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따금씩 뱃속에서 배가 고프지 않은데도 꾸르륵 소리가 날 때가 있다. 나의 경우 설탕 많은 간식 류, 탄수화물을 많이 먹고 채소 섭취가 부족할 시 뱃속에서 이런 소리가 나는데 장기능 약화의 신호라고 한다. 그래서 가끔 소화에 좋은 음식을 만들어 먹으려고 노력하는데 이럴 때 배추술찜이 아주 좋은 메뉴이다.
배추술찜은 음악가인 정재형 씨가 티비에 나와 소개하면서 유명해진 요리이다. 불어로 된 원 레시피를 찾아보니 Choux braisé라는 요리가 있는데 이는 내가 물어본 프랑스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오그랑 양배추(Wirsing) 혹은 일반 양배추(Weißkohl)를 사용한 것으로 이를 정재형 님이 변형을 하신 것이 아닌가 싶다.
원 레시피처럼 만들어보고자 한다면 양배추는 고 포드맵(High-FODMAP) 군에 속하니 요리 전 따로 1분 이내로 살짝 데쳐서 만들면 된다. 양배추를 미리 데치게 되면 장 내 가스 유발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배추(Chinakohl)은 저 포드맵(Low-FODMAP)에 속하는 음식으로 장 건강에 좋은 채소로 따로 데칠 필요 없어 만들기 더 편해서 오히려 난 변형된 이 레시피가 더 맘에 든다.
나는 배추술찜에 들어갈 고기로 Schweinefilet를 구매했는데 지방이 좀 더 있는 부위를 쓰면 더 고소하고 맛있을 것 같다.
배추술찜을 만드는 방법은 제일 먼저 물기가 많은 배추➡️고기➡️버섯 순으로 쌓았다. 중간중간 소금, 후추 간을 해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배추술찜에 쓰이는 와인은 사람마다 호불호가 있을 텐데. 단맛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샤도네이 같은 화이트 와인을 쓰면 되고 나 같은 경우 그냥 집에 있는 리슬링을 사용했다. 리슬링은 독일의 와인으로 살짝 단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와인을 어느 정도 넣어야 하는지는 정확한 용량을 재지는 않았는데 입구를 엄지손가락으로 2/3 정도 막은 채 콸콸콸 3바퀴 정도를 둘렀다.
그다음 뚜껑을 최대한 덮고 중불 정도에 두고 서서히 끓인다. 배추가 미처 다 들어가지 못했다고 굳이 배추를 뺄 필요는 없다. 배추술찜에서의 배추는 수분이 많으므로 어차피 끓이면서 쪼그라들어 뚜껑이 닫힌다.
소스는 역시나 개인 차이지만 나의 경우 간장 2스푼, 물 6스푼, Meerrettich혹은 와사비 혹은 연겨자 약간과 매실액기스 1/2 수저 정도를 넣고 잘 섞어준 간장소스를 선호하는 편이다. 이외에 땅콩소스라던지 본인이 좋아하는 소스를 만들어먹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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