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인 친구 커플을 집에 초대하면서 무엇을 해줘야 할까 고민을 하다가 불고기 크림 파스타를 해주기로 했다. 친구의 약혼자가 매운 것을 못 먹는 사람이고 견과류 알레르기가 있다 보니 그나마 안전하게 먹히는 음식이 불고기인데 여기에 크림 파스타를 곁들여 퓨전으로 만들어 보았다. 불고기 크림 파스타는 엄밀히 따지자면 한국 요리는 아니지만 카테고리가 애매하게 있어 일단 불고기가 한국 음식이니 한국 요리에 집어넣어 보았다.
불고기 크림 파스타 재료
Hochrippe 500g,
Hochrippe는 한국으로 따지자면 등심 쪽 부위인데 독일과 한국의 도축 법이 달라서 정확하게 들어맞는 부위는 아니지만 비교하자면 대충 이렇다고 한다. 듣기로는 한국이 부위를 훨씬 더 세심하고 다양하게 나눈다고 하니 독일의 정육 방식을 처음 보는 사람은 불편할 수도 있다. 불고기로는 Roastbeef 부위와 Entrecote(꽃등심)도 인기가 있는 편인 것 같다. 나는 집에서 편하게 먹을 땐 그냥 Hackfleisch(간고기)를 넣고 먹기도 하는데 고기에 진심인 사람들은 경악을 할 수도 있겠다.
파스타, 마늘 작은 거 두 톨, 간장 3스푼, 굴소스 1스푼, 설탕 큰 거 1스푼, 크림 250미리, 파마산 치즈 2팩, 후추
한 가지 중요한 점은 나는 이 불고기 파스타의 경우 미리 요리를 해 두고 먹기 전에 다시 한번 끓여서 먹는 편인데 불고기를 만들고 나서 바로 먹는 것과 재워둔 뒤 먹는 것은 맛이 천지차이니 꼭 필수로 미리!! 요리를 해두는 것이 좋다.
불고기 재우기
일단 요리 시작 전에 고기를 잠시 재워둔다. 나는 사실 이 재우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 편인데 오래 재울수록 맛이 좋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요리 시작 몇 시간 전, 혹은 하루 전에 미리 재워두는 것이 좋을 듯하다.
그럼 먼저 불고기 용 고기 500그람에 다진 마늘 두 톨 정도 다진 양, 간장 3스푼, 화이트와인 약간, 설탕 크게 1스푼, 굴소스 1스푼, 후추 적당량을 넣고 잘 섞은 뒤에 잠시 재워둔다. (스푼은 모두 독일 어른수저 기준, 15ml 정도 되는 양이다.)
파스타는 원하는 타이밍에 따로 끓이면 되는데 큰 냄비에 물을 담아 소금을 바닷물인가 싶을 정도로 좀 짜게 친 다음에 끓인다.
여기서 팁! 💡
이 요리는 미리 요리해 두고 나중에 다시 덥혀먹는 걸 추천하므로 파스타는 먹기 직전에 끓이거나 아니면 좀 설익혀서 올리브유를 바르고 보관했다가 다시 원하는 정도로 익히는 것도 좋다.
그다음 양파를 편으로 썰고 양파가 흐물 해지고 투명해질 때까지 버터에 잘 볶는다. 여기에 버터가 타지 않도록 기름을 살짝 추가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다음 재워둔 불고기 고기와 잘 썰어둔 버섯을 넣고 같이 볶아준다.
불고기와 버섯이 다 익었을 때 즈음 요리용 크림 250미리를 넣고 파마산 치즈 2팩(80그람)을 넣고 잘 섞어준다. 그다음 적당히 끓이면 요리 완성이다. 약간의 컬러를 주거나 혹은 장식용으로 실파 혹은 부추 같은 것들을 잘게 썰어서 넣는 것은 선택.
제일 처음에도 언급했지만 이 요리는 꼭 미리 요리를 해 두고 먹기 전에 다시 한번 끓이는 게 훨씬 맛있다. 아니, 아예 다른 맛이 나므로 가족끼리 먹던, 손님 초대용이건 미리미리 요리를 해 두고, 여름이라면 냉장고에 보관을 하면서 대기시켰다가 먹기 직전에 다시 끓여서 가족상, 손님상에 내가는 것이 맛이 훨씬 좋다!
나름 자랑 아닌 자랑이지만 이 음식을 먹고 친구 커플이 매우 마음에 들어 했고 내 친구는 나중에 레시피를 물어 가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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