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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글쓰기는 운동처럼/오늘의 사색

“매일”의 기적

by nDok 앤독 2021.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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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일이라도 무언가를 매일 한다는 것이 과연 나에게 큰 변화를 가져올까?라는 의구심을 늘 가졌었다.


 

어학시험을 준비하게 된 이후 약 한 달간 나는 매일 아침 평정심을 기르기 위해 요가를 꾸준히 하기 시작했다. 시험을 앞두고 꼭 합격해야겠다는 부담감과 내가 잘할 수 있을까 라는 불안한 마음이 큰 탓이었다. 

 

 

아침 요가는 보통 몸에 무리를 주지 않는 간단한 동작으로 이뤄지기 마련인데, 그래서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이것이 정말 효과가 있을까 마음 한편에 의구심을 가지며 한 지 약 한 달, 그리고 시험이 끝난 지금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것은 사소한 활동이었지만 나의 인생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요가를 시작하기 전의 나는 상당히 느긋한 타입(이라고 쓰고 게으르다고 읽는다.)이어서 일처리를 바로바로 하려고 하지 않았다. 혹은 당장 눈앞에 보이는 스트레스로부터 도망가려 애썼다. 나의 게으름은 정말 사소한 것에서부터 느껴졌는데, 예를 들면 아이스크림을 먹고 그 포장지를 그 자리에서 쓰레기통으로 버리지 않고 나중에 다른 것과 함께 몰아서 하는 행동이었다. 물론 정리정돈을 잘하는 입장에서는 그거 몇 초 걸리지도 않는 거 바로바로 버리면 좋지 않나?라는 의문이 생길 거라는 것을 당연히 안다. 하지만 그냥 잘.. 안된다. 그냥 그랬다. 

 

 

하지만 요가를 시작한 지금 그런 미루는 증상이 상당 부분 개선이 되었다. 어느 순간 나도 모르는 사이에 작은 것들은 그때그때 처리를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 것이다. 아니, 잠깐 하는 20분짜리 요가가 이런 효과가 있단 말이야? 

 

 

물론 진작 할걸..이라는 둥 과거를 바라보며 후회하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 과거는 과거이고 이미 지나간 일은 어쩔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과거에 어떤 일이 일어났던 그것은 현재의 나를 이루기 위한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과거의 더 게을렀던 나조차 사랑하고자 한다. 

 

 

일전에 인스타그램에서인가 참 쉽죠?로 유명하신 밥 로스라는 작가님의 말씀이 기억이 난다. (실제로 그분이 그렇게 말했는지는 확신할 수는 없다.)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고 어둠이 있어야 빛이 더 빛나기 마련이라고.. 그렇게 나는 내가 좋아하지 않는 나의 모습을 어둠이라고 바라보기 시작했다. 단점이 있으니 나의 장점이 더 돋보이기 마련이라는 말이다. 또한 힘든 날들이 있어야 좋은 날들에 대해 행복하다 느끼며 감사하게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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