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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부지런히 여행하자/한국 여행

한국에서 먹은 것들과 나눈 대화의 기록 2 feat. 심리학 유튜브

by nDok 앤독 2022.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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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식당

 

접시-위-썰린-회


쭈꾸미를 같이 먹었던 친구와 2차로 간 횟집이다. 내가 2차를 가게 되다니 그것도 횟집에.. 새삼 나도 많이 컸구나 싶다.

이 친구는 쭈꾸미 집에서도 느꼈지만 내가 메뉴 하나 하나를 고르면 있어서 참 세심하게 신경을 써주는 친구였다. 그때 그 시절 인연으로만 남겼다면 몰랐을 그녀의 세심한 마음을 알게 돼서 참 다행이다 싶었다.

사실 처음에는 그녀가 연극을 전공 한다는 사실이 굉장히 의외였는데 이날의 만남으로 인해 많은 대화를 나눠보게 되면서 왜 이친구가 이 길을 선택 했는지 최소한 왜 이친구가 예술계에 몸을 담게 됐는지 얼핏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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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신횟집
서울 노원구 덕릉로83길 20-4
http://naver.me/FTS5sV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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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신횟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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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트레이-위-파란색-그릇-안-여러가지-튀김


이친구도 사실 내가 해외에서 살지 않았다면 감히 만나자고 연락을 할 용기가 나지 않았을 것 같다. 그만큼 정말 오랫동안 보지 않았던 친구 였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나는 또 한번 용기를 내서 출국 전에 만나자는 연락을 했고 다행이 이친구도 흔쾌히 나의 제안에 응해 주었다.

 

이 친구는 나처럼 해외에 사는 친군데 코로나 때문에 한국에 들어와 있다가 곧 있으면 다시 출국을 해야하는지라 지금 아니면 정말 언제 볼지 기약 할 수 없는 그런 사람이였기 때문에 더 용기가 났던 것 같다. 거의 5년 이상 정도 보지 않았던 친구였지만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아쉽게도 이 친구가 일이 있어서 대화를 오랫동안 나누지는 못했다. 그래도 용기를 내서 오랜 인연을 만났다는 사실이 참 뿌듯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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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트텐동 익선점
서울 종로구 수표로28길 23-5 1층
http://naver.me/xDYBafL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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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트텐동 익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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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란-모양-으로-잘린-덜-익은-돈까스-와-반찬

 

이 식당은 상당히 인기가 있는 곳이었던 기억이 난다. 식당에는 내가 먼저 도착했는데 저녁 장사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곳은 이미 사람을 꽉 차 있었고 내가 앉은 곳이 마지막 테이블이었다.

이윽고 친구들이 도착하고 음식을 시키고 나서 얼마 되지 않아 재료 소진으로 조기 마감을 한다고 했다. 휴 미리 앉아서 다행이다. 

 

이 날 만난 친구들은 나의 중학교 동창들인데 이 둘 중 한명은 나에게 결혼 선물도 독일로 보내줄 정도로 마음이 따뜻한 친구이다. 손으로 꼼지락거리는걸 좋아하는 친구라 그런지 선물도 나와 남편의 일러스트가 들어간 장식 소품을 받았고 그 선물은 우리 집에 잘 장식되어 있다. 커플 잠옷도 선물을 받았는데 내가 잠옷의 매력에 빠지게 된 건 이 친구 덕분이다. 

 

좋은게 좋은거지 라는 생각을 가진 듯한 이런 친구는 대화를 나눌 때 나 같이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감겨 있는 사람들에게 너무나도 좋은 타입인데 내가 감정이 널뛰기를 해도 이 친구같이 평온한 사람들은 늘 중간에서 있다는 그런 생각이 든다. 하긴 이런 타입은 누구나 좋아하기 마련이다.

분명 겉으로는 표현을 하지 않지만 이 친구도 속으로는 많은 생각을 하고 있겠지. 다만 그 생각을 입 밖으로 쉬이 꺼내지 않는 신중한 사람이고 이 친구 덕에 나는 또다시 침묵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나도 누군가에게 이런 믿음을 주는 사람이 되리라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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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돈정
서울 노원구 동일로191가길 6 104호
http://naver.me/FX3pWK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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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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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그릇-안에-담긴-갈색-소스에-버무린-덮밥-그리고-계란-노른자

 

이 날은 공휴일이었던지라 대구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던 고등학교 친구를 보러 무작정 대구로 내려갔다.

친구를 보러 지방까지 내려다가니 내가 해외에 살지 않고 국내에서 계속 살았으면 아마 감히 하지 못했을 그런 일이었다. 그것도 무려 왕복 케텍스라니 나 많이 컸네 싶었다. 

