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여름휴가의 목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몽생미셸이다. 지금 생각해도 다큐멘터리에 나온 이 장면 하나로 여기까지 오기로 결정했다는 것이 조금 웃기기도 하다. 아무튼 이곳은 다들 알다시피 프랑스에서도 손꼽히는 유명한 관광 명소이니만큼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이었다.
몽생미셸 숙소
자차로 온 여행자는 굳이 몽생미셸 근처에 묵을 필요가 없다. 그래서 우리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다른 지역에서의 숙박을 원했는데 그곳은 자차로 30분 정도 떨어진 작은 마을이었다.
L’Autre Rivière
원래는 이곳에 가고 싶었으나 역시 여름휴가철이라 풀 부킹이었고 어차피 또 강아지를 받아주는 곳이 아니었기에.. 아쉬웠지만 눈물을 머금고 포기했다.
La Rose de Ducey
부킹닷컴에서 예약을 하긴 했지만 여긴 호텔이 아니라 에어비앤비 같은 곳이었다. 주인인 할머니께서 지내시는 공간이 있고 위층을 이런 식으로 숙소로 내주시는 듯했다. 하지만 호텔 못지않게 깔끔하고 너무나도 잘 정돈되어 있던 데다 몽생미셸 쪽 명소와 식당 리스트를 쭉 적어놓은 간이 책자 같은 것도 제공해주셨다.
몽생미셸에서의 숙소는 아침식사가 포함되어 있는 곳이었는데 이렇게 다양한 지역 특산물을 맛볼 수 있었다. 이웃이 직접 생산을 하거나 혹은 본인이 직접 만드신 것들도 있었다. 공간이 참 감각적이고 예뻐서 감탄만 나왔는데 알고 보니 따님이 같이 이 공간을 만드는 데 애를 써주셨다고 한다.
몽생미셸 사원
몽생미셸의 사원으로 들어가기 위해선 미리 티켓을 구매해야 했는데 우리는 이미 휴가 시작 전 미리 티켓을 인쇄를 해왔다. 그러다가 아뿔싸! 일정이 바뀌게 되어서 다른 시간대에 들어가야 했는데 다행히 도착 후 티켓을 변경할 수 있었다. 근데 굳이 티켓을 미리 살 필요가 전혀 없었던 것이 줄이 그렇게 길지 않았다. 혹은 길더라도 줄이 금방 줄어들어서 그렇게 많이 기다리지 않아도 티켓을 살 수 있다.
근데.. 소신발언 하나 하자면 몽생미셸 사원 내부는 내 생각보다는 그렇게 예쁜 공간은 아니었다. 아무래도 왕과 귀족이 사치를 부리던 공간이 아니었던데다 감옥으로도 쓰였던 공간이라 그런지 특별히 주목할만한 공간은 없었다. 들어가서는 넉넉잡아 한 시간이면 다 본다더니 정말 그 말이 맞았다. 오디오 해설을 들으면서 천천히 갔는데도 한 시간 조금 안되어서 투어가 끝났으니 말이다. 참고로 오디오 해설 기기는 그냥 하나만 빌려서 둘이서 이어폰 한쪽씩 나눠 끼고 들으면 될 것 같다.
한 가지 팁은 바람이 많이 부니 얇은 바람막이 같은 옷을 챙겨가는 것이 좋을 듯싶다.
외부에서 보면 참 멋있게는 생겼다. 나중에 숙소에서 호스트와 대화할 기회가 있었는데 갯벌 때문에 저거 유지하기 어렵지 않겠나.. 하고 얘기하긴 했다.
몽생미셸 음식
몽생미셸에서의 한 가지 옥의 티는 먹을 곳이 정말 없는 것이다. 그래서 주방이 딸린 숙소를 구하거나 열 없이도 조리가 가능한 음식으로 식사를 때우는 것이 좋은데 우리의 경우에도 우리가 머물던 숙소 쪽에는 정말 아무것도 없었고 조금 걸어가 옆 마을에 있는 식당에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나는 프랑스에서의 여름 휴가 내내 해산물을 먹으려고 했는데 왜냐면.. 이런 해산물은 독일에서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기 때문에 있을 때 많이 먹어둬야 했다.
한 가지 슬펐던 사실은.. 식당마다 본인들만의 레시피가 있는데 여기는 내가 싫어하는 고수를 넣어서 만족스럽게 식사를 마치지는 못했다. 🥲
Restaurant Le Clapton Café
1편: 2022 유럽 여름휴가 1: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Strasbourg)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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