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결혼을 한다고 해서 한국에 자동으로 혼인신고가 되는 것이 아니다. 한국 혼인 신고를 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서류들이 필요하며, 해당 서류들은 대사관이나 영사관 홈페이지의 '가족관계 등록' 면에서 다운로드하여서 작성할 수 있다.
나는 해당이 안 되지만 독일에서 혼인신고를 하는 한국인 부부도 있기에 한번 참고 삼아 가져와봤다.
나의 경우에 해당이 되는 것인데 보기엔 많아 보일지 모르나 전혀 복잡하지 않다. 물론 굳이 독일에서 신고하지 않고 한국에서 혼인신고를 해도 되지만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니 굳이 늦게 신청하여 후에 한국에서 벌금 내지 말고 독일에서 하기를 추천한다.
독일인과의 혼인을 한국에 신고할 때의 세부사항
혼인신고서
- 본은 가족관계 등록부에 기재되어 있으니 그거 고대로 따라서 작성하면 된다.
- 혼인신고 문항에 나와있는 등록 기준지=본적, 이 또한 가족관계 등록부에 기재. 다시 말하지만 본적은 본인의 현주소가 아니다. 한국에서 자녀는 보통 아버지의 본적을 따르게 되어있고 어머니는 혼인신고 이후에 남편의 호적으로 자동 편입이 되지만 2008년 이후로 폐지되어 본인이 자유롭게 선택이 가능하다.
나의 경우 4번 성. 본의 협의와 6번 기타 사항, 7번 증인, 8번 동의자는 작성하지 않았다.
- 혼인 신고서를 작성할 때 제일 밑에 보면 인구동향조사라는 것이 있는데 해당 부분에 대한 작성은 자유이다. 혹시나 작성할 사람들을 위해 '실제 결혼 생활 시작일'이라는 부분은 실제 동거를 이전에 했을지라도 결혼을 한 날짜로 작성을 하도록 한다.
결혼 증명서 원본
독일에서 혼인 신고를 할 경우 결혼식 날 독일어로 된 '결혼 증명서'를 받게 되는데 부부 중 한 사람이 독일인이 아닐 경우 영어로 된 'Internationale Eheurkunde'를 발급받을 수 있다. 원래 프랑크푸르트 영사관 측에서는 혼인신고를 할 시 원본을 제출하라고 하던데 원본은 한 장뿐이라 나의 경우에는 인터내셔널 버전으로 발급을 받아 제출했다. 인터내셔널 버전도 독어와 영어가 같이 표기가 되어 있기 때문에 괜찮다 했다. 해당 결혼 증명서는 결혼을 한 Standesamt에 문의를 하면 된다. 나의 경우 만일을 위해 3부 정도를 발급받았고 각 10유로를 지불했다.
요청 이메일은 대략 이런 식으로 보낸다. 그러면 며칠 뒤에 결혼 증명서와 청구서가 같이 온다.
결혼 증명서 한글 번역문
결혼 증명서 한글 번역문의 경우 따로 번역가에게 의뢰하는 것이 아닌 본인이 직접 작성하는 것이다. 독어로 된 결혼 증명서에 나와있는 대로 고대로 한글로 옮겨 적는다. 여기서 한글로 옮겨 적는다는 것은 결혼식이 거행된 도시 이름, 남편 이름, 처 이름 등 모두를 포함한다.
(K) 문항에 쓰여있는 '혼인관계 해소 또는 무효'부분은 초혼인 경우 그냥 무시하면 된다.
신원 증빙서류
혼인신고를 할 때의 신원 증빙서류는 여권 사본과 비자/거주권 사본을 보내면 된다. 거주권이 없고 일시적 거주 허가(Fiktionsbescheinigung) 일 경우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전자적 송부 신청서
전자적 송부 신청서는 한국으로의 혼인신고를 누군가가 나 대신에 대리해주는 것을 허락한다는 확인서이다.
밑에 위치한 네모칸에는 '확인자(신청인)' 부분에만 본인 서명을 한다.
제일 끝쪽에 ____시의 호적 사무소 서기라고 쓰여있는 부분에는 내가 결혼식을 올린 시 이름을 "한글로" 적어내면 된다. 도장 안에는 주 이름이 같이 쓰여있을 수도 있지만 영사관에 전화해서 문의해본 결과 내가 결혼한 Standesamt(호적 사무소)가 있는 시 이름만 써내면 된다고 하셨다.
이 밖에 본인이 서류를 작성 하다가 잘 모르겠거나 알쏭달쏭한 점이 있다면 개인적으로는 꼭 영사관이나 대사관에 전화로 문의를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괜히 잘못 썼다가 나중에 서류를 보내라고 연락을 받기도 하니 말이다.
마지막으로 나는 항상 만일을 대비해 Einwurf Einschreiben로 보내곤 한다. 이는 그냥 우편함에 던져놔도 괜찮다는 의미이다. 혹시나 정말 정말 중요한 문서라 꼭 본인이 수령했다는 것을 확인해야 한다면 Übergabe Einschreiben로 보내면 된다.
영수증은 두 장을 받게 될 텐데 두 가지 모두 다 잘 받도록 한다.
(독일 현지에서의 결혼식을 위한 정보를 찾고 있다면 ➡ 독일인과의 결혼 - 시청 결혼식 전 서류 3종 세트 )
주소를 적을 땐 Absender(발신인)이 왼쪽 윗 부분에, Empfänger(수신인)는 오른 쪽 아래에 적고 아래쪽에 이름을 적는 한국과는 다르게 독일은 이름을 먼저 적고 그 아래에 주소를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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