해 먹는 편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외에 살다 보면 가끔씩 그 맛이 생각이 나게 되는데 그럴 때 나는 고기 없는 육개장을 끓이곤 한다. (고기는 있으면 넣고 없음 마는데 우리 집은 고기를 잘 사 먹지 않는 편이라 거의 없기 때문이다.) 고기 없는 육개장 재료 Gehackter Knoblauch 다진 마늘 1-2개 Chilipulver 고춧가루 2 EL getrocknete Adlerfarn 말린 고사리 getrockneter Schitakepilz 말린 표고 Pilzpulver 버섯가루 1 TL 1 Beutel Koreanisch getrockneter ganzer Anchovy- .. 2023. 4. 26.
들기름 대신 간단하게 참기름 막국수 한국에서 살 적에 들기름 막국수를 즐겨먹곤 했었다. 들기름이야 방앗간에 가면 금방 살 수가 있었으니.. 하지만 해외에서는 들기름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물론 한국서 사다가 들고 오는 사람들도 있지만 들기름의 특성상 산패가 되기 쉬우니 망설여지는지라 그냥 간단하게 참기름을 넣고 비벼먹고 있다. 들기름 대신 참기름으로 만드는 막국수 독일에서 메밀은 Buchweizen이라고 한다. 어디서나 쉽게 찾을 수 있다고 하면 거짓말이고 비오 슈퍼마켓 같은 곳에 가면 찾을 수는 있다. 나는 그냥 이따금씩 리들에서 나오는 메밀면(밀이 많이 섞여 거의 밀가루 이긴 하다)을 사다가 막국수를 만들어 먹고 있다. 개인적으로 씹는 맛을 좋아해서 생 양배추를 많이 넣는 편이다. 물론 정석 막국수냐 라고 하면 이미 참기름을 쓰는 것부.. 2023.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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