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결혼을 하기 전까지 나는 뮌헨에서 임시비자를 계속해서 연장을 해야 했다. 처음에는 우왕좌왕 어디를 가야 하나 하며 헤매었던 기억이 있어서 뮌헨에 거주하는 사람들 중 나와 같이 임시비자를 신청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한다.
뮌헨 기준 임시비자 신청 방법
-muenchen.de 홈페이지
https://service.muenchen.de/intelliform/forms/01/02/abh-kontakt/index
일단 링크를 타고 들어가면 임시비자 신청을 위한 페이지가 가장 처음에 보인다. 여기서는 그냥 바로 밑에 빨간 네모 표시가 되어있는 Starten을 눌러 다음 단계로 진행하면 된다.
일단 Anliegen을 눌러 본인에게 해당이 되는 사항이 있는지 쭉 훑어본다. 학생비자나 난민 등의 사람들은 이미 저기에 해당사항이 있고 나처럼 결혼을 위해 임시 거주권이 필요한 사람은 그냥 제일 밑으로 가서 'Sie haben eine allgemeine Frage'를 누르면 된다.
나는 딱히 올릴 서류가 없었지만 만일의 경우 참고가 될 만한 서류가 있다면 같이 올릴 수가 있다.
메일 작성 기본 틀
여기에 임시비자 신청을 위한 요청사항을 그냥 이메일 쓰는 것처럼 쓰는데 올려놓은 사진에 독일어를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대충 틀을 써놓긴 했다. 간단한 기본 팁을 알려주자면 관공서 등 공적인 업무를 다루는 사람들에게는 늘 'Sie'를 사용해야 하고 Sehr geehrte Damen und Herren, 다음에는 줄을 바꾸어 꼭 소문자로 문장을 시작해야 한다.
그다음 마지막에 Mfg(Mit freundlichen Grüßen) 다음에는 쉼표는 사용하지 않는다.
마지막 줄에 대한 약간의 예시 문장을 주자면 Eine baldige Antwort bedanke ich mich im Voraus. 정도를 덧붙여도 좋다.
작성을 다 하고 나면 인적사항과 연락받을 이메일을 입력하고 제출을 하면 본인의 이메일로 문의가 접수되었다는 이메일이 온다. 이 이메일이 안 왔다면 다시 한번 보내보거나 외국인청에 전화로 연락을 해보는 것이 좋다.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코로나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비자 연장을 제때 받지 못하고 임시비자로 연명을 하고 있다는 소리를 들었다. 아마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어 거주권을 연장할 수가 없어 이런저런 지원을 신청해서 연명을 하고 있는 듯했다. 아무튼 그렇다 보니 관청에 일이 산처럼 쌓여있어 처리가 어렵다고 한다.
요즘에는 그래도 나아졌는지는 모르지만 얼마 전 여행 허가를 위해 뮌헨의 외국인청을 방문했을 때 기다리던 일을 생각하면 일이 여전히 무지하게 많은 것은 맞는 것 같다. 다행히 이후 가족 관계 등록을 위해 관청에 재 방문을 했을 땐 테어민을 얻어 지난번의 그 악몽 같은 기다림은 없었지만 작은 방에서 하루에도 몇백 명도 넘는 사람들을 상대하기엔 힘에 부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한 가지 다행인 것은 코로나 덕분에 뮌헨에서는 이래 봬도 많은 부분이 디지털화가 되었다는 것이다. 나의 경우에도 아르바이트 암트에 새로 구직을 위해 등록을 할 때 Nect라는 앱을 통해서 나의 여권과 거주권을 스캔해서 올려 내가 매번 뮌헨 외국인청에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필요시에 그들이 나의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고, 이러한 온라인 신청이 생겨서 이전에는 매번 새벽마다 가서 하루 종일 기다려야 했던 지긋지긋한 과정 없이 편하게 집에서 이메일로 관청 사람들과 콘탁을 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독일에는 이제 코로나가 점차 사그라져 가는 것 같은 (적어도 이전과 같은 공황상태는 없는) 상태가 지속되면서 독일이 이전의 아날로그 시스템을 부활을 시킬 것인지 이대로 갈 것인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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