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상하게 남편이 재택을 하면 이것저것 열심히 만들다가도 혼자 끼니를 때워야 하는 일이 생기면 그냥 굶거나 대충 먹게 되는 날들이 좀 있다. 아무래도 지겹게 요리를 하다 보니 혼자 있을 때만큼은 요리를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인 듯싶다. 그래서 그럴 땐 종종 간단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베트남식 라이스페이퍼 피자인 반짱느엉이 좋은 대책이 될 수 있다.
재료는 원하는 채소 아무거나와 원하는 소스, 치즈, 그리고 라이스페이퍼만 준비하면 된다. 나는 일단 집에 있는 소스란 소스는 모조리 꺼내봤는데 보통은 마요네즈 + 스리라차 조합으로 먹는 것 같지만 나는 좀 느끼해서 고추장이나 토마토 페이스트에 다른 소스를 뿌려먹는 방식으로 먹었었는데 이 방법이 훨씬 더 내 입맛에 맞았다.
개인적인 추천 조합은 고추장 + 살사소스/스리라차 혹은 토마토 페이스트 + 살사소스/스리라차가 제일 맛있었다. 근데 단짠 느낌으로 바비큐 소스도 맛있을 것 같다.
라이스페이퍼 피자에 들어갈 속재료는 원하는 채소를 잘게 잘라 팬 위에 놓고 약간 소금 간을 하고 볶은 뒤 다른 그릇에 담아둔다. 나는 양배추는 꼭 넣는 편이고 그 밖에 집에서 굴러다니는 아무 채소나 넣어도 좋을 듯하다.
그다음 원하는 소스를 일단 라이스페이퍼에 발라둔 뒤 저렇게 기름을 살짝 두른 팬이 약불로 둔다. 나는 5 정도에서 팬을 살짝 달군 뒤 3으로 낮춰서 쭉 그렇게 요리했다. 너무 센 불에 두어버리면 라이스페이퍼가 기름과 만나 튀겨지면서 과자같이 되므로 너무 센 불에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소스도 저렇게 미리 발라두고 나중에 따른 소스를 뿌려도 되고 아니면 소스를 바르지 않고 바로 속재료를 올려도 상관없다.
그다음 속재료를 곧바로 올리고 계란이 올라갈 공간을 살짝 비워둔 뒤 계란을 톡 까서 올려놓는다.
원래는 이렇게 하는 것이 맞는데 내가 잘 못하는 거겠지만 계란 흰자가 생각보다 빨리 익지 않아서 굳이 저렇게 올리지 않고 더 빨리 익으라고 계란을 미리 풀어서 올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다. 어차피 저렇게 계란을 올려도 노른자를 깨뜨려서 막 퍼뜨리니까 굳이 상관없겠다 싶었다.
사실 오늘은 내가 바닥을 태워먹는 바람에.. 예전에 찍어뒀던 예시 사진을 가져왔는데 저렇게 계란을 깨뜨려서 퍼뜨린 다음 거의 다 익었다 싶을 때 원하는 소스를 더 올린다.
베트남 현지에서는 바닥에는 소스를 안 바르고 저렇게 위에만 소스를 뿌려먹는 것 같지만 음식은 취향이니까 내가 원하는 대로 하는 것이 좋다.
그다음 마지막으로 치즈를 위에 뿌린 뒤 반으로 살포시 접어 치즈가 녹기를 살짝 기다린다. 사실 치즈 없이도 계란이 바싹 익지 않았다면 라이스페이퍼는 저렇게 잘 접힌다.
이 베트남식 라이스페이퍼 피자는 만든 직후에 먹어야 바삭하니 제일 맛있고 조금 시간이 지나면 라이스페이퍼가 물기를 빨아들여서 좀 흐물 해 지므로 본인 취향에 맞춰 먹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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