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유럽 여름휴가 6: 프랑스 디낭 (Dinan)

아쉽지만 더 머물고 싶던 생말로를 뒤로 하고 다음 목적지인 디낭에 도착했다. 프랑스 휴가를 계획할 당시 디낭도 꼭 방문해야 할 도시 목록에 있어서 선택했는데 왜 그랬는지 알 것 같다. 유럽의 중세 느낌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특히나 필히 들렀다 가야 할 여행지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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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디낭 숙소

디낭에서의 숙소는 완벽 그 자체였다. 프랑스에서 매끼를 사 먹는 것이 살짝 부담으로 다가오던 차에 만난 숙소인데 보통 이렇게 요리가 되는 숙소는 정말 말 그대로 기본적인 조리도구들만 있기 마련이고 식용유가 있으면 운이 좋은 수준인데 여기는 정말 있을 게 다 있고 오일도 유기농으로 가져다 놓는 등 엄청 정성을 들였다는 것이 느껴졌다.

누가 훔쳐가면 어쩌나 하고 걱정이 될 만큼 고가의 물품도 들여놓았는데 원래 가족 펜션 같은 곳으로 사용하던 곳을 팬데믹 때문에 이런 식으로 임대사업을 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잘 꾸며진 곳이었다. 

 

 

정말 없는 거 빼고 다 있던 공간이었다. 덕분에 맘 편히 요리해서 숙소에 딸려있던 발콘에서 먹는 사치를 부릴 수도 있었다. 

 

Maison La Tour

Maison La Tour, Dinan, Frankreich

 

원래는 디낭에서의 숙소는 여기로 가려고 했는데 아쉽게도 강아지는 받아주지 않아 포기를 해야 했던 숙소였다. 내 기억엔 한국인 게스트가 한국어로 좋은 리뷰를 남겨준 것을 보고 여기를 가고싶어했던 것 같다. 

Le Logis du Jerzual Dinan Bed and Breakfast Côtes d'Armor

Chambres d'hôtes Logis Du Jerzual, Dinan, Frankreich

 

참고로 디낭 시내에서의 주차 공간으로는 요기를 추천한다는 걸 블로그를 보고 찾았다. 우리는 숙소가 나름 시내에 위치해있던 데다 차를 가지고 나갈 일이 없어 이용해보지 않았지만 당일치기 여행 등 숙박은 하지 않는 여행자에게 좋은 팁이 되지 않을까 싶다. 

 

Parking du chateau · 22100 Dinan, Frankreich

디낭에서의 식사

프랑스에 왔다면 당연히 갈레뜨를 먹지 않고는 지나칠 수 없다. 갈레뜨 Galette 를 먹어야지 먹어야지 하고 벼르다가 드디어 먹을 수 있게 된 영광의 장소인데, 나는 예약을 하지 않았지만 다행히 점심시간이 되자마자 이 식당을 찾아 착석을 해서 예약을 할 필요가 없었다. 

 

이 식당이 시내에서는 나름 명소로 통하는지 우리가 앉고 나서 얼마 되지 않아 여기서 식사를 하려는 손님들로 바글거리기 시작했다. 역시 식당은 구글 리뷰가 믿을만하다. 

 

나는 내가 평소에 프랑스 갈레뜨! 하면 갖고 있던 이미지대로 햄, 치즈, 계란이 올라간 갈레뜨를 먹고자 했다. 내 생각엔 남편도 이 갈레뜨를 먹으려고 했으나 내가 먹는 것을 보고 다양한 맛을 먹어봐야 한다며 토마토와 염소 치즈가 올라간 갈레뜨를 시켰다. 

 

 

후식으로 나온 크레페 Crêpe 의 경우 나는 단순히 설탕만 뿌려져 나오는 옵션을 택했고 남편은 잼 비슷한 소스가 발려 나오는 것을 선택했다. 

 

여담으로 갈레뜨와 크레페, 은근 헷갈릴 수 있는 이름인데 갈레뜨는 저렇게 사진에서처럼 짠 음식이 올라간 디저트라기보다는 식사의 모양에 가깝고 크레페는 누텔라, 잼 등 달달한 재료들이 올라가 디저트로써 즐기는 걸 말한다. 

 

 

우리가 찾은 요 식당은 점심이 정말 저렴했는데, 갈레뜨와 크레페 그리고 시드르까지 해서 10유로 80센트밖에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맛도 정말 좋았기에 저렴한 가격으로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Crêperie Au Coin de la Breizh

Crêperie Au Coin de la Breizh · 18 Rue de la Poissonnerie, 22100 Dinan, Frankreich

안타깝게도 우리는 강아지를 데리고 휴가를 보내는 중이어서 현지에서 들어갈 수 없는 장소들이 많았다. 유럽이 아무래도 오래된 건물이 많다 보니 문화재 보존을 위해 이런 제재를 주는 듯싶었다. 그래서 보통 관광에 큰 관심 없는 내가 강아지를 데리고 시내에서 남편을 기다리고 남편은 혼자서 박물관이나 성 등을 보고 이렇게 혼자 앉아 있는 나와 만나는 일이 많았다.

 

요 맥주는 맛있길래 사진으로 한번 찍어봤다. 독일에서는 본 적이 없는지라 노르망디 지역 맥주인가 싶기도 하다.

 

 

카드처럼 보이는 건 투어리스트 센터에서 20센트를 주고 산 지도인데, 이런저런 다양한 장소에 대한 소개가 있어서 구매하는 걸 추천한다. 

Dinan-Cap Fréhel Tourisme - Bureau de Dinan

Dinan-Cap Fréhel Tourisme - Bureau de Dinan · 9 Rue du Château, 22100 Dinan, Frankreich

 

 

 

 

 

이런 분위기 너무 좋다. 

 

 

1편: 2022 유럽 여름휴가 1: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Strasbourg)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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