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그르노블에 가기 전 생트로페(Saint-Tropez)라는 프랑스의 도시를 거쳐갔는데 그곳은 지인이 별장을 가지고 있어 갔던 거라.. 개인 별장의 사진을 막 찍어서 보여주는 것도 좀 그렇고 해서 포스팅에선 제외했다.
코앞에 해변이 있었지만 지인의 별장에 풀장이 같이 있어서 해변가에 갈 생각은 하지도 못했다.
그러고 스위스에 있는 친구들을 방문하기 전 중간 경유지를 그르노블로 선정했는데 여기서는 2박 3일 정도를 머물게 됐다. 나는 그르노블을 원자력 발전소 이외에는 딱히 생각나는 것이 없었는데 검색을 해보니 역시 관광도시는 아니라고 한다.
도입부서부터 프랑스 국기가 펄럭 펄럭거린다.
도심에서 산이 보인다는 것이 참 오랜만이라 굉장히 신기했다. 한국서는 익숙하게 보던 것이긴 하지만 독일서 살다 보니 이런 게 새롭게 보이더라.
Parking Esplanade Relais
https://goo.gl/maps/fYfi6HVMsnhQXxzq7
주차는 호스트가 추천해준 대로 여기다 했는데 규모가 꽤 있는데도 무료이다. 대신 차에 작은 흰 벌레들이 붙을 수 있으니.. 입으로 불으면 잘 날아가긴 하는데 미관상 좀 불결하긴 하다.. 쓰레기통 때문인 거 같기도 한데 아무튼 민감한 분들은 다른 주차장을 찾는 것이 나을 것 같다. 어쩐지 그늘 자리인데도 불구하고 주차 공간이 좀 여유롭긴 했다.
+체크아웃 이후 추가하는 코멘트: 여기 무료 아니다! 호스트가 말한 곳과 흡사한데 다른 장소였던 것이다. (근데 이름도 호스트가 말한 곳에서 한 단어만 추가된 곳이라 나 같으면 설명을 해줬을 텐데.. 새삼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 추가 정보는 후에 업로드 될 여름휴가 편 9에서 설명해놓았다.
그르노블 식당들의 영업시간도 이태리와 사뭇 비슷한 점이 있었기에 저녁 영업시간에 맞춰 레스토랑을 물색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구글 리뷰를 보고 찾으려다 이번에는 그냥 걷아가 아무 데나 사람이 많아 보이는 곳을 가보자 해서 골랐던 곳이었다. 예상은 적중했다. 우리가 먹고 있는 동안에도 계속해서 사람들이 들어오더니 자리가 없는대도 무려 대기를 하기도 했다..;;
*여기서 주의할 점: 프랑스의 식당들은 야외에서 먹더라도 QR코드 검사를 한다. 찾아보니 몇몇 레스토랑은 꼭 QR 코드가 있는 경우에만 받아준다고 하니 코로나 백신을 맞지 않았거나, 한국에서 백신을 맞은 경우 여행 전 유의하는 것이 좋다.
La Ferme à Dédé
+33 4 76 54 00 33
https://goo.gl/maps/XUQojNzMuHDvDmgM6
일단은 전채로 소고기 타르타르를 시켜 같이 나눠먹기로 했다. 근데 역시 난 한국식 육회가 더 좋더라.. 독일에서는 함부르크에 있는 모 카페에서 먹어본 적이 있는데 맛이 이거와 거의 흡사했었다. 유럽의 육회는 다 이런 비슷한 맛이 나는 듯싶다.. 나하고는 안 맞는 듯.
같이 나온 샐러드는 뭔가.. 미즈컨테이너 스타일? 양푼 같은데 주고 막.. 테이블보도 약간 거기 느낌이고.. 내 기억엔 그랬는데 요즘엔 어떨지 모르겠다. 암튼 이 샐러드에 감자튀김도 같이 줬는데 (시켜먹었나?) 사진은 안 찍었다.
이게 아마 치킨 메뉴에 있던 13유로 어쩌고 짜리 여기서 제일 싼 음식이었는데 치킨은 나한텐 좀 건조하고 미지근했다. 시킨 요리가 나오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도 했다. 그래도 식고 퍽퍽한 걸 주다니..
그래도 감자 그라탱이 맛있었어서 용서하기로 했다. 나는 입맛이 막 미식가 이런 건 아닌데 맛없는 거 먹으면 한 입 먹자마자 입맛이 훅 떨어지는 사람이라 너무 느끼하면 어쩌나 했지만 막 느끼하진 않고 뭔가 육수로 간을 먼저 한 느낌이어서 치킨 육수를 넣었나 했는데 짝꿍 말로는 트러플을 넣은 거 같다고 했다.
이 날 우리는 당연하게도 팁을 줬는데 알고 보니 프랑스는 팁을 안 낸다더라.. 쓰읍.. 너무 당연하게 팁을 받길래 원래 주는 게 맞는 줄 알았더니만 😅 (나중에 알아보니 그르노블은 팁을 주는 지역이 아닌데 지역에 따라 팁을 주기도 하고 안주기도 하는 것 같다. )
숙소로 돌아온 뒤, 짝꿍이 가장 먼저 한 일은?
: 혹시 모를 일에 대비해 방어하기 🥊
아무래도 타지에 있기 때문에 혹시 모를 일에 대해 여기에 머무는 기간 내내 누군가 문을 따고 들어오더라도 안까지 들어오는 데는 상당히 애를 먹게끔 두 의자를 저렇게 두고 잠을 잤다.
여기에 여담이지만 프랑스는 변기도 상당히 특이했는데, 짝꿍 말론 굉장히 오래된 변기라 레버를 위로 당겨서 물을 내리는 형식이고 다시 내려둘 때 가운데를 잘 맞춰야 물이 계속 흐르지 않고 멈춘다고 한다. 이 숙소를 청소하는 분도 그 사실은 잘 몰랐는지 우리가 체크인했을 때부터 변기 물이 멈추지 않고 계속 내려가고 있었다;;
또 여기는 희한하게도 문을 잠글 때 문고리를 위로 향하게 둔 채 잠가야 한다고 한다. 프랑스어권은 문 잠그는 방법도 좀 특이하구나.. 우린 그걸 몰라 한참을 헤매다 호스트에게 연락을 하니 그렇게 말을 해주었다.
그래도 너희들은 프랑스인만 숙박객으로 받는 게 아닐 텐데 이런 건 미리 알려줬어야 하는 거 아니니.. 😅
암튼 첫날은 그래도 무사히!
': - ) 부지런히 여행하자 > 프랑스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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