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 와서 종종 마트 표 냉동 피자를 사 먹긴 했는데 항상 아쉬운 것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너무나도 적은 채소의 양인 것이었다. 그러다가 언젠가 알디에서 이 피자를 발견한 뒤로는 쭉 이 냉동 피자만 사 먹는 편이다.
내가 알디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사실 호주에서 거주하던 때였다. 넉넉지는 않은 학생이었기에 당시 내가 살던 곳에서 가장 저렴한 식재료를 판매하던 알디를 애용했었고 제품을 예쁘게(?) 진열하지 않고 박스 채로 놓고 팔던 방식이 당시에는 굉장히 생소했던지라 신기해서라도 자주 다녔던 기억이 난다.
그러다 독일로 이사를 오게 되고 알디라는 상표가 독일의 대표적인 마트 상표이며 알디의 성공을 보고 이를 카피하여 만들어진 또다른 Discounter* 마트가 바로 리들이다.
*Discounter는 마케팅이나 유통 등의 비용을 최대한 줄여 소비자에게 다른 마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곳을 의미하는데, 가격이 저렴한 대신 제품군이 다양하지 않고 정말 필수품이라고 여겨지는 제품만을 선별해서 판매를 하며 홈브랜드 제품을 만들어 가격을 낮추는 곳을 말한다. 이마트 노브랜드 같은 곳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알디는 Aldi Sued와 Aldi Nord로 나눠져 있는데 내가 거주하는 Aldi Sued는 Karl Albrecht가 소유하고 있고 Aldi Nord는 동생인 Theo Albrecht라고 한다. (두 분 다 지금은 이미 돌아가셨다.)
독일 마트 냉동 피자 Pizza'ah
아무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내가 이 냉동 피자를 즐겨 먹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채소의 크기 때문이다. 독일의 다른 냉동 피자는 토핑이 정말 얄팍하게 들어가 있는데 이 제품은 채소가 정말 실하게 들어있다. 원래는 냉동 피자를 사도 채소의 양이 너무 적어서 집에서 따로 채소를 볶아서 올리곤 했는데 이 냉동 피자를 알게 된 이후로부터는 쭉 이 제품만 구매를 하고 있기 때문에 따로 채소를 올릴 일도 없어졌다.
이 냉동 피자를 구매할 때 주의할 점은 Pizza'ah라는 브랜드는 냉동 피자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으니 꼭 피자 박스에 "Holzofen"이라고 쓰여 있는 것을 골라야 한다.
내가 구매한 것은 Mediterranea와 Fantasia인데 Fantasia 냉동 피자의 채소가 제일 양이 많아서 이걸 가장 많이 구매하는 편이다.
가격은 각 2,79 유로
내 기억에 이 Holzofen 시리즈는 이 두 가지 말고도 종류가 더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요게 Mediterranea를 막 깠을 때의 모습인데 기본적으로 이 라인은 다 토핑 양이 실하다. 😋
이게 이제 내가 제일 좋아하는 Fantasia인데 보이다시피 실함을 넘어서 좀 과하게 두껍기도 하다. 그래서 너무 큰 채소가 올라가 있을 경우엔 오븐에 넣기 전에 칼로 잘라서 넣을 때도 있다. 다른 냉동 피자들은 생각하던 이미지 대로 토핑이 있는 듯 없는 듯 하니 오해하지 말 것! 🙅♀️
이 냉동 피자 시리즈가 인기가 많아졌는지 요즘엔 구하기가 조금 힘들다.. 뭐 제품 인기도는 각 동네마다 또 다른 경우가 있으므로 다른 동네에서 구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원정까지 가기엔 내가 귀차니즘이 심한 관계로.. 😅 (다이어트도 할 겸) 있으면 사고 없음 말고 하는 제품이긴 한데 그래도 한 번쯤 꼭 시도해 보면 좋은 냉동 피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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