 

이 친구가 대창인가 덮밥이 있다고 하길래 그건 뭔가 싶어 한번 먹어보기로 했다. 이름이 무슨 혈관 막히는 어쩌고 그런거였나.. 아무튼 정말 혈관이 막힐 것 같은 그런 음식이었다. 독일에서 살면서 느끼한 음식은 어느정도 익숙해졌다 생각했는데 아직 수련이 더 필요한 것 같다. 

 

대구의 여름은 괜히 대프리카라고 부르는게 아닌 것이 푹푹 찌고 끝내주게 더웠다. 그래서 어디 멀리 갈 생각 하지 않고 바로 옆에 있던 멋있어 보이는 카페에 들어가서 커피를 시켰다.

 

나는 드립 커피를 주문했는데 추천받은 커피가 어떤 원두인지 설명을 해달라는 나의 말에 맛이 '쌔그럽다'라는 말씀을 하시는 걸 듣고는 친구에게 나즈막이 '나 쌔그럽다 라는 말 처음 들어봐'라고 말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살짝 기분 나쁘셨을까? 혹시 그분이 이 블로그를 읽으신다면(그럴 일 없겠지만) 별 의도가 없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잘은 모르지만 이곳이 유명 카페 중 한 곳인지 카페 안에 무려 수족관이! 있었다. 아쿠아리움이 웬말이냐.. 여기에 가면 될 것을 .. 한국인의 창의성의 끝은 과연 어디일까? 

 

이 친구와는 성인이 된 이후에는 같은 서울 바닥에 살아도 참 얼굴 보기가 쉽지 않았는데 지방으로 내려가게 되면서 더 얼굴 보기가 힘들어졌다. 아무래도 고등학교 동창이긴 했지만 남자와 여자와의 우정은 특히 더 유지되기가 어려운 듯 싶다. 얘가 여자친구가 없으니 그나마 이렇게라도 만날 수 있지 이 친구가 연애를 하고 있었다면 딱 오해받기 좋은 그림이 될 뻔했다. 

 

이렇게 직접 얼굴을 보고 대화를 나누기 전까지는 사실 조금 오해를 했었다. '아무리 바쁘다지만 어떻게 연락 한번을 못하지'. 그런데 서로 얼굴을 보니 사실 그런 서운함은 사라진 지 오래고 이 친구의 직장 생활 얘기를 듣다 보니 마음의 여유가 없을 수도 있겠구나 하고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날 밤 정말 오랜만에 같이 친하게 지냈던 또 다른 친구와 (이전에 언급된 나의 또 다른 친한 친구) 고등학생 때 처럼 대화를 나누게 되는 일도 있었다. 성인이 되고 나선 이런 기회가 이제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내가 착각했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덕분에 고등학생 때로 돌아간 것 같고 참 즐거웠다. 역시 뭐던지 하기 나름이구나. 이제 고등학생 아니니까, 성인이니까 이런건 이제는 못하겠지.. 이런 생각 금지! 한다면 하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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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해
대구 중구 동성로 34-2 1층
http://naver.me/x9uoHmZ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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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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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아시아 식당

 

커다란-스텐-냄비-속-배추-와-고기-빨간-국물

 

샤브샤브라는게 한국에서는 월남쌈과 같이 판매를 하기 때문에 베트남 아니면 중국 음식이겠지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게 웬걸 샤브샤브의 시작은 몽골이라고 한다. 그리고 샤브샤브라는 명칭은 일본에서 처음으로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누가 처음으로 샤브샤브를 만들었건, 정말 감사하다고 전해주고 싶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 중의 하나가 샤브샤브이기 때문이다. 1구짜리 앙게봇 뜨면 꼭 사야지.. 테이블에 1구짜리를 두고 샤브샤브 파티를 하는 것이 나의 꿈이다.

얼마 전 건강 관련 프로그램을 보니 똑같은 탄수화물을 먹어도 생채소를 곁들여 먹는 것이 혈당에서 차이가 크다고 한다. 그래서 비빔면을 먹을 때도 꼭 채소를 곁에 두고 먹는 것이 좋다고 하더라. 

 

아무튼, 샤브샤브는 내가 독일에서 알고 지내는 친구가 마침 한국에 휴가를 왔길래 우연히 만나서 먹으러 갔었다. 지금 생각하니 독일인들은 국물류를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국물이 가득하고 맛도 자극적이지 않은 한국 스타일이 입에 맞았을지는 미지수이다. 그런데 뭐 이런 것도 다 경험이지. ㅎ 

 

이 친구와 무슨 대화를 나누었는지는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 그저 평범한 일상의 얘기였던 것 같고 식당에서 돌아다니며 그릇을 수거하는 로봇을 보며 놀라워했던 기억은 난다. 이 친구와는 약간 아쉬운 느낌의 식사를 할 수 밖에 없었는데, 칼국수도 죽도 먹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뭐 맛있게 먹었으면 됐지. 

