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심플하게 살려면 다른 사람의 말을 꼬아 듣지 말고 문자 그대로 알아들을 수 있어야 한다고 한다. "
아마 내 기억에는 강경화 장관의 말이라고 인터넷에서 떠돌던 것을 보았을 것이다.
내가 직장을 구하지 못해 힘든 상황이지만 누군가 나에게 잘 지내? 직장은 구했어?라고 묻는다면 얘가 나 비웃으려고 직장 얘기 꺼내나? 본인은 직장 다닌다고 지금 으스대는 거야 뭐야?라고 생각하기보다는 문자 그대로 이 친구가 나의 안부를 묻고 있구나. 하고 끝내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세상은 생각보다 나에게 큰 관심이 없다. 설령 가장 친한 친구일지라도 혹은 일부의 경우에는 가족일지라도 나를 제외한 타인은 나에게 그렇게 큰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누군가의 안부의 말에 내가 화가 났다면 나는 그 즉시 내 안의 나에게 질문을 던지기 시작한다.
"지금 네가 기분 나쁜 이유는 뭐야?"
"안부를 묻는 게 아니라 날 비웃는 것 같아."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
"왜냐면.. 이 친구는 내가 직장이 없다는 걸 아는데 잘 지내는지 물어봐야 내 상태를 아는 건 아니잖아."
"음.. 그래도 단순히 네 소식이 궁금해서 물어본 것이 아닐까? 이 친구가 비꼬기 위해 말을 건넸다는 명백한 증거는 없으니까."
"증거는 없지만.. 그래도 그런 의도를 가질 수는 있잖아."
"그럴 수 있지. 근데 그것도 지금 네 상상인 건 알지?"
"그건 그렇지.."
대충 이런 식으로 나의 부정적인 감정에 대해서 계속 꼬투리를 잡아가며 마음을 진정시키는 것이다.
물론 이렇게 나 자신을 토닥거리며 극복하는 과정은 상당한 시간을 필요로 한다. 그 와중에 한 번씩 지쳐서 "역시 난 안돼.."라는 생각을 가지게 할 수도 있다. 부정적인 감정에 짓눌려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 날에는 밖으로 나가 잠깐이라도 산책하는 것이 좋다. 집 안에 혼자 머물러있는 경우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부정적인 감정이 극대화될 수가 있으므로 밖으로 나가 깨끗한 공기를 숨 쉬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개인적으로는 꽃이나 허브 등을 사 와 심는 원예활동도 상당히 도움이 된다. 실제로 우울증 치료 프로그램에도 원예활동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단순하게 산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간단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이것만큼 복잡하고 힘든 일이 또 있을까 싶다. 그래도 마음의 파도가 요동칠 때마다 평점심을 찾으려 노력을 하다 보면 언젠가 이것이 버릇이 되어 일희일비하지 않고 수월하게 마음의 평화를 찾는 날이 오리라 하고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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