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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먹는것이 남는거다/한국 요리

고기 없는 채식 순두부찌개 (비건 가능)

by nDok 앤독 2023.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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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독일에서 고기를 잘 먹지 않아 고기가 들어가는 레시피에도 고기를 넣지 않고 채식으로 요리를 하곤 한다. 예를 들어 미역국이라던지, 이런 찌개 류 라던지 말이다. 그래서 이번 순두부찌개에도 고기를 따로 넣지 않고 만들었다.


 

독일은 고기가 싸기로 유명한 나라 중 하나이긴 하나, 도축 방식이 한국과는 다르다.

 

예를 들어 한국은 비계가 적당히 섞인, 그러니까 마블링이 있는 고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독일의 경우 마블링이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살코기가 많은 고기를 최고로 친다. 그래서 정육점에 가면 흰색보다는 정말 시뻘건 색이 가득한 고기가 많은 편이다.

 

물론 살코기 쪽이 더 건강에 좋다는 것을 나도 모르지는 않으나 한국에서 나고 자란 영향인지 그래도 건강하지 않은 비계가 적당히 껴 있는! 고기를 좋아하는 편이라 선뜻 독일에서 고기를 사기가 쉽지가 않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누린내가 나지 않게 하는 도축 방식을 사용한다고 하는데 여기는 반면에 고기 특유의 누린내를 없애는 것을 이해하지 못해 냄새가 심한 편이다.

그렇지만 한국에서도 (특히 양고기를 먹을 때) 고기 특유의 누린내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아마 문제없이 행복한 육식생활을 즐길 수 있을 듯하다. 

 


고기 없는 순두부찌개 재료 (약 1인분 내지 양 적은 2인)


고추장 1/2큰술, 한국 고춧가루 볼록하게 1스푼, 매운 베트남 고춧가루 고운 걸로 쥐똥만큼, 피시소스, 순두부, 애호박, 버섯, 팽이버섯, 배추, 마늘 1톨 다져서 준비, 양파 작은 거 1/2개 작게 잘라서 준비, 버터 1조각, 멸치가루, 계란 1개

 

생선과 계란을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나 비건인 경우 멸치가루, 피시소스, 계란 제외

 


 

순두부찌개를 만들기 위해서 먼저 기름이 둘러져 있지 않은 냄비 안에 유럽수저(약 15미리) 기준 한국 고춧가루 봉긋하게 한 스푼, 매운맛을 조금 더 추가하고 싶다면 베트남 산 고춧가루 원하는 만큼 넣고(나는 맵찔이라서 넣지 않았다.) 고추장은 반스푼은 많고 반의 반 스푼 정도 넣는다. 고추장 양을 어느 정도 넣는지는 사진에 나와있다. 

 

그다음 요리에 자신이 있는 사람들은 중강불 내지 강불, 요리에 자신이 없는 사람은 중불 혹은 약불에서 가열해도 된다. 

 

생선과 계란을 먹지 않는 채식 주의자나 비건인 경우 패스하는 과정: 고춧가루와 고추장이 있는 곳 옆 빈 공간에 피시소스를 한두 스푼 넣고 같이 가열한다.

 

피시소스는 순식간에 끓어오르니 자리를 뜨지 말고 쭉 지켜보는 것이 좋다. 피시소스가 끓어오르면 순간적으로 냄비를 들고 다른 재료들과 섞어준다. 피시소스는 특유의 향이 강하니 (멸치액젓과 까나리 액젓이 가진 강력한 향하고 비슷하다.) 환기를 해주는 것을 잊지 말자. 

 

 

스테인레스 냄비 안 고춧가루와 스테인레스 수저에 약간 담긴 빨간색 소스

 

 

그다음 어느 정도 소스가 볶아졌다 싶으면 올리브오일과 버터 한 조각, 마늘 한 톨 다진거랑 양파를 추가해서 볶는다. 채식 주의자나 비건은 비건 버터(마가린)를 넣거나 버터를 생략해도 무방하다. 

 

 

냄비 안에서 녹아가고 있는 버터와 수저 안에 담긴 육각형 모양의 다진 마늘

 


그다음 물을 약간 자작하게 넣고 멸치가루도 약간 추가해서 끓여준다. 

 

순두부찌개뿐만이 아니라 다른 찌개를 끓일 때도 요리에 어느 정도 자신이 있는 사람은 본인이 적당한 양을 알아서 바로 넣어도 되나 그게 안 되는 사람은 일단 재료가 타지 않을 정도의 물만 넣고 상황을 봐 가며 물을 추가해 주는 것이 실패하지 않는 방법이다.

 

다행히 물을 많이 넣었어도 계속 끓이다 보면 물은 증발이 되기 마련이므로 물을 많이 넣었어도 당황하지 않아도 된다. 

 

그다음 원하는 채소를 넣고 끓여주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팽이버섯은 꼭 넣어주고 싶었지만.. 여기는 팽이버섯이 비싸므로 패스하고 마침 냉장고에서 썩어가고 있던 애호박만 급히 잘라 넣었다. 나는 없어서 못 넣었지만 배추를 넣어도 맛있다. 



기름이 뜬 빨간색 국물 안 흩뿌려진 갈색의 멸치 가루




물을 적당히 넣었다는 가정 하에 그래도 맛이 뭔가 부족하다 싶으면 피시소스를 약간 추가해 주고 그다음은 소금으로 간을 해 준다. 참고로 내가 쓰는 피시소스는 이건데 일반적으로 유명한 오징어 그림이 있는 피시소스는 내 기준 향이 더 독해서 이 멸치그림이 있는 피시소스를 애용하는 편이다. 이름은 모르지만 작은 병인데 노란색 바탕에 게 그림이 있는 피시소스도 맛있다. 이름이 뭔지 모르겠지만.. 

 

 

초록색 생선이 그려진 분홍색 라벨이 붙은 투명한 병

 

 

이제 마무리 즈음이 되었다 싶음 순두부를 많이 깨지 말고 딱 4등분 해서 넣어 준다. 미리 잘라서 넣을 거 없이 한국식으로 판매되는 모양은 반으로 갈라서 냄비에 투하한 뒤 수저로 다시 두 번 정도 더 작게 잘라주고, 한국식 두부처럼 팩에 들어 있는 경우는 일단 그대로 넣은 뒤 수저로 4등분 해주면 편하다. 

마지막으로 간을 보고 밍밍하다 싶으면 다시 소금을 살짝 쳐주면 된다. 

 

 

파란색 이파리 모양이 그려져 있는 그릇 안에 담긴 빨간색 국물과 두부, 호박 조각

 

 

독일어 표현 🇩🇪

 

순두부 die Seidentofu

애호박(주키니 호박) die Zucchini

양파 die Zwiebel

수저 der Loeffel

(밥 먹는)식탁 der Esstisch

테이블매트 die Tischmat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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