 

이 아쉬움은 어차피 이후에 만난 고등학교 친구와 거하게 풀었다. 친구가 나를 데려간 곳은 무려 고기가 무한리필 되는 어마무시한 곳이었는데 물론 냉동이긴 했지만 그래도 고기가 무한리필이 되어서 그곳이 문을 닫을 때까지 정말 정신없이 먹었던 기억이 난다. 

 

굉장한 팁도 얻었다. 처음에 고기를 많이 넣고 끓이면 고기맛이 국물에 우러나서 더 맛있다는 것과 유부는 많이 넣으면 텁텁해진다 그랬나? 아무튼 좋지 않다고 했다. 나 유부 좋아하는데... 조금만 넣고 호다닥 건져먹어야지. 

 

이때 만난 친구는 내가 항상 닮고 싶은 성격을 가진 그런 친구인데, 사소한 것에도 감사함을 표하는 걸 잊지 않고 늘 긍정적인데다 경청을 잘 해주는 그런 사람이다.

이 날도 역시나 늘 나의 입장에 서서 내가 말하는 모든 것이 공감이 되진 않았을 텐데도 불구하고 해외에 사니까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 라며 내가 하는 생각이 이상한 생각이 아니다 라는 그런 안도감을 주었었다. 나도 이 친구처럼 이렇게 누군가를 관용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네이버 지도]
비손샤브칼국수 수락산점
서울 노원구 동일로 1660 수락롯데시네마 2층
http://naver.me/5hgji5Wx

 

네이버 지도

비손샤브칼국수 수락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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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도]
소담촌 노원역점
서울 노원구 상계로 90 마블러스1 2층
http://naver.me/GbxS4tQ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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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담촌 노원역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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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식당

 

빨간-소스에-볶은-고기-와-채소

 

이 식당을 소개해 준 친구는 꽤 오래 전에 이메일로 언어교환을 하다가 이 친구가 한국에 정착을 하게 되면서 한두번씩 연락하고 지낸 체코인 친구이다. 나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사회 경험도 생각도 왠지 나보다 더 어른스러운 것 같은 그런 친구이다.

 

이 친구의 중국인 친구로부터 추천받은 식당이라길래 현지인 추천이라고? 그럼 당연히 가봐야지! 라는 생각으로 처음 가본 곳인데 나는 마라탕도 마라샹궈도 처음 먹어 보는지라 나보다 더 경험이 많은 친구의 추천으로 마라샹궈를 먹어보았다.

 

사실 독일에서 마라탕인지 샤브샤브인지 암튼 그런 엇비슷한 걸 먹어본 적이 있는데 너무 맛이 없어서 두번 다시 먹지 말아야지 했던 중국 음식이었던지라 큰 기대를 하진 않았는데 여긴 맛이 없을 거란 편견을 한번에 깨준 대단한 곳이었다. 우리는 둘 다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하는 지라 순한 맛으로 주문을 했는데 더 매운 맛으로 시켰으면 정말 혼쭐날 뻔 했다. 이걸 먹는데도 너무 맵다 서로 헥헥거리며 먹었으니 말이다. 



[네이버 지도]
매운향솥 마라탕 마라샹궈
서울 광진구 동일로18길 61 매운향솥
http://naver.me/xOvn1zS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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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향솥 마라탕 마라샹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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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색-접시-위-빨간색-튀김

 

그래서 매울 때 같이 먹으면 좋다는 말에 꿔바로우도 같이 시켰다. 꿔바로우도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었는데 약간 쫀득한 탕수육? 찹쌀 탕수육의 느낌이 나면서 새콤달콤한게 딱 내 입맛에 맞았다. 중국 음식이 이렇게 맛있었구나! 

 

한 번 언급했듯이 이 친구는 내 생각에 영재? 비슷한 아이였던거 같은데 이 친구를 처음 만났을 때가 얘가 18살이 되던 때 였나.. 아무튼 되게 어렸지만 이미 그때부터 사회 경험이 있던 아이였다.

내 기억엔 그때부터 본인 사업에 대한 열망이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참 대단하다 싶었다. 사회 경험을 일찍부터 해서 그런지 이 때 만났을 땐 대화의 질이며 생각이 나이에 비해서는 훨씬 성숙한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사람이 아무리 똑똑하다 한들 영어권이 아닌 나라에서의 삶은 쉽지 않을 텐데... 참 야무지고 단단한 친구라는 생각이 들었다.

 

밥을 먹고 이 친구가 운전해주는 차를 타고 블루보틀에서 커피를 마셨는데 현재는 이렇게 살고 있고 미래에는 이렇게 살 것이다 라는 자기 확신이 가득한 미래 계획을 들으니 잘 살고 있구나 그리고 앞으로도 잘 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좋았다. 나도 독일에서 이렇게 잘 적응할 수 있겠지? 

 

멕시코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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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는 한 언어교환 카페에서 만나게 된 영국인인 친구이다. 서로 처지가 비슷해서인지 외국인으로써의 삶에 대해서 많이 대화를 나눴던 것 같다.

 

이 친구는 아이가 하나 있는데 코로나로 인해 영국에는 못간 것은 물론 어머니께서 아이를 한번도 보지 못하셨다고 했다. 왠지 미래의 나의 모습인 것 같아 짠하면서도 어쩔 수 없지 하고 받아들이게 되는 국제커플의 숙명 같은 거랄까.. 이 친구를 보며 나도 아이를 낳게 되면 비슷한 상황에 처하게 될까? 라는 복잡한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아이를 양육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이 들었다. 

 

처음 만났을 땐 나보다 나이가 많긴 했지만 철없는 소년의 모습이 가끔 보이던 그런 친구였는데 아이가 생기고 나니 사람이 180도 달라져서 나도 엄마가 되면 다른 사람이 되려나 하는 생각도 조금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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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까르니따스 익선점
서울 종로구 수표로28길 17-13 1층 엘까르니따스 익선점
http://naver.me/GRAcok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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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까르니따스 익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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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

 

프렌치-토스트-와-소세지-옆-계란-스크램블

 

이 친구의 도움 없이는 남편과 나는 만나지 못했을 수도 있다. 

 

남편을 만나기 전 나는 며칠동안 혼자서 부산에 놀러온 적이 있는데 잠시 시간을 때울 만한 곳을 추천해달라 이 친구에게 연락을 했고 한 로스터리 카페를 추천받게 된다. 거기서 우연히 한국에 관광온 남편을 만나게 된 것이다. 

 

남편에게 이 친구를 만난다고 했더니 꼭 맛있는거 사달라며 ㅎㅎ 신신당부를 했다. 😁 아쉽게도 이 친구는 곧 출근을 해야 했던 지라 브런치를 먹고 호다닥 2차로 예쁜 커피집으로 가서 커피까지 마신 후 헤어졌다.

 

생각해보니 이 친구도 기본 5년은 안 만난 듯 싶은데 만나서 얘기하는 동안 뭔가 어색하다 어렵다 라는 생각이 하나도 안 들었던 게 참 신기했다. 내가 원래 이렇게 외향적인 성향이었나? 아마 남편의 긍정적이과 활발한 모습에 시나브로 스며들었을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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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모노스
부산 중구 광복로49번길 33 2층 바모노스카페
http://naver.me/Fq3mbQ1X

 

네이버 지도

바모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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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한국에서 어쩌면 과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많은 사람들을 만난 이후 내 생각에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아무리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사람이라도 내가 먼저 용기를 내어 다가갔을 때 그들은 나를 이상하게 생각하거나 핀잔을 주는 것이 아니라 매우 흔쾌히 내 마음을 받아 들이고 좋아해줬다는 것이다. 그렇다는 것은 독일에서도 사실 마찬가지가 아닐까?

 

언젠가 심리학 관련 유튜브 영상을 보다가 본 아빠의사의 스킬북 이라는 채널의 한 영상이 떠오른다.

내 기억에 그 영상은 한 드라마를 리뷰 하는 걸로 시작을 하는데 사실은 드라마 리뷰가 아니라 거기서 나오는 인물들의 심리 관해서 얘기 하는 것이었다. 거기서 그 의사가 말한 내용 중에 하나가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만든 부정적인 감정에 취해 '나는 불쌍한 사람이야' 라는 프레임을 만들고 그 안에서 내가 나를 스스로 바닥으로 끌어내리고는 그 비참함을 느끼는 것을 즐긴다고들 했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사실 내가 그랬던 것 같다. 내가 독일에서 겪었던 안 좋은 경험들에 프레임을 씌워 그 안에 나를 가두고 '독일인들에게 인종차별 당한 불쌍한 아시안' 이라는 컨셉을 가지고 그 불행을 무의식적으로 곱씹고 되새김질 하며 즐겼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사람들에게 '독일인들은 너무 쌀쌀맞고 그들은 타 인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라는 말을 종종 했었는데 사실 그들을 색안경을 끼고 바라 보며 절대 다가 오지 말라고 벽을 치는 건 내 자신이 아니었을까? 독일인들과 친해지려 아무리 노력을 해도 쉽지 않다 라고 말을 했지만 사실 그들의 거부한 건 내가 아닐까. 오랫동안 답을 찾아 헤매던 문제 중 하나였는데 이렇게 간단하게 풀릴 줄 사실 생각하지 못했다.



https://youtu.be/ahvO3JW-P8